창세기 2장1절 -25절
찬송가 420장 '너 성결키 위해'
다시 창세기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새벽기도회 시간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묵상을 다 마치고 다시 창세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읽고 또 읽고, 묵상하고 또 묵상하는 책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책도 몇 번 읽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지 않습니다, 읽고 또 읽고, 묵상하고 묵상합니다. 평생에 걸쳐 읽습니다.
그럼에도 신비로운 것은 성경이 물리지가 않습니다. 마치 한국 사람이 김치가 물리지 않고, 서구 사람들이 치즈가 물리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읽을 때마다 새롭습니다. 성경의 비밀이며 신비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말씀 속에 살아계신 하나님은 그 깊이와 넓이와 길이와 크기를 측량할 수 없는 분이시기에 성경은 읽을 때마다 새롭고, 읽고 또 읽어도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경 독서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세계에 대한 폭과 깊이를 더해가야 하는 것이고, 외눈박이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각과 관점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1절에서 3절입니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마침내 하나님의 지혜와 계획을 따라 엿새 동안의 하나님의 창조가 완벽하게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쉬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하게 되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바로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새번역은 “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 공동번역은 “이 날을 거룩한 날로 정하시어 복을 주셨다”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복된 것과 거룩은 동전의 양면처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경과 주님의 부활에 근거해 세상이 일요일이라 부르는 날을 ‘주님의 날’ 곧 ‘주일’로 부르고 지킵니다. 그리고 주일에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봉사하고 친교(교통)합니다. 그리스도인 됨의 증거입니다. 이에 관한 보다 상세한 사항은 담임목사님의 책 ‘새신자반’을 다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거룩하시기에 하나님의 성도된 우리도 거룩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일 뿐 아니라 모든 날이 거룩해야 하는 것입니다.
4절에서 6절입니다.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창조 때 지상의 상태에 대한 말씀입니다. 마치 아침 안개로 덮여있는 드넓은 비옥한 들판을 연상케 합니다.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생명과 풍성한 수확의 기대를 갖게 하는 하나님의 창조의 장면입니다.
7절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사람의 몸의 재료가 무엇인지를 밝혀주고 하나님 자신의 숨을 인간에게 불어넣어주심으로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생령’은 단순히 살아있는 생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영적 존재란 뜻입니다. 사람과 짐승과의 차이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본능을 쫓는 짐승처럼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고 하나님의 숨을 받은 거룩한 영적 존재로 살아야 함을 일깨워주는 것입니다. 그 때 흙으로 빚어진 약하고 유한한 존재지만 의미있는 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8절에서 17절은 입니다. 에덴동산과 선악 나무 열매는 먹지 말라는 금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8-9절, 16-17절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에덴동산에서 ‘동산’으로 번역된 히브리어의 뜻은 ‘울타리를 치다’입니다. 곧 보호를 목적으로 울타리를 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에덴동산은 울타리가 있는 동산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울타리가 있는 삶을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울타리도 없이 향방 없이 흩어지는 바람처럼 사는 자들이 아닙니다. 경계가 있는 삶을 사는 자들입니다. 말씀의 경계 안에서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을 구별하고, 진리와 거짓을 분별하고, 선과 악을 분별하며 하나님의 숨을 가진 생명의 존재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18절에서 25절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각종 짐승과 새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아담과 인류의 첫 여자 하와의 창조에 대한 말씀입니다. 23절입니다.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를 복되고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것은 창조된 인간의 책임이며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며 보호해야 합니다. 비오는 날 폐수를 방류하거나 과도한 세제 사용, 또 많은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신앙적 반성을 해야 합니다. 누구보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현실에 대해 진지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부는 서로 존중하고, 성결하게 사랑하며, 모든 면에서 서로 돕는 베필로 살아가야 합니다. 불륜과 간음의 죄가 무감각해진 이 심판의 시대에 유혹과 함정을 조심하고 경계하며 부부가 서로 고마움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존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 삶의 화두는 거룩입니다. 가정, 직장, 학교, 시장, 슈퍼, 식당, 전철, 버스, 자동차 안, 동네, 교회 등등 어디 있든지 있는 삶의 자리에서 오늘도 하나님의 숨을 가진 영적 존재로서 말씀의 경계를 따라 거룩을 사는 하루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거룩의 가치가 무너진 시대에 그래도 우리 삶의 화두는 거룩이라는 사실을 늘기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어디 있든지 있는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숨을 가진 영적 존재로 말씀의 경계를 따라 거룩을 살아내는 오늘 그리고 내일이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거룩으로 중한 병든 이 땅이 회복되고 주께서 영광 받아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거룩하신 하나님의 성도인 우리는 어떠해야 합니까?
2. 사람이 짐승처럼 살아서는 안 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3. 그리스도인들은 울타리가 있는 삶을 사는 자들입니다. 그 울타리는 어떤 울타리입니까?
4. 하나님의 창조 세계와 관련해 창조된 인간의 책임에 대해 묵상해 봅시다.
(작성: 이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