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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식]

신신기계 현장대표 단식농성 돌입

회사, 비조합원 대상 일방적 교섭타결…노조 교섭요구는 9개월째 무시

2011년 02월 23일 (수)

강정주 편집부장 edit@ilabor.org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박명환 신신기계 현장위원회 대표가 2월21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박 현장위 대표는 민주노조 사수를 강조하며 근로조건 개선과 단협 갱신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 박명환 신신기계 현장위원회대표는 2월21일 민주노조 사수와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박 대표는 조합원에게 쓴 편지에서 “회사가 이미 금속노조와 교섭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섭권 없는 노동자들에게 강제로 교섭권을 주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노동자와 회사가 상호 존중해야 함에도 이를 무시하는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노사관계가 파탄났다”며 “이를 바꾸기 위해 투쟁할 수밖에 없고, 어렵게 지켜온 노동기본권과 민주노조를 반드시 지키 것”이라고 단식농성의 결의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이제인 부산양산지부 정관지역지회장과 박 대표는 회사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삭발했다.

회사는 비조합원 전원에게 임금교섭 권한 위임 서명을 받아 사무관리직과 생산직 비조합원 등 8명을 교섭위원으로 선정해 지난 18일 노조를 배제한 채 이들과 수당 포함 임금 8만3천원 인상으로 교섭을 일방적으로 마무리했다.

▲ 2월9일 이제인 부산양산지부 정관지역지회장과 박명환 신신기계 현장위원회대표가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신신기계 노사는 지난 해 4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는 3만 5천원 임금 인상 외에 단체협약 갱신 요구를 9개월 째 거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월부터 ‘타임오프제도’를 빌미로 현장대표의 임금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맞서 현장위원회는 7월 부터 조합원 부분파업 등을 전개했고 8월18일 공장 정문 앞 천막농성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