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창녕보에서 출발하여
대구 인근 강정보까지 110km 라이딩..

지난 5월 5일 아들의 제안으로 한동안 등한시하던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
낙동강 삼랑진을 엄청 고생하면서 왕복하였는데 낙동강 잔차길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매력적인 주로에 여행기를 적으면서 국토 종주를 생각했더니 지기들 몇명이 동참..
지난 7월 18일 창녕함안보에서 낙동강 하구언둑까지 약 90km를 미리 소화를 했고 오늘은 메인 이벤트..
함안보를 출발하여 충주까지 도상거리 350km를 2박3일 동안에 이동한다..
원 계획은 왜관에서 일박을 하기로 하였으나, 날씨도 덥고 일행 한분의 자전거가 조금 문제가 있어 강정 고령보까지 이동..

출발 배둘레햄 4인방..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2회에 나누어서 촬영..
오늘 구간이 낙동강 종주 구간에서 가장 험악한 구간..
함안보에서 합천 창녕보까지 도초산과 박진고개를 넘어야 하고, 또 달성보까지 무심사와 다람재를 넘어야 한다..
무려 4개의 험한 고개와 크고 작은 언덕이 있는 구간..

이제 실~~ 출발합니다..
쥐박이 시절 4대강 사업을 기획하면서 잔차길까지 같이 기획을 하다보니 이런 여행도 하여 봅니다!!
워낙 날림 시공으로 여러가지 불편한 점도 많지만 이런 시도라도 있으니 잔차로 내 나라의 강과 길을 가볼 엄두를 내어 봅니다..
그런데 과연 이정도 사람의 이용을 위하여 이렇게 큰 예산을 들여도 되는 것인지 하는 의문은..ㅠㅠ
더 우선 순위가 있는 국책 사업이 허다할 것 같은데??

해바라기 지천으로 핀 장소가 있네요!!
지방 자치제와 대통령 단임제, 그리고 선출직으로 위정자들을 선출하다보니 선심성의 행정이
시급한 행정보다 앞서고, 보편적 복지가 나라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변질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조금 쓸쓸하기도 합니다..

모친의 고향이었던 남지 지역을 통과합니다..
작은 아들이 벌써 26이니 26년전에 돌아가셨네요!!
정작 모친이 살아계실적 어른들이 이곳에서 생존하시지 않아 한번도 와보지 못했습니다..

남지 철교..
경부선은 아니겠죠!!
창녕 지역은 기차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어디로 가는 기차길인까요??

낙동강변에는 잘 조성된 수변 공원이 많이 있습니다..

도초산을 올랐습니다..
농로를 우회하면 눈앞에 보이는 낙동강에 잔차길이 조성되지 않아 도초산으로 우회하여야 합니다..
험악한 지형으로 인터넷에 우회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으나, 정도를 따르는 것이 정석이겠죠!!
그래도 무심사 구간은 우회하였습니다..
왜?? 정식적으로 우회 구간으로 길 안내가 되어 있어서..ㅎㅎ

도초산을 오르다가 내려가는 길에 휴식처인 정자가 있고 영아지 전망대가 있습니다..
저는 일행들을 안내하기 위하여 먼저 충주구간까지 전 구간을 답사..
그때 전망대를 올라보아서 그냥 생략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와 그다지 다를 바가 없는 풍광입니다!!

두번째 고개인 박진 고개에 도착..
임도가 아닌 일반 도로인데도 경사도가 거의 17도에 육박하여 차들도 숨을 헐떡이며 오르는 장소..
그다지 길지는 않습니다..
1.5km 남짓..
지난번에는 끌바를 하였는데 이번에는 몸바쳐서 애마를 교체한 영향인지 거친숨과 함께 라이딩에 성공..

고개 아래쪽은 부림면..
내려가는 길은 궁류면입니다..
궁류!! 과거 우순경의 총기 사건으로 유명했던 장소인가요??

낙동강은 노래속의 가사처럼 우리가 이곳에 정착한 5천년 아니 그전부터 도도하게 흐릅니다..
다만 사람의 욕심에 의해서 이렇게 저렇게 환경적인 수난을 겪기도 하네요..ㅠㅠ

고개 아래에도 시원한 정자가..
편하게 쉬었다가 가도 좋을 장소!!

합천 창녕보가는 길의 잔도..
합천 창녕보가 눈앞에 보이는 장소에서 약 5km를 우회해야 합니다..
황강이 도도하게 흐르면서 다리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다리를 건너 다시 합천 창녕보로 이동을 해야 하니..
수륙 양용 자전차를 가지고 계시면 바로 강만 넘으면 도착 가능합니다..ㅎㅎ

불과 몇명의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이렇게 잔도를 만들었을꾜??
강변을 따라서 잔차도로를 다 만들기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불가능..
도로를 만들기 힘든 곳에는 이렇게 잔차용 잔도를 만들지 않으면 사실상 4대강 자전거길은 불가능하겠죠..

합천창녕보와 백일홍..
이제 백일홍은 전라도를 벗어나 여름을 대표하는 가로수가 되어 버린 느낌..

낙동강과 백일홍..

첫구간으로 무난하게 소화한 배둘레햄 지기들..
뭐 대단한 몸매의 소유자들이라구요??
한번 라이딩으로 붙어 봅시다..
배둘레햄이 몽땅 무한한 에너지 저장 공간이올씨당..ㅎㅎ

벌써 2번째 방문입니다..
한강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보를 2번 이상 방문하여 보네요..
짧은 시간에!! 일은 언제하노??ㅎㅎ

도도한 낙동강..
갈수기가 되다보니 녹조 현상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물은 흘러야 하는데 흐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욕심에 갈수기가 되다보니..

합천보에서 정보를 취득..
무심사 구간은 넘지 않고 우회를 합니다..
우회 안내판으로 라이딩을 하니 무심사 하산길과 마주치네요!!
무심사는 비포장 구간이니 로드 사이클을 이용하시는 분은 가능하면 우회..
무심사 절은 운치가 있으니 여유가 있으면 구경하고 가시공..
우리 일행은 무인 인증 센타가 없는 곳은 패쉬를 하니 당근 패쉬..
저는 지난번 라이딩에서 절집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또 언제 한번 더 올 기회가 있겠죠!!

더운날씨에 화장실 수도꼭지로 시원하게..
여름철이 아니면 못 누릴 호사 아닌가요??

다람재 아래에 위치한 도동서원..
달성군에 위치하였으며 사적 488호로 지정..
1605년(선조 38년) 지방 유림의 공의로 김굉필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
입구에 위치한 은행 나무가 유명하다!!
한훤당 김굉필의 외손이며, 퇴계 이황 선생의 고제인 한강 정구가 식수한 것으로 4백년이 넘은 나무라고 하며
한훤당 김굉필 나무라고 불리웁니다..
서원 뒤쪽에 김굉필의 묘소도 있습니다만 별 가보고 싶지는 않네요..ㅎㅎ

안내센터의 안내에 의하니 처음 창건된 곳은 이곳이 아니고
1568년(선조 1년) 비슬산 동쪽의 유가면에 쌍계서원으로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에 소실되어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선조때 중건이 이 장소에 되면서 보로동 서원..
그리고 1610년(광해 2년)에 도가 동쪽에서 왔다는 뜻으로 도동이라는 이름이 하사됩니다!!

여기도 백일홍이 마지막 붉음을 보내고 있습니다..
서원의 입구 수월루는 처음부터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1855년(철종 6년)에 증축이 되었다고 합니다!!


서원 내부의 모습..
여러가지 설명이 있습니다만 뭐 구구절절한 설명은 생략!!
가을철에 한번 오면 은행이 멋있게 물들어 있겠네요..
1607년 도동으로 사액을 받았으며, 1678년(숙종 4년)에 정구선생을 추가 배향했다고 합니다..
1868년(고종 5년) 역사책에 등장하는 대원군의 서원 철폐에도 살아남은 47개의 서원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얼마나 서원이 많았으면..ㅠㅠ
사실 민초들을 핍박한 이런 아픈 역사를 생각하면 서원 구경은 별 하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픈 역사도 역사이며, 공과에 대한 평가는 냉정해야 하겠죠!!

설명은 대충 이정도 하고 서원 구경..
서원을 관리하는 후손이 지금도 거주하는 모양입니다..

수월루에서 바라본 거주지..
그리고 백일홍..

단풍이 들면 멋진 품위를 보일 것 같은 은행나무..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 은행나무 단풍..
중앙 마라톤에서 성남의 은행나무, 그리고 경주 마라톤에서 통일전의 은행 나무..
청남대의 단풍도 멋있었고, 울산 대공원의 야경과 어울리는 단풍도 그립네요..
더운 바람에도 서기가 느껴지는 것을 보니 가을 그다지 멀지 않은 모양입니다!!

지난번에는 시간 관계로 그냥 은행나무만 보고 지나쳤던 도동 서원을 꼼꼼하게 돌아봅니다..
이제 또 언제 올 지..
아니 가을에 또 자전거 여행으로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람재에서 바라본 도동 서원..

그리고 달성군..

달성보에 도착..
관리하는 분의 허락을 득하고 분수 샤워..
시원합니다!!



달성보를 떠납니다..
오늘의 마지막 장소이며 숙박 장소인 강정고령보로..
예정보다 한 구간을 적게 달렸습니다만 내일 조금 더 가면 됩니다..
아래쪽은 글이 적히지 않아서..ㅎㅎ
강정보에 위치한 민박집 숙박..
아래 멋있는 장소는 민물생태문화원..
"만파식적"이라는 식당이 있는데 사람들이 엄청 옵니다..
정보가 부족하여 이용해 보지는 못했습니다..ㅠㅠ
체인점이던데 불가사의.. 대구 사람들 갈 곳이 없나??
다른 보들은 대부분 한적한데 강정보는 대구 사람들의 휴식 공간으로 아주 잘 이용되고 있네요!!

첫댓글 만자로답게 만방으로 돌아다니는구나.
이번 주말에 보자.
충주까지 내려가진 못하고 팔당 어디서 숙박하면 그곳으로 토요일에 갈께
아니면 남한강 따라 충주 쪽으로 내려가다 조우하면 함께 라이딩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