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조 할머니 제사날과 캠핑 출발일이 겹치는 관계로...
본의 아닌 민페를 끼치고, 금요일 늦게 몽산포로 향하였다.
거의 강원도만 가다가 꺼꾸로 내려가니 방향 감각이...ㅋ
정식이의 추천으로 가게된 몽산포...
발전기용 휘발류와 난로용 등유를 사기위해 근처 태안, 서산 읍내를 뒤졌으나,
이미 늦은 시간이기에 그냥 자기로 하고
몽산포 청솔캠핑장(2월 말까지 페쇄) 주차장에서 2박을 하기로 결정!
정식이 차에 4명분의 짐이 다 들어가니...정말 큰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간단히 짐 부리고,
텐트/침대 설치하고
바로 불피우기 모드로 들어간다...ㅎ
정식아 좋냐???
나도 좋다...ㅋㅋ
기범이 장갑이 눈에 들어온다.
영찬표 라면
라면 6개, 오뎅 2쪽, 계란 2개...ㅋ
새벽 2시 넘어 먹는 라면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무척 맛난다...ㅎ
배가 또 다시 찢어지도록 먹고, 소주 한잔씩 하고
4시 넘어 취침에 들어 갔다.
따사로운 햇살과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소변...
예상보다 일찍 일어났다.
강원도 계곡과 산만 다니다 바다에 오니...
참 좋다!!
밤에 들려오는 파도 소리도 계곡 물소리와 비교되고...ㅎ
이른 아침의 바다는 뭐라 정의 내리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
넓디 넓은 바다, 먼 수평선 그리고 조그마한 섬들...
바닷가라 바람이 심할 줄 알았는데
팩을 제대로 박았는지 텐트안에 있으면 바람 부는줄 도 잘 모른다.
강년이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휘발유와 등유 사오고,
정식이는 발이 시려웠다고...ㅋㅋ
아침 준비중...
어느새 후라이팬은 내 담당이 되었다.
워낙 부침 종류를 좋아하기에...ㅋ
토요일 아침은 지난 밤에 제사 지내고 가지고온 각종 전을 데우고 있다.
동태 찌개와 함께 영찬과 정식이 가지고 온 밑반찬들이 한상 가득하다.
강년이 지은 밥도 예상외로 잘되어 다시 한번 포식...ㅋ
포만감에 한컷!
해를 등지고 있으나 내 얼굴이 발그레하다.
여담으로 이번 캠핑에서 식사하면서 반주를 한번도 쉬지 않았다.
나답지 않은 모습...이었다...ㅋㅋ
식사 후 쉬며 한컷!
텐트 왼쪽 솔밭을 지나면 몽산포 오토 캠핌장이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볼때...
샤워장, 화장실, 식수대 때문에 사설 캠핑장을 가겠지만...
난 캠핑장 텐트 친 모습(약 50여동)을 보고...
나는 저기 가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침 후 바닷가 산책 중 한컷.
물빠진 후의 바닷가 모습이...
무슨 뱀 지나간 모습니다.
저녁은 가볍게(?) 떡볶이로 해결 했다.
지난 밤에 제대로 못잔 강년이 계속 쿨쿨...ㅋ
영찬과 정식은 화로대 장작 쪼개고 태우는 재미가 좋은가 보다~
일요일 아침 겸 점심은 청국장.
정식이 주로 만들었는데 꽤 잘 만든 솜씨임을 알 수 있다.
가지고 온 생선 - 서대(?)라는 것도 거의 기름에 튀겨 맛나게 냠냠.
아침에 구름이 많이 끼고 바람이 솔찮게 불길래,
형렬이형한테 가지고온 작은 텐트로 주방을 만들었다.
완전 따뜻...ㅋ
오침 후 2시 정도...
하늘의 구름이 심상치 않기에 정리 하고 철수 하였다.
오면서 진국집에서 계장국 백반을 넷이서 맛나게 먹고,
거의 막힘없이 집까지 7시 도착!!
언제 다시 몽산포에 갈지 모르지만,
갈때마다 느끼는 것이...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와 가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ㅎ
첫댓글 역시 글잘쓰는구만 ㅎㅎㅎ
머리 쥐나...ㅋㅋ
머리가 쥐나면 한잔빨고쓰도록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