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한국여자아이가 또 일을 저질렀다. 지난 7월 22일 North Carolina 주 Charlotte에서 열린 미국 아마추어 소녀 Golf Championship 대회에서 깜짝 놀랄 우승을 한것이다.
"제가 여기까기 오리라고는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어요." 5년전 미국으로 이민와서 남가주 Torrance에 살고있는 Jenny는 현재 전국 ranking이 27위로서, 전국규모의 대회에 최초로 출전했으며,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떠날 때는 셔츠를 4장 밖에 가지고 오지 않아서 Pro Shop에서 sale을 하는 싸구려 셔츠를 몇장 더 사야했다. 한국음식만 먹는 Jenny를 위하여 보통 엄마가 한국음식 재료를 싸가지고 hotel 방에서 끓여 먹었지만, 이번에는 워낙 큰 전국대회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밀려 날 것을 예상하고 음식장만도 하지 않았다.
토나먼트로 진행된 이번 대회의 결승전에서는 Florida 출신 16세의 Vicky Hurst (ranking 6위)에게 3점 뒤지면서 따라가던 Jenny가 마지막 홀에서 드디어 Vicky를 따라잡더니 이어 연장전 첫번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린 Vicky에게 불계승으로 승리의 트로피를 안았다.
"저는 전혀 긴장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Vicky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면서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더라구요. 아마 13살 짜리에게 지고 싶지 않았겠지요" 남의 얘기 하듯이 술술 받아넘기는 폼이 당차기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결승전 직전에 집에계신 아버지와 통화를 했는데, 만약 우승하고 돌아오면 공항에 장미 100송이를 들고 나오시기로 했어요." 또하나의 스타 탄생을 알리는 나팔소리 같았다. 땅땅하게 딱 벌어진 체구에 야무진 인상이 귀여웠다.
그리고 이 대회와 쌍벽을 이루는 남자 (소년) Championshi 대회에서는 Richard Lee 가 아깝게도 준우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