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매트와 스펀지매트의 장단점은?

[줄루]

매트리스는 캠핑을 하거나 비박할 때 필수적인 장비입니다. 땅바닥의 냉기와 습기를 차단해주는 이 깔판은 계절에 관계없이 항시 비상용구로 휴대해야 합니다. 매트리스는 외관상 단순구조를 가졌지만 기능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매우 중요한 장비입니다.

매트리스는 야외에서 취침시 지면에서 올라오는 냉기와 습기를 차단해 줄 뿐만 아니라 적당한 탄력을 유지해 편안한 잠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특히 푹신한 잠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으로는 스펀지 보다는 에어매트리스가 더 좋습니다. 처음 등산에 입문하는 사람들 중에는 부피가 크고 배낭 꾸리기가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침낭만 휴대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무리 보온력이 뛰어난 훌륭한 침낭이라도 매트리스가 없거나 부실할 경우 지면에서 올라오는 냉기로 인하여  편안한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매트리스는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매트리스와 발포성 스펀지매트리스 두 종류가 있습니다. 에어매트리스는 2.5cm 정도 두께의 공기층을 형성하기 때문에 단열효과가 뛰어납니다. 요철이 많고 지면이 고르지 않은 야영지에서는 안락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내구성이 적으며, 요철이 많은 지표면에서는 구멍이 뚫리기 쉬운 단점이 있으며, 겨울철 등산에서는 스펀지 매트리스 보다 단열효과가 떨어지며, 값이 비싼 것이 단점이기도 합니다.

가장 일반적이고 값이 싼 제품으로는 스펀지매트리스가 좋습니다. 스펀지는 플라스틱 재질인 엔솔라이트 또는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지며, 밀폐된 작은 공기층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많은 기포 하나 하나에 들어있는 공기가 단열효과와 탄력성을 유지시켜 줍니다. 빨래판 같은 모양의 리지레스트는 스펀지매트리스(이하 스펀지) 중에서도 단연 우수한 성능을 지닌 제품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스펀지의 두께는 보통 1~1.5cm 정도이며, 매우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나 부피가 큰 것이 최대의 결점입니다. 최근 이런 결점을 보완한 아코디언 타입의 접이식이 출고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종래의 말이식 보다 부피가 작아 휴대하기가 훨씬 편안합니다. 이 제품은 기존제품보다 단열공기층이 더 많으며, 두께를 줄인 대신 주름을 크게 해 단열효과를 높이고 부피를 줄였습니다.

스펀지는 평판형과 빨래판형 두 종류가 있는데, 평판형 보다 빨래판형의 기능이 더 우수합니다. 빨래판처럼 생긴 주름이 있어 유효면적이 넓기 때문에 냉기가 더 잘 차단되고, 몸이나 침낭이 닿으면 골안에 공기층이 형성되기 때문에 단열효과가 높아집니다.
매트리스의 규격은 전신용과 반신용이 있으며, 전신용은 대개 길이 183cm, 폭 50~60cm, 두께 2.5cm 정도입니다. 어떤 종류이든 매트리스는 자신의 키와 같은 크기의 전신용이 좋습니다.

매트리스는 깔개 용도 외에도 배낭을 꾸릴 때 배낭 안에 둘러서 집어넣으면 튀어나온 내용물이 등을 압박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바람이 센 날 스토브를 켤 때 바람막이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에어매트리스는 사용 또는 보관할 때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잔가지가 많은 잡목지대를 운행할 때 반드시 보관용 주머니 속에 넣고 배낭에 부착해야 합니다. 운행 중 나뭇가지에 걸려 찢기거나 바위모서리에 닿아 흠집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에어매트리스는 표면에 구멍이 뚫리면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다룰 때 주의해야 합니다. 나무뿌리나 날카로운 잔돌 등에 찔려 구멍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에어매트리스는 쓰고 난 뒤에 표면의 때를 깨끗한 물걸레로 닦아낸 후 건조시켜 보관해야 다음 사용시 악취를 방지할 수 있으며, 보관 시에는 공기밸브를 연 상태에서 통기가 잘 되는 장소에 세워 두어야 내부의 습기를 뺄 수 있으며, 다음 사용시 좋은 복원력을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입으로 공기를 불어 주입하는 것은 내부에 습기를 불어넣는 결과가 되므로 엄동기 야영시에는 내부에 가득 찬 습기가 스펀지를 얼게 해서 매트리스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습니다.

구멍이 뚫렸을 때에는 먼저 구멍 난 부분을 깨끗이 닦고 1.5mm 정도의 두께로 전용 접착제를 얇게 바른 후 1시간 정도 지난 후 리페어 테이프를 붙이고 헝겊을 대고 적당히 뜨거운 냄비로 문지른 후 무거운 것으로 하루 이상 눌러놓은 후 사용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