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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4-58회 제2부
매봉조망점-동해전망대-바람의언덕-
곤신봉-선자령-강원항공무선표지소-
국사성황사갈림길-KT대관령중계소-
대관령국사당입구-대관령마을휴게소
20240519
1.대관령 초원길과 풍차길을 걸은 행복
소만 절기를 하루 앞둔 날 백두대간 종주 산행은 진고개에서 대관령으로 남진한다. 지난 2월 18일, 대관령에서 남진하여 능경봉, 골폭산, 닭목재를 산행했다. 눈구덩이에 푹푹 빠지며 힘겨운 산행이었지만, 동쪽 동해 바다와 아름다운 강릉 경포호, 서쪽 밤하늘의 별들이 떨어지는 별나라 안반데기를 감상하는 아름다운산행이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나, 진고개에서 남진하여 대관령으로 내려가는 백두대간 구간을 산행한다. 절기는 농사일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소만 절기, 5월의 신록은 옛말이고 산야는 5월의 녹음으로 짙푸르다.
이번 산행은 환상 여행, 꿈 속의 풍경 같은 푸른 초원길 산행이다. 몽골 비단길의 초원지대를 가로지르듯 소황병산의 푸른 초원지대와 매봉 남쪽의 대관령 삼양 양떼목장의 초원지대를 걸어 신선들이 노니는 선자령으로 올랐다. 하얀 수염의 노인봉은 푸른색 도포자락으로 빛나고, 걸어온 푸른 초원길과 황병산이 춤을 춘다. 이제는 선자령 풍차길을 따라 대관령으로 내려간다. 발왕산 아래 평창동계올림픽 스키점프대에서 선수들이 점프하는 영상이 신기루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강원항공무선표지소 하얀 동그라미와 건물, 능경봉과 골폭산을 조망하며 지난 눈길 산행의 추억에 잠겼다. 산행하는 동안은 힘겹지만 산행을 마친 뒤 그 풍경을 조망하면 행복한 추억이 밀려온다. 이번에 걸은 초원길과 풍차길은 어느 시간의 길목에서 아득한 그리움으로 되살아올 것이다.
초여름날 푸른 초원길 산행에서 야생화들의 맑은 웃음은 에너지 보강제였다. 초원에 펼쳐진 큰조아재비풀, 앙증스런 은방울꽃, 풀솜대 꽃망울, 큰앵초의 진홍색 꽃, 두루미 꽃망울, 그 속에서 미나리아재비 꽃들이 푸른 초원길에서 반짝반짝 노란 빛을 뿜어낸다. 비단길을 가는 상인들이 어려움을 풀어내며 에너지를 얻듯 맑은 아씨들의 웃음에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가벼운 발걸음에 눈물 짓게 하는 것은 민들레 풀씨, 민들레는 곧 떠나보낼 하얀 풀씨 자식들을 우산처럼 펼치고 가득히 펼쳐져 있다. 그 모습은 자식들 모두를 떠나보내고 가슴 텅 빈 부모의 마음처럼 하얗게 눈물 짓는 것 같다.
2.산행 과정
전체 산행 거리 : 26.75km
전체 소요 시간 : 7시간 55분
넓은 터인 매봉 조망점에는 매봉이라 적힌 자연석이 놓여 있다. 실제의 매봉은 동쪽으로 더 올라가야 한다.
매봉 전망점에서 내려오면 초원지대가 활짝 열리고 동해전망대로 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오른쪽 뒤에 골폭산이 보인다.
움푹 파인 아래 지역을 함박골이라 이르는 듯. 왼쪽 뒤에 골폭산, 중앙 뒤에 발왕산이 확인된다.
드넓은 초원을 지배하는 풀은 큰조아재비풀로 꽃망울이 맺혀 있다.
큰조아재비는 벼과의 다년생초. ‘티머시(timothy)’, ‘Herd’s-grass’라고도 한다. 원산지는 유럽과 아시아, 그린란드에서부터 알래스카에 이르는 습지와 북아메리카 및 유럽의 여러 고지대에 분포하며 주로 산이나 들에 서식한다. 한국에는 1906년 도입되었다. 크기는 80cm~1.1m 정도. 꽃은 초여름에서 한여름 사이에 자주색으로 핀다. 건초나 목초를 용도로 재배할 수 있다.- 다음백과
매봉 조망점에서 함박골 언덕의 초원으로 내려와 매봉 조망점을 뒤돌아본다. 실제의 매봉은 오른쪽 뒤에 있다.
대관령 풍력발전소 풍력발전기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임도를 따라 동해전망대로 가도 되지만 정면의 첫 풍력발전기에서 초원으로 올라가 언덕을 넘어갈 수 있다.
초원길을 따라 언덕을 넘는다.
중앙 뒤에 매봉, 그 오른쪽에 매봉 조망점, 임도를 따라오다가 언덕의 초원으로 올라왔다. 오른쪽 뒤에 천마봉 능선이 보인다.
아래는 함박골, 왼쪽 뒤의 황병산, 중앙의 소황병산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중앙 위에 동해전망대가 보인다.
초원에 민들레 꽃씨들이 하얗게 퍼져 있다. 곧 바람을 타고 멀리 멀리 떠나갈 것이다. 중앙 뒤에 발왕산이 솟아 있다.
매봉에서 매봉 조망점을 거쳐 함박골 언덕의 초원으로 내려와 동해전망대로 진행하다가 뒤돌아본다. 왼쪽 맨 뒤에 노인봉이 가늠되고, 중앙에 매봉, 그 왼쪽에 매봉 조망점이 보인다.
해발 1,140m 동해전망대 앞에, '망망대해 일출장관 희망의 전망대 2004.4.'라고 적혀 있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걸쳐 있는 동해전망대에 오른다.
동해전망대에서 남쪽의 삼양목장 언덕을 바라본다.
오른쪽은 바람의언덕, 중앙 뒤에 곤신봉이 조망된다.
강릉시 강문동 경포호의 스카이베이호텔과 동해 바다가 흐릿하게 조망된다.
경포호 북쪽의 사천면 사천진항 일대와 동해 바다를 가늠하지만 미세먼지 탓에 흐릿하다.
'#와~ 바다다~' 조형물이 동해전망대 난간에 설치되어 있다. 오른쪽 뒤에 곤신봉, 그 왼쪽 뒤에 대궁산 능선이 벋어내린다.
아래에 홤박골 초원이 펼쳐진다. 왼쪽의 황병산과 소황병산, 중앙 맨 뒤의 노인봉, 오른쪽의 매봉이 학의 날개를 펼친 듯.
삼양목장 언덕으로 가면서 동해전망대를 뒤돌아본다.
삼양목장 언덕에 '여기는 삼양목장' 포토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왼쪽 황병산, 조형물 뒤 소황병산, 중앙 맨 뒤 노인봉, 오른쪽 매봉이 보인다. 황병산을 머리로 하여 노인봉과 매봉을 날개로 펼친 청학이 날아간다.
삼양목장 언덕의 포토존 조형물 앞에서 매봉과 매봉 조망점, 동해전망대를 거쳐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왼쪽은 바람의언덕으로 이어지는 길, 오른쪽은 대관령 삼양목장 내려가는 길이다.
오른쪽 아래는 강릉시 강문동 일대, 왼쪽 위는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항 일대, 그 뒤 동해 바다, 모든 풍경이 흐릿하다.
해발 1,150m 바람의언덕 문주를 통과하여 바람의언덕으로 진입한다.
바람의언덕을 가로질러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임도로 내려간다. 풍력발전기 뒤에 곤신봉, 오른쪽에 선자령이 솟아 있다.
관광버스가 삼양라운드힐(옛 대관령 삼양목장) 가는 길로 내려가고 있다. 왼쪽 뒤에 골폭산, 중앙 뒤에 발왕산이 보인다.
오른쪽 아래는 삼양라운드힐(옛 대관령 삼양목장) 가는 길, 아래 임도는 선자령 가는 길이다. 왼쪽 뒤에 선자령, 중앙 왼쪽에 골폭산, 풍력발전기 뒤에 발왕산과 용평스키장이 보인다.
임도는 왼쪽 뒤의 곤신봉을 거쳐 중앙 뒤 선자령으로 이어지는데, 선자령 북서쪽 지역을 삼정평이라 이른다. 오른쪽 뒤에 골폭산이 보인다. 잠시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ㄱ라다가 임도로 내려간다.
백두대간 능선에서 임도로 내려와 앞쪽의 곤신봉으로 향한다. 오른쪽은 삼정평(三井坪), 그 뒤에 선자령이 솟아 있다.
풍력발전기 날개가 고장난 것인지 높은 공중에서 기술공이 풍력발전기 날개를 수리하고 있다.
임도를 걸어오다가 바람의언덕과 삼양라운드힐 갈림길을 뒤돌아본다. 왼쪽 뒤에 황병산, 중앙에 소황병산이 보인다.
아래에 삼양라운드힐(옛 대관령 삼양목장), 왼쪽 뒤에 발왕산과 용평스키장이 보인다.
600만평, 고원청정 초지목장 : 삼양라운드힐은 해발 850~1,470m의 공해없는 고산지대에 위치한 동양 최대의 목장입니다. 600만평의 푸른 초원에서 자유롭게 방목되는 동물들과 언덕 위에 우뚝 솟은 풍력발전기는 자연바람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국내 최대의 규모입니다. 드넓은 목초지에서 펼쳐지는 양몰이공연은 삼양라운드힐에서만 즐길 수 있는 국내유일의 공연이며, 송아지 우유주기체험, 양, 타조 먹이주기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01.자연 그대로의 자연 : 삼양라운드힐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동물들을 키우고자 합니다. 광활한 유기농 목초지는 동물들에게는 맛있는 식탁이 되고, 사람에게는 신비함과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하는 안락한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02.유기축산 - 대자연이 주는 선물, 건강한 먹거리 : 대자연에서 자란 행복한 소들에게 얻은 건강한 원유로 만들어진 유기농 우유와 아이스크림, 만주 등은 삼양라운드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자연 먹거리입니다. 삼양라운드힐은 사람을 위하는 마음, 처음 가졌던 그 마음 그대로 건강한 먹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03.자연먹거리 - 자연, 사람, 동물 더불어 함께 : 삼양라운드힐은 마음의 여유를 얻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치유 공간입니다. 600만평의 광활한 목초지에서 유유자적하게 풀을 뜯고 있는 소와 양, 타조 등의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관광체험 목장입니다. - 삼양라운드힐 사이트
백두대간 곤신봉 정상은 왼쪽에 있다. 정상 맞은편 언덕에 곤신봉 표석이 세워져 있다.
해발 1,131m 곤신봉(坤申峰) 표석이 언덕에 세워져 있다.
곤신봉(坤申峰)은 높이 1,131m로 다른 봉우리와 다르게 풀밭이 형성되어 있으며 곤신봉에서 삼양목장 목초밭을 가로질러 갈 수 있다. 곤신봉은 예전에 강릉대도호부 부사가 집무를 보던 강릉읍성 관아에서 볼 때 곤신 방향 즉 서쪽 방향에 있어 생긴 이름이다.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곤신봉은 매봉과 선자령 사이에 있는데, 북쪽에는 매봉, 남쪽에는 선자령, 산줄기 동쪽 낙맥에는 대궁산성이 있고, 서쪽으로는 대관령의 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곤신봉은 성산면 보광리, 사천면 사기막리,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사이에 있다.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상행선휴게소에서 북쪽에 있는데, 이곳에서 대관령양떼목장 들머리, 대관령국사서낭사, 강원항공무선표지소, 대관령전망대, 새봉, 선자령을 지나면 나타난다. 곤신봉에서 남서쪽으로 내려온 줄기에 삼양목장의 드넓은 초지가 있고, 동쪽으로 내려온 줄기에는 대궁산성이 있다. 이 줄기에는 명당자리가 많이 있다고 하여 묘자리로 많이 쓰였는데, 이곳에서 부는 바람이 세차서 묘를 쓸 때 곤신봉 방향으로 쓰지 않는다고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앞의 풍력발전기가 있는 산길은 대궁산과 대공산성(보현산성)을 거쳐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보현사로 내려간다. 선자령은 오른쪽 임도를 따라가는데 힘이 들어서 초원길을 가로질러 올라간다.
선자령(仙子嶺)이 삼정평(三井坪) 동쪽에 솟아 있고, 중앙 뒤에 골폭산, 맨 오른쪽 뒤에 발왕산이 솟아 있다.
선자령은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삼정평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옛날 대관령에 길이 나기 전 영동 지역으로 가기 위해 나그네들은 선자령으로 넘나들었다. 선자령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하늘로 올라간 데서 선자령(仙子嶺)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 선자령은 백두대간을 이루는 영동과 영서의 분수계(分水界) 중 한 곳으로 동쪽으로는 급경사, 서쪽으로는 완경사를 이루는 경계 지점이다. 특히 북쪽의 곤신봉과 매봉에 이르는 서쪽 지역은 남한강 상류가 되는 송천이 시작되는 곳으로 지형학적으로 대관령면 중에서도 고위평탄면에 속하는 산악지 중에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저평지를 이룬다. 선자령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대관령에서 백두대간의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길과,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보현사에서 서쪽으로 올라 대공산성[일명 보현산성]을 거쳐 곤신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있다. 선자령은 과거 삼양축산이 개발할 당시부터 삼정평이라 하여 그 역사가 깊은 곳이다. 삼양축산이 개발한 대관령면 횡계리 일대는 축산을 위해 백두대간에 이르는 산줄기 부분까지 비포장도로가 개설되어 있다. 최근에는 자연 생태 보존을 위한 여러 사업들이 시행되고 있다. 또한 선자령 일대에는 풍력단지가 조성되어 새로운 산업 및 관광자원으로서 부각되고 있는 자연 청정 지역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초원을 가로질러서 임도로 나와 선자령 순환등산로 출입구까지 계속 올라간다.
대관령에서 선자령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선자령 순환등산로 출입구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돌아 대관령으로 내려가면 5.5km, 위쪽 300m 지점의 선자령에 오른 뒤 대관령으로 내려가면 5.3km이다.
대관령에서 KT중계소와 전망대를 거쳐 선자령에 올라 순환하거나, 재궁골삼거리를 거쳐 선자령에 오른 뒤 순환할 수 있다.
선자령 가는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면 조망이 활짝 열린 곳에서 남쪽을 조망한다. 왼쪽 뒤에 발왕산과 용평스키장이 보인다.
삼양라운드힐이 보이며 맨 뒤에 황병산과 소황병산이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진다. 이 아래가 삼정평(三井坪)이다.
아래에 삼정평(三井坪)이 펼쳐져 있고, 왼쪽에 삼양라운드힐(옛 대관령 삼양목장), 뒤쪽에 황병산과 소황병산이 능선으로 부드럽게 이어진다. 중앙 뒤에 매봉, 오른쪽 뒤에 곤신봉이 확인된다.
왼쪽 아래는 삼정평(三井坪), 풍력발전기 맨 뒤에 매봉, 중앙에 곤신봉, 오른쪽에 대궁산 능선이 동해로 내리벋는다.
왼쪽에 곤신봉, 오른쪽 풍력발전기 뒤에 해발 1,008.3m 대궁산(大弓山)이 솟아 있다. 뒤쪽에 경포호와 동해 바다가 흐릿하다.
선자령 북쪽 언덕에서 조망을 마치고 선자령 정상으로 올라오면 선자령 정상표석 뒷면이 보인다.
오른쪽에 선자령 이정목이 세워져 있고, 선자령 정상표석 뒷면에 선자령 설명판이 붙어 있다.
선자령 정상 표석 뒷면에 붙어 있는 선자령 설명글을 옮긴다.
선자령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를 잇는 고개로 높이는 1,157m이다. 예전에는 대관산(大關山) 혹은 보현산(普賢山)이라 불렸고, 보현사에서 보면 마치 떠오르는 달과 같다고 하여 만월산(滿月山)이라고도 불렸다. 백두대간 보호지역 지정(2005.9.9) 1주년에 즈음하여 우리 국토의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을 영원히 보존하고 국운강성과 민족통일을 염원하는 뜻으로 이 표지석을 세운다. 2006년 10월 26일 동부지방산림청 평창국유림관리소
선자령 정상표석 옆에는 대관령숲길 안내도가 쓰러져 있다. 대관령숲길은 목장코스, 소나무코스, 옛길코스, 구름코스 등 모두 4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목장코스를 설명하고 있다. 안내판의 목장코스 설명글을 옮긴다.
행복, 평화, 희망을 선물하는목장코스 - 4계절 다른 색으로 변하는 끝없이 펼쳐지는 초지와 일몰과 일출이 있는 산의 정상에서 희망의 기운을 느끼다 : '대한민국 계절의 첫 변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 '끝이 없는 진초록의 광활한 초지의 이국적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곳', 대관령 숲길의 백미 중 하나인 선자령을 향하는 목장 코스를 표현하는 수식어들이다. 대관령을 출발해 기다리고 있는 첫 풍경은 글과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광활하게 펼쳐진 봄과 여름의 푸른 초지가 선사하는 초록바다, 가을의 갈대가 빛을 발하는 금빛바다, 순백색의 겨울 눈이 그리는 백색바다를 만날 수 있는 목장길이다. 이러한 풍경에 잠시 아무 말을 하지 못하고 조용히 걷다 보면 돈키호테라도 달려들지 못했을 53기의 거대한 풍차가 토해내는 거친 소리까지도 길을 걷는 이들에게는 자연이라는 영화의 주제곡으로 들릴 뿐이다.
선자령 정상에 올라서면 남쪽으로는 사랑하는 이를 한없이 기다리던 옥녀의 사랑 이야기가 있는 발왕산, 서쪽으로는 칡이 자라지 못한다는 산신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계방산, 서북쪽으로는 유명한 문수보살 이야기를 비롯해 여러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대산과 대관령 전통 사냥 놀이가 시작된 곳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황병산의 파노라마를 바라다 볼 수 있으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강릉시내와 동해바다 전망은 덤으로 보여진다. 선자령 정상을 지나 화전민들이 주로 사용했다던 샘터 주변에는 어린 동자승의 안타까운 죽음 후 무덤 근처에서 피어난 동자승의 얼굴을 담은 예쁜 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제비동자꽃을 매년 7-8월경 만나볼 수 있다. 바람, 안개 그리고 겨울 순백색 눈꽃이 시시각각 이곳의 모습을 바꿔놓지만 그런 환경마저도 편안한 마음으로 걸으면 행복해지는 곳, 대관령 숲길이 주는 기운으로 인해 길을 걷는 시간이나마 근심 걱정을 떨쳐버리고 평화로워지는 곳, 대한민국의 겨울왕국 선자령 정상에 올라 맞이하는 일출과 일몰의 멋진 모습이 선사하는 오늘과 내일의 희망의 기운을 누릴 수 있는 코스이다.
선자령은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봉우리(1,157m)로 북쪽으로는 오대산의 노인봉, 남쪽으로는 능경봉과 연결되는 등산로이다. 선자령을 중심으로 펼쳐진 능선부는 매우 완만한 지형으로 비교적 쉬운 등산로 구간이다. 능선과 정상에서는 강릉 시가지와 푸른 동해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 구간은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이자 국민적 휴양지로서 연간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2021년도에 대관령 일대 숲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되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시행되고 있다. 선자령 일대는 난도가 낮은 구간이지만 겨울철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이자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선자령 정사표석과 함께 선자령 산행을 기념한다.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선자령은 해발 1,157m 높이이다. 선자령(仙子嶺) 지명은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가 하늘로 올라간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선자령-지리산, 1,400km 거리이다.
이정목은 왼쪽 날개에 대관령 5km, 오른쪽 날개에 대관령(순환등산로) 5.8km라고 적혀 있다. 이정목 오른쪽에 산림재해 방지를 위한 산악기상관측장비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고, 왼쪽 뒤에 황병산과 소황병산이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진다.
선자령 정상을 내려가며 남쪽을 내려본다. 왼쪽 하얀 건물은 강원항공무선표지소, 그 뒤 능경봉, 중앙 뒤 골폭산, 오른쪽 발왕산을 확인한다. 골폭산 왼쪽 맨 뒤는 화란봉인 듯.
선자령 바로 아래 고위평탄면에는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다. 중앙의 강원항공무선표지소와 능경봉, 오른쪽의 골폭산, 골폭산 왼쪽 뒤의 화란봉을 어림한다.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가 바라보인다. 왼쪽에 골폭산이 보이고 중앙에서 왼쪽에 발왕산과 용평스키장이 확인된다. 중앙에 평창동계올림픽 때의 하얀 스키점프대가 가늠된다.
선자령에서 내려와 넓은 초원을 가로질러 왔다.
오른쪽 뒤에 발왕산과 용평스키장, 중앙 뒤에 골폭산, 그 왼쪽 뒤에 화란봉, 왼쪽에 능경봉이 솟아 있고, 그 아래의 하얀 원에 건물이 솟아 있는 곳은 강원항공무선표지소이다. 길은 중앙 앞의 구릉을 왼쪽으로 돌아서 맨 왼쪽 새봉 아래로 이어간다.
구릉을 왼쪽으로 돌아서 내려가고 있다. 오른쪽에 골폭산, 그 왼쪽 뒤의 화란봉, 중앙 왼쪽의 능경봉과 그 아래 하얀 원에 건물이 솟아 있는 곳은 한국항공공사 강원항공무선표지소이다. 항공기 조종사는 항공무선표지소 전파발사대에서 보내는 전파신호를 받아 위치를 확인하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항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기 조종사들에게는 저 항공무선표지소가 '하늘길 등대' 같은 존재라고 한다.
중앙의 풍력발전기 뒤쪽에 선자령이 있다. 선자령 초원을 따라내려오다가 왼쪽으로 돌아 내려오고 있다.
맨 왼쪽에 해발 1,059.5m 새봉이 솟아 있으며 길은 새봉을 우회하여 오른쪽 능경봉 앞의 강원항공무선표지소 앞으로 이어간다.
새봉을 우회하여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왼쪽 전망대 방향으로 진행하면 이곳에서 합류한다. 이번에는 전망대 방향으로 내려오지 않고 곧바로 내려와 이곳에서 합류한다. 오른쪽 길은 전망대 가는 길이며 대관령숲길 목장코스이다.
전망대 갈림목 입구에 뉴밀레니엄 기념 '천년수' 주목식재碑가 세워져 있다.
뉴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도의 평안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설악산, 화악산, 두타산, 치악산, 대관령 등 해발 1,000m의 고지대에 자연과 강원도를 사랑하는 1,000명이 함께 모여 주목 1,000그루(산림청 헬기지원)를 정성들여 심었습니다. 2001.5.27
뉴밀레니엄 기념 식재 주목들이 자라고 있다. 전망대길 왼쪽에서 내려와 전망대길과 합류했다. 전망대길은 목장코스이다.
선자령 3.2km 지점, 강원항공무선표지소 갈림목이다. 왼쪽은 선자령, 오른쪽은 무선표지소, 아래쪽은 대관령 방향이다.
한국항공공사 강원항공무선표지소를 올려본다. 이 무선표지소의 신호에 의지해 항공기 조종사는 하늘 길을 나아간다. 그래서 이 무선표지소는 항공기 조종사에게 '하늘길 등대' 같은 존재이다. 이곳에는 1층짜리 콘크리트 건물군과 전방향표지시설(VOR), 전술항행표지시설(TACAN), 조종사와 관제사간 교신을 중계하는 항공이동통신시설(A/G)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고 한다.
강원항공무선표지소 갈림목에서 대관령마루길을 따라 KT대관령중계소 방향으로 이어간다.
오른쪽은 국사성황사 0.2km, 왼쪽은 반정1km, 앞쪽은 대관령 1.3km 거리이다. 앞쪽 KT대관령중계소 방향으로 직진한다.
국사성황사 맞은편 반정 방향은 대관령숲길 소나무코스이며 강릉바우길 2코스와 동행한다.
국사성황사 갈림목을 지나서 뒤돌아본다. 바로 앞 갈림목 왼쪽은 국사성황사 방향, 오른쪽은 대관령숲길 소나무코스 방향이다. 뒤쪽 언덕 위에 강원항공무선표지소 전파발사대가 솟아 있다.
KT대관령중계소 옆을 통과하여 KT대관령중계소를 뒤돌아본다.
대관령마루길 왼쪽 언덕에 대관령지역 군사시설물 철거현황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철거 주요시설물 : 지하뱅커 3동, 지하 유류저장고 1동, 탄약고 1동, 군막사터 3개소, 침호 13개소, 전주 14개, 기관총좌대 2개
폐기물량 : 1,325톤(25톤 트럭 53대 물량)
복원 : 참싸리 외 5개 수종 파종 및 식재 0.5ha, 방풍책 시설 100m
대관령마루길에서 왼쪽 숲길로 진입한다. 숲길 왼쪽도 군시설물을 철거하고 복원하였다. 중앙 뒤에 능경봉이 솟아 있다.
선자령 등산로 입구 0.8km 지점이다. 언덕 위쪽도 군시설물을 철거하고 복원한 곳이다. 설명안내판의 글을 옮긴다.
본 지역은 과거 50년대 말 구축하여 대대급의 병력이 주둔한 대형 지하벙커가 있었던 곳으로 2007.4.27 ~ 6.12(47일 간) 철거 및 복원사업을 실시하여 현재와 같은 상태인 산림으로 복원한 곳임. 복원 전 이 일대에는 지하 유류저장고 및 탄약고 등 32개의 군부대 시설물이 은폐·엄폐되어 있었던 지역입니다. 동부지방산림청 평창국유림관리소 - 설명안내판
대관령 0.4km 지점에서 숲길이 직각으로 꺾이는 곳에 이정목과 대관령 설명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대관령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대관령면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옛날 강릉에서 서울이나 영서로 갈 때 구산을 지나 굴명이, 원울이재, 제멩이, 반젱이, 웃반젱이를 거쳐 대관령을 넘어 다녔다고 한다. 대관령은 예나 지금이나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을 있는 큰 관문이며, 남대천이 이곳에서 발원한다. 예로부터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대관령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또 다른 이야기로는 영동지방으로 오는 '큰 관문에 있는 고개'라는 뜻에서 대관령이 유래했다고 한다. 산림청에서는 2008년 대관령면 횡계리 백두대간 장상에 위치한 폐 군부대시설이 있던 0.5ha를 산림으로 복원하였는데, 그 동안 다루지 못했던 군부대시설에 대한 복원사업으로 그 의미가 크다.
이정목과 대관령 설명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곳에서 나무계단길이 시작된다.
G1강원민방 대관령중계소 뒤에 능경봉이 솟아 있다.
기상청 국립기상 과학원 옆길을 따라간다. 국립기상 과학원에서는 강원 지역 산불 예방 및 생태 보호를 위해 인공강우 실험연구를 추진 중이어서 등산로 초입에서 연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왼쪽의 기상청 국립기상 과학원 옆길을 따라 선자령 등산로 입구로 내려왔다. 왼쪽에 이정목이 세워져 있고, 오른쪽은 G1강원민방 대관령중계소 입구이다.
선자령 등산로 입구 오른쪽에 선자령 등산로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선자령(仙子嶺)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삼정평 사이에 있는 고갯길이며, 옛날 대관령에 길이 나기 전 영동 지역으로 가기 위해 나그네들은 선자령으로 넘나들었습니다. 선자령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가 하늘로 올라간 데서 선자령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으며, 선자령은 백두대간을 이루는 영동과 영서의 분수계 중 한 곳으로 동쪽으로는 급경사, 서쪽으로는 완경사를 이루는 경계 지점입니다.
선자령등산로 안내도 옆에 대관령국사성황당 표석이 있다. 국사성황당은 위쪽 대관령마루길을 따라 1.2km 지점에 있다.
지방도 제456호선 경강로 남쪽에 대관령숲길 안내센터와 뒤쪽에 능경봉이 솟아 있다.
대관령마루길을 따라 선자령 순환등산로 입구로 내려간다. 덩굴식물 울타리를 설치하여 그늘막을 조성하려 하는 것 같다.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선자령 순환등산로이며, 대관령양떼목장 0.9km, 선자령 5.8km 거리에 있다.
오른쪽 뒤에 대관령국사성황당 표석이 있는 선자령 등산로 입구에서 100m 거리에 있다.
선자령 순환등산로 입구는 강릉바우길 1구간 선자령 풍차길과 2구간 대관령 옛길 시작점이다.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는 대관령마을 휴게소로 바뀌었다. 왼쪽 앞에 골폭산, 중앙 뒤에 발왕산이 보인다.
왼쪽은 지방도 제456호선 경강로 나가는 길, 오른쪽 대관령마루길을 따라 이어간다. 왼쪽에 고랭지농업의 발상지 표석이 있다. 중앙 뒤에 골폭산, 그 오른쪽 뒤에 발왕산이 보인다.
경강로와 대관령마루길 갈림길에서 뒤돌아서 동쪽 대관령 방향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