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한참 든 아기를 볼때
어릴때 먹던 왕꿈틀이에서 대왕꿈틀이가 2개인 것을 발견했을때
문구점에서 거스름돈을 5천원이나 더 받았는데, 어리버리해서 다시 돌려주고 허무하게 문구점을 나왔을 때
공중전화에서 오랫동안 줄 서서 기다리다가 문득 동전이 없는 걸 알았는데 앞 사람이 70원을 남기고 갈때
남자 꼬마애랑 여자 꼬마애랑 소꿉장난 하는 것을 볼 때
혼자서 우낀 생각 할 때.
재채기가 나올락 말락 계속 그러다가 드디어 "에취~!" 하고 나왔을 때
라면을 먹는데 계란 노른자가 두개일 때
초등학교때 경찰놀이 하던거 생각할 때
친구하고 안녕하며 인사 하다가 3시간에 한번 다니는 버스 노쳐 버렸을 때
수학여행 가는날 진용이가 집에있는 소주한병을 가방에 숨겨 와서 자랑하려고 가방을 열었는데 참기름 병인것을 알았을 때
듣고싶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어제밤 무서운 티비를 보며 울먹거리던 나의 모습을 상상할 때
숙제를 안해가지구 왔는데 선생님이 수업에 안 들어 오실 때
무지하게 재미있는 꿈을 꾸고 있을 때
벌써 몇년전에 졸업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가서 작아진 미끄럼틀보며 운동장을 걸을 때
밤에 혼자서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선 열심히 노래를 부르며 걷다가 모퉁이에서 사람이랑 딱 마주쳤을 때
거울을 보며 잠깐 공주병에 걸렸을 때
노래방에서 노래부르다 삑사리 났을 때
용돈이 떨어졌는데 오랜만에 친척이 와서 손에 돈을 쥐어주시고 가실 때
" 너 예쁘다~!"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슨 웃긴 얘기를 들었는데 그 때는 이해가 안가다가 나중에 이해가 가서 혼자서 키득댈 때
과외하다가 애랑 같이 졸 때
이진용이 꿀꽈배기에 꿀이 안묻혀 있다고 불량품이라고 흥분했을 때
독서실에서 졸다가 문득 책상에 흥건한 침을 보고 민망해서 일어서려는데 뒤에 앉은 남자애랑 눈 마주쳤을 때
앞에 가는 중학생 머리에 이따만한 땜통을 보았을 때
한입 가득 뭘 먹고있는 나를 친구가 웃길 때
옛날에 있었던 왕쪽팔린 일을 다시 생각해볼 때
친구가 준 생일선물을 풀러보니 야광팬티였을 때
매일밤 하늘의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 자리를 찾으며 별을 볼 때
예쩐에 했던 SBS 기쁜우리 토요일"의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볼 때
또는, 스타 이런 모습이야" 볼 때
그리고 MBC 청소년드라마, "나" 볼 때
아무리 밀어도 안열리던 문을 뒤에 있는 사람이 당기고 들어갈 때
떡볶이 먹을때 나온 오뎅국물에 오뎅이 하나 떠 있을 때
뭘 하고 있는 지 정신을 딴데 두고 있는 친구를 놀래킬려고 다가갈 때
진석이한테 치킨볼 할 때
짜장면을 먹다가 서로 얼굴을 쳐다 보았을 때
서로 한참을 통화중이라 화가 났다가 알고보니서로 상대방에게 전화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을 때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할머니에게 귀여운 여자꼬마가 100원을 넣는 것을 보았을 때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졌을 때
피자가 먹고 싶었는데 집에 오니까 " 피자 시켜놨으니 먹어라"라고 엄마가 말씀하실 때
우리반 남자애들이랑 판치기 해서 1000원 땄을 때
혼자서 인터넷하면서 키득키득 웃고 있는 자신을 볼 때
" 여보세요?" " 여보세요? 응, 태정이구나." " 아니, 나 진숙인데."
자기 발에 자기가 걸려 넘어졌을 때
함박눈내리는 창밖을 바라볼 때
별똥별 봤을 때
50년을 연습하면 에네르기파가 나갈거라고 믿고 오늘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어린 사촌동생을 볼 때
길에서 10000원을 줏었을 때
슬리퍼신고 학교에서 뛰어다니다 넘어져서 만기한테 놀림받았을 때
지하철에서 자기 여자친구에게 웃긴 얘기 하는 남자의 말을 들은 어느 아저씨가 웃긴걸 참느라고 괜히 헛기침 하는걸 볼 때
늦잠을 자서 수업에 못들어갔는데 나중에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출석 안불렀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모든일이 계획대로 착 착 진행되어 갈 때
언젠가 내가 애기 엄마가 된다는 걸 상상해 볼때
마이걸(1) 비디오를 볼 때
졸면서 필기하고나서 자기가 쓴 걸 볼 때
핸드폰을 샀는데 사고나니까 값이 오른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무슨 시험이든 붙었을 때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을 생각할 때
이글을 읽을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