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출출했는지 냉장고 야채박스를 가리키면서 달라고 하기에 봤더니 명혜가 좋아하는 꼬모가 들어있더군요. 그래서 "꼬모"하고 머리 뒤에서 얘기하니까 따라 하는데 제법 정확했어요.
모음 연습을 하는게 좋다고 써 있는걸 읽은 기억이 나서 잠깐 "아아아아" ,"나나나나", "다다다다" "라라라라라", "마마마마", "바바바바"를 들려줬더니 따라했는데 이때는 서로 얼굴을 보면서 했어요. 입술을 가리고 소리를 냈을때 듣고 따라 하는것은 아직 욕심이죠. 소리를 듣는것은 보청기로도 잘 들었지만 듣고 소리를 내는것은 청음기쪽이 빠르고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자"라는 단어를 들려줘도 "아"에 가까운 "과"를 발음하지만 다르게 듣고 있다는 느낌은 받아요.
저녁 식사후에 TV는 켜져 있고, 물 틀면서 설겆이는 하고 옆에서 냉장고가 조금 오래돼서 시끄럽게 윙윙대는 데 명혜가 무슨 상황을 요구하길래 뭐라고 말을 시켜서 따라 했는데 하루밤이 지나니까 잊어버렸어요. 명혜가 같이 있을때는 컴퓨터를 너무 좋아해서 엄마가 사용하기가 힘들거든요. 꼭 기억해야지 했는데...
오늘도 더운 날씨속에 "소리좋다"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을 건강하시길 기도 드리며...
첫댓글 지금 명혜 모습과 말하는 것을 비디오로 찍어 놓으셨다가 한달 후에 보세요.... 정말 놀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