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31회 비행
저번 주 금요일 내려 온 기체를 이번 주 월요일 손에 넣고서 색깔 확인 차 살짝 포장만 열어본게 다인데
벌써 주말 처음 비행이다.
바뀐 기체로 지상연습 한번 못해보고 비행을 해야 되기에 솔직히 조금 부담은 되지만
고성능 기체라 하지만 1-2 등급이라서 뭐 그리 크게 차이 나겠나? 하는 생각에 편히 생각하기로 했다.
금요일 비가 많이 내려 주말 비행이 불투명하였기에 어제 저녁에 고사 지낼 장을 보지 않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구름은 좀 있지만 비행하기에 무리 없는 날씨라 생각하는 중에 비행공지 문자가 온다.
평소 보다 좀더 일찍 집을 나와서 어제 못본 고사 장을 봤다.
동네 대형 마트에서 사과, 배, 참외, 등을 구색 갖춘다고 골고루 구입했는데 별로 산거도 없는데 한짐이다.
그리고 과일 값이 얼마나 비싼지 주먹만한 사과 한알이 2천원 이나 한다.
물가가 엄청 비싸다는 것을 실감하겠다.
장보기가 너무 일찍 끝나버렸지만 다시 집에 들어가기도 뭣하고 해서 천천히 모임 장소로 이동했다.
그래도 도착해보니 10시 반 약속에 10시도 안된 시각이다.
용석이가 나보다 먼저 나와 있었고 왜 이렇게 일찍 나왔나 물어보니 기체 수리 보낸것 채팀장 한테 들러서 받아 오고
서문시장에서 하네스 수리 하고 온다고 일찍 왔단다.
곧이어 교택부회장이 왔고 상수형님이 자전거 타고 자천형님에게 구입한 바리오와 GPS 받을 겸 음료수를
잔뜩 사들고 오셨다.
자천형님이 형수님 모는 차 타고 와서 상수형님 바리오 전달해주고 가면서
고사 참석 못해 미안하다면서 이만원을 주고 가신다.
고맙게 받고.. 감사합니다.
오늘은 시간이 다 되어도 참석인원이 별로 많지 않다.
시간 되어 태만형님 오시고 출발하려는데 상득이가
문자 못받아서 다른 약속 잡았다면서 투덜 대면서 나왔는데 그건 핑계인거 같고
그냥 아침에 회원들 얼굴이나 한번 볼려고 나온 거 같다.
오늘의 참석인원은 회장님, 교택부회장, 총무, 태만형님, 용석, 나, 돈현 이상 7명이다.
대니산과 문경 중 어디 갈까 하다가 바람 약한 대니산 보다는 그래도 문경이 낫지 않겠나 해서 문경으로 결정하고 출발했다.
문경에 도착하니 점심 시간이라 예전에 돈현이가 발굴했다던 친구네집이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이곳도 반찬 나오는 것이나 정갈한 맛이 예사롭지 않다.
맛집에 추가 시켜 휴대폰에 전화번호를 저장 시켰다.












점심을 배불리 먹고 문경활공랜드 사무실에서 비행자 안전 서약서를 작성하고 이륙장에 올랐다.
기체가 별로 많이 떠 있지 않아서 기상 상황이 별로 인가 싶었는데
올라보니 역시 바람은 약하고 서풍, 동풍이 왔다리 갔다리 한다.
우리 보다 먼저 달구벌파라와 대구빅버드클럽회원들이 점심도 안먹고 올라 와 있었고
다른팀의 외국인 텐덤 체험자들 까지 합세해서 이륙장은 북적 북적하다.
무사 안전 비행을 기원하면서 산신과 조상님께 고사를 지내고 교택부회장이 윈드 더미로 먼저
이륙했다.
동편이륙장에서 이륙했기에 골을 지나 산자락에서 고도 높인다.
돈현이가 두번째로 이륙 역시 교택부회장 고도 높였던 곳에서 기상이 거친지
퍼덕 거리면서 끝가지 물고 늘어져서 고도 높인다.
내가 이륙하려고 공장에서 포장 후 처음으로 펴게 되는 기체를 활짝 펼쳤다.
기체 색깔을 선택하기 까지 고민도 조금 했었는데 우려와는 달리 연한 초록색 기체가 이쁘다.
에보야. 앞으로 날 무사히 잘 날려 다오 부탁한다.
기체를 세우고 돌아서서 나가려는데 기체 압이 걸리지 않는 거 같다.
아마 브레이크 견제 타이밍이 좀 늦은 거 같다.
이륙 중지 해서 기체 싸매어 쥐고 다시 올라오는 동안 용석이가 이륙해서 나가고
태만형님 이륙하고
다음에 다시 내가 활주로에 섰다.
역시 이전 타던 기종과는 기본 속도가 빠르니 라이져 업 하고 기체 올라 오는 것도 총알같이 올라온다.
어슬프게 라이져 업했다가는 이륙실패가 잦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륙하자 마자 왼쪽으로 턴하여 골을 통해 서쪽으로 넘어 갔다.
돈현이 돌렸던 곳에서 열을 잡아 볼까 하다가 거친 거 같아서
그냥 포기하고 착륙장 들어 가면서 광덕씨 잡아 돌려 열 잡던 곳으로 이동
역시 리조트 공사하고 있는 곳에서 발생한 열인 듯 한데 강한 열이 올라 온다.
한바퀴 돌리다가 기체 바꾸고는 첫 비행이라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에
착륙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착륙장으로 향하는데 온통 열밭이다.
기체의 회전 성능을 테스트 해볼 요량으로 라이져를 가볍게 당기고 크게 원을 돌아 보았는데 너무 부드럽게 돈다.
마치 수동 핸들 차량을 운전 하다가 파워핸들 차를 몰듯이 가볍고 부드럽게 기체가 회전 되고 턴이 들어 간다.
은근히 바뀐 기체가 맘에 들기 시작한다.
10회 정도는 이착륙 연습하면서 기체에 적응 하는 기간으로 잡았었다.
착륙하려고 맘을 먹었던 터라 열이 튀니 고도 까기 위해서 하강 지점을 찾아 다녔다.
바리오 울리기 시작하면 열코아 방향을 생각 해뒀다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하강지점을 찾아서 하강
열을 찾는 것 만큼이나 하강 포인터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 정도 고도가 떨어지자 이제 강한 열로 인한 기체 롤링은 덜 하다.
엘디가 긴 것을 감안하여 볼레로나 라이브 탈 때 보다 많이 낮게 들어 갔는데도
착륙장 앞 상공에서 열이 받쳐 띄워주니 고도가 순식간에 10여미터 이상 높아진다.
풍향 감안하여 착륙장 서편 밭쪽으로 살짝 S자를 그리며 진입하는데 너무 많이 나왔나 보다.
착륙장 잔디 밭에 들어 가지 못하고 초보자 이착륙 연습코스 만든다는 곳에 무사히 두발 착지
안착 보고 해주면서 착륙장이 많이 띄운다고 한마디 해주고 나서 기체를 싸말아쥐고 잔디 밭에 옮겨 놓았다.
갈증이 너무 많이 나서 활공랜드 사무실 정수기 시원한 물부터 서너컵 연속으로 들이켰다.
나름 새기체를 타면서 긴장 했음인지 더운 날씨 탓인지 한두잔마셔서 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
사실 날씨도 덥기도 더웠다. 아침에 구름이 많이 끼어 날이 안좋을 줄 알았는데 오후 들어 구름이 걷히고
해가 쨍했으니깐...
동영상에 나온대로 기체를 신경써서 개어 보지만 바람도 잘 안빠지고 실제로 해보니 각도 잘 나오지 않고 쉽지 않다.
어렵게 어렵게 기체 다 정리할 무렵 총무가 착륙,
곧이어 용석이도 착륙 들어 온다.



회장님은 탑랜딩하셔서 차를 회수 해서 내려 오신다 한다.
돈현이는 교택부회장 따라 가다가 중간에 낙되어 활공랜드 진입로 쪽에 내려 있다 하고 교택부회장은 문경시내 쪽에
내려 있다 한다.
회장님 내려 오시는 동안 태만형님이 주흘산 북쪽 끝에서 착륙장 쪽으로 비스듬히 착륙 들어 오는데 목장 앞에 까지 왔다가
고도가 낮아서 착륙장 까지 못들어 올거 같으니 방향을 돌려 동네 뒷쪽 야산 기슭 어딘가 내린다.
픽업가기도 어중간한 곳이고 천상 큰길까지 기체 정리해서 나와서 다시 전화 하면 픽업 간다고 총무랑 통화하고 나니
회장님이 차를 몰고 내려 오셨다.
어차피 태만형님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활공랜드 그늘막에서 고사 지내고 남은 음식을 갈라 먹고
시간도 많이 늦었고 바람도 점점 세지고 이륙장 쪽에 구름도 많이 걸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오늘 비행은 그만 하자고 결론을 내리고 대구로 가는 길에 돈현과 교택부회장 픽업하기로 했다.
한참을 기다려도 태만형님 전화가 없길래 궁금해 하던 차에 기체 메고 착륙장 까지 걸어서 왔다.
잠시 음식 먹고 쉬었다가 문경시내로 나가면서 돈현 태우고 교택부회장 태워서 대구로 돌아 왔다.
세븐에서 간단히 뒷풀이 하고 자천형님 합류하여 2차 할 사람들은 남고 난 집으로 귀가 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31회
2. 일자 : 2012년 06월 16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1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1/0.8~4.6m/s, 남동~동
- 기온 및 습도 : 25도, 습도 44%
5. 이륙장, 및 고도 : 문경읍 단산 활공장 동편 이륙장, 약 86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는 860m)
6. 착륙장, 및 고도 : 문경활공랜드 착륙장 서편 끝부분 217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648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44.9km/h
7-3. 최대상승 : 2.4m/sec
7-4. 최대하강 : -2.8m/sec
8. 비행시간 : 11분 47초(총누계 비행시간 : 36시간 47분 53초)
8-1. 이륙시간 : 14시 18분 44초
8-2. 착륙시간 : 14시 30분 31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6.3km
9-2. 직선거리 : 2.12km
10. 특기사항
- 기체 구입하고 처음 비행, 수동핸들 차량 몰다가 파워핸들 차량 모는 듯한 느낌, 조종이 부드럽고 반응이 빠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