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 303호인 은행나무를 뒤로 두고 이서우체국 옆으로 돌아가면 이서초등학교가 있다. 학교 운동장을 들어서면 거대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서있다.
2005년 7월 3일에 도지정 기념물 제 235호로 지정되었다.
나무 앞에 있는 안내판에는 "이서리 느티나무는 2주로 수고는 23-25미터, 흉고 둘레는 4.9-5.3, 수관지름은 14-19미터, 수령은 370-400년이다. 화순 이서면 야사리는 무등산에서 발원한 영산천을 따라 주변에 자연 촌락이 형성되었고, 1500년 경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03호인 이서면의 은행나무와 인접하여 있고, 학교 개교 당시 운동장 시설을 할 때도 마을 당제로 모시는 느티나무를 보호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곳의 느티나무는 할머니 당산나무였고 당산나무 남쪽에 할아버지 당산나무가 따로 있었으나 노거수로 고사되어 그 자리에 새로운 나무를 심어 관리하고 있으며 당산나무로 현재도 당제를 지내고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교문을 들어서자 운동장 가운데에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 마치 밀적금강과 나라연금강 두 금강역사가 버티고 서있는 모습이다.
모진 세월을 견디어 낸 것은 저토록 굵은 줄기 덕이었으리라.
그런데, 이 나무 역시 세월이 힘을 앗아갔을까? 마치 붕대로 팔을 감아 어깨에 걸어맨 환자처럼 쇠줄로 연결해놓고 있다.
이 나무 역시 무거운 돌이 앞에 놓여있다. 아마 당산제를 지낼 때 쓰려는 모양이다.
어허,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나무 앞에 세워 둔 안내판에는 분명히 그리고 똑독히 한글로 "수령은 약 370-400년이고 ..............1500년 경부터 사람이 살았고....."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바둑판도 아니고 댓돌도 아닌 돌에 무슨 고려 충렬왕이고 서기 1303년에 마을이 형성되었다니 또 앞에 기록된 수령과는 판이하게 달리 그 때 심어진 나무라니 그러면 수령이 700년.....
그리고 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면 기념물로 기록해야지 무슨 보호수라고 써놓았나. 무슨 장난도 아니고...... 기념물을 이렇게 관리하나.......
그 앞에 세워놓은 안내판이다.
분명 돌에 새겨진 것과 영 딴판이다.
보호수라는 안내판도 있다. 1982년 12월 3일에 지정되었다하니 보호수로 지정되고 한참 후인 2005년 7월 3일에 도지정기념물 제235호로 지정된 것 같다.
학교 문을 나와 학교 앞 가게에서 새로 심은 할아버지 당산나무를 물어보니 도로 건너편 저 쪽에 있는데 그 자리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시간 여유가 좀 있었으면 그 나무도 둘러보았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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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도숲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남도숲사랑
첫댓글 당산제를 올리는 젯상에 기록된 것과 안내표지판에 기록된 내용이 틀린것은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와 과학적인(?) 측정방법에 따른 차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사람이라는게 만물의 영장인것 같지만 한없이 약해빠졌잖아요. 나무를 당신으로 모시면서 좀 더 영험하고 신령스러움을 심어주고 싶었겠지요. 그리하여 마을의 생성과 함께 생명이 시작된 나무라면 영험하고 신령스러움이 더할것이니 그리 믿고 싶었겠지요. 당산나무이니까 젯상에 새겨진 글귀는 그냥 마을 사람들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라 여겨주면 어떨까요?
헉, 이토록 장문의 글을 남겨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는 깊은 마음에 감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