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라노크(오스의 불꽃편) 7화. 살아있는 전설..페크 마운틴.

[별빛검객]

연표,등장인물모음,용어정리,지난회,앞으로의 스토리등을 자세히 보고싶으시면 그림을 클릭하세요	RAGNAROK REPORT (알파트 457년) status 나디크지역에 밤이 오고 피어프일행은 홀로남겨진 로스와 만나 소니중위의 소식을 접하게된다.. 로스는 샤언과의 약속을 져버린체 피어프상병과 행동을 같이 하는데..
	퍼스: 프로스족과의 전쟁중 돌연변이가 발생하였다..그들은 특수한 힘(퍼스)을 사용하여 전시에 커다란 역활을 수행하게 되었다..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그들은 통칭'퍼너스'라 불리운다.. 이파크로너스: 퍼스의 계열중 3대 서열에 속하는 에너지입자가 푸른색을 띠는 퍼스..물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5번째 계승자였던 나니아에 의해 그 존재가 알려졋다..

7화. ALPHART427.11.28.
살아있는 전설 -W.마운틴 스페코스-

새벽공기가 무척이나 차갑게 느껴졌다..
토리어트행성의 11월은 변덕스러워서 어떤때는 영상의 기온을 보이다가도
순식간에 영하10도이상으로 내려가는 기온을 보이기도 한다..
토리어트 제25기갑사단은 나디크지역에서 23키로 떨어진 푸크지대에 주둔하고 있었다..
"무적의 토리어트..무적의 토리어트..우리는 무한한 별빛속으로 전진..또 전진한다네.."
점호시간이 끝난후 일련의 군인들이 군가를 부르며 아침구보를 하고 있었다..

슈우웅~ 푸크지대의 거대한 절벽위로 떠오르는 하나의 안형이 보였다..
절벽틈틈히 나와있는 돌들을 밟으며 이동하는것이 마치 나는듯 보였다..
아래쪽에 구보를 하고 있는 토리어트군사들은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54나크론의 순간이동속도로 움직이는 그물체를 보통의 인간들이 판독하기는 불가능하리라..
슈우우우웅..그 물체는 점점 더 빠른속도로 비행을 하며 토리어트군의 본진으로 날아들기 시작했다..

"이봐 슈나이더..오늘 아침은 무척이나 춥군..토리어트에도 겨울이 오는건가.."
브래톤빛 책상..그위에 올려져있는 단아한 샤스민꽃의 향기가 그윽한 진지안에서
한사내가 부관인듯 보이는 슈나이더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짧게 자른 단정한 머리..검고 굵은 눈썹..두눈엔 인자하면서도 강렬한 눈빛이 쏟아져나오고 있었으며 입가엔 인품을 말해주듯 기품있는 미소를 풍기고 있었다..
각이 서려있는 군복위에는 토리어트군의 사단마크와 7개의 무공훈장이 빛나고 있었으며
푸른색명찰에는 "W.M.스페코스"란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져있었다..

윈터 마운틴 스페코스..
그이름을 모르는 토리어트행성인들은 없을것이다..
알파트 행성과의 제3분쟁때 혜성처럼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인물..
당시 토리어트행성에 쳐들어온 알파트군은 승전을 계속하며 수도인 샤트론의 북쪽15키로 지점까지 진군하였었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토리어트의 제 27대 대통령이었던 스로슈커는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민간인들을 버려둔체 야간도주를 감행 하였다..
끝까지 항전할것이라던 대통령의 담화만 믿고 있었던 시민들은 자신들을 볼모로한체 떠나가버린 대통령과 행정부에 극도의 좌절감을 느꼈다..
수없이 떨어지는 적군의 폭격과.. 하루에도 수많은 시민과 죄없는 어린아이들이 죽어가면서도..
그들이 샤트론을 떠나 피난길에 오르지않았던것은
절대군주의 독재국가 알파트에게 수도를 내줄수 없다는 토리어트인 특유의 자존심과 자부심 때문이었는데..
그걸 대통령이란 작자가 한순간에 무너뜨린것이었다..

이때 당시 17사단에 배속되어있던 마운틴소령은 지휘부의 철수명령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특수부대였던 제2기갑부대를 수도 샤트론에 그대로 주둔시키는 용단을 내렸다..
항명이었지만.. 마운틴은 시민들이 후퇴할 시간이라도 벌어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불타고 있었다..

그리고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76시간의 사투.. 이후 샤트론의 기적이라 불리우는 이때의 혈투는 알파트군의 5개 보병연대와 2개의 기갑사단의 공격속에서도 끝끝내 샤트론을 사수해내었다..
이당시 알파트군의 피해상황은 3개 보병연대의 완전붕괴,로어트 기갑사단의 2/3붕괴,사상자는 1만3천 이나 달하는것으로 알려졌으나
마운틴의 제2기갑부대의 피해는 단지 토퍄스전차2대와 구축 진지7곳이 부서졌을뿐이었다.(사상자는 26명에 불과했다)..
말그대로 기적이 아니면 벌어질수 없는 일이 일어났던것이다..
근 사흘에 걸쳐 샤트론입성을 시도했던 알파트군은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할수 밖에 없었으며
수도를 사수한체 최소한의 피해로 끝까지 민간인을 지켜낸 마운틴소령은 일약 구국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시민들은 열광했다..
자신들의 생명을 지킨 마운틴소령을 시내곳곳에서 연호하며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5일뒤에야 수도에 되돌아온 스로슈커대통령은 당황하였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야유와..대조적으로 마운틴소령에게 쏟아지는 저 열광의 함성들..
그러나 역시 스로슈커대통령은 정치적감각이 탁월한 사람이었다..
마운틴소령을 2계급 특진시킴과 동시에.. 자신의 지시로 마운틴이 수도에 남아있었다고 시민들에게 홍보하였다..

그러나 시민들은 더이상 스로슈커를 믿지 않았다.. 설사 그의 말이 사실이다 할지라도..
특수부대이긴 하였으나 단위부대에 불과했던 2기갑부대만을 수도에 주둔시킨다는것은
대통령의 시민보호의식이 전무하다는걸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곳곳에서 대통령탄핵의 목소리들이 흘러나왔다.. 시민들은 하루에도 수십번 대통령관저에 몰려들었으며 곳곳에서 마운틴을 연호하는 소리가 넘쳐났다..
그러나 당시의 야당당수였던 마오스는 침묵하였다.. 대통령이 물러나게 되면 ..자신의 입지또한 줄어들게 된다는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시민이 원하는건 자신이 아니라 마운틴이었기 때문이었다..

마오스는 오히려..대통령과의 야합으로 제5차 계엄령을 의회령으로 통과시켰다..
전시였으므로 의외로 손쉽게 계엄령이 발효될수 있었다..당시의 국회의원들에게 수많은 뇌물과 정치자금이 흘러갔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시민들은 분노했다.. 그러나 엄격한 계엄령에 의해 데모를 하던 시민들은 군감옥에 들어가야 했고 대통령하야의 목소리는 차츰 수면아래로 접어들게 되었다..

시민들은 마운틴을 찾았다..그가 일어서주길 바랬다..
그와 가까웠던 지인들은 마운틴에게 쿠테타를 건의하기도 하였다..
시민들이 마운틴을 절대 지지하고 있었음으로 그가 일어서면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 봉기할것임이 자명했기 때문이었다..
마운틴은 고개를 저었다..쿠테타는 절대 안된다는 신념이 있었고.. 4대에 걸친 군인가문이란 자부심도 있었다..
시민들은 체념할수 밖에 없었다.. 마운틴을 원했지만..그는 끝까지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샤트론의 기적이후 15년의 시간이 흘렀다..대통령은 스로슈커에서 야당당수였던 마오스로 바뀌었다..
시민들은 마운틴이 대통령선거에 나오기를 바랬으나..그는 끝끝내 군인으로 남길 원했다..
그리고 15년의 시간동안 단한번의 진급도 없었다.. 물론 2계급특진을 하였으니 영관급 진급은 빠른편이었지만.. 이미 그의 동기중에는 사단장을 맡는 장성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의외였다..군내부에서조차 불만의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장군진급은 당연히 마운틴의 몫이 아니던가..
그뿐아니라 단지 사단장이 아닌 토리어트군 전체를 마운틴에게 맡긴다하여도 불만이 있을 토리어트 장교들은 거의 없었다..
마운틴 그는 토리어트군 전체의 명예이며 토리어트군 그자체를 의미하는 커다란 존재가 되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인사권을 쥐고 있던 마오스대통령은 마운틴을 시기했다..
사실 마운틴이 대통령선거에 나왔더라면 자신은 대통령이 되지 못했음이 자명했다..
마오스대통령은 야당보다도 오히려 마운틴의 존재가 껄끄러웠다..
마운틴이 그이상커져버리면 ..자신이 군대를 제대로 통제치 못하게 될까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마운틴의 진급의견이 올라올때마다 끝까지 그의견을 묵살시켰던 것이었다..

"사단장님께서는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하시러 떠나시던가?"
"예.마운틴 대령님..밤중에 긴급히 떠나셨습니다.."
직속부관참모인 슈나이더대위는 존경의 눈빛으로 마운틴을 쳐다보며 공손히 커피잔에 커피를 채웠다..
살아 움직이는 전설..샤트론의 기적..그분을 모시고 있는것은 군인으로서의 영예였다..

알파트행성과의 전쟁발발이후..국방행정직에 있던 마운틴이 25기갑사단으로 배속받게 되었고..
현사단장인 서트스장군까지 군사회의때 상석을 마운틴에게 양보할만큼 그는 25기갑사단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었다..
25기갑사단은 마운틴이 배속받음으로 인해서 사단원전체가 페크아미(위대한자가 이끄는 무적의부대)라 불리우며 다른 사단 군인들에게 부러움을 받을 지경이었다..
하물며 그를 직속으로 모시는 슈나이더대위로서는 더할나위없는 최고의 명예였다..

"마운틴대령님..손님을 맞이할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슈나이더는 깍듯이 그리고 조심스럽게 마운틴대령에게 일과를 전했다..
"새벽공기는 건강에도 좋다지..그럼 나가 볼까.."

"충성!!" "충성!!" "충성!!" 그가 슈나이더와 밖으로 나오자 곳곳에서 충성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마운틴은 가벼운 눈짓으로 인사를 받았다.. 3대의 벌트쳐와 2기의 골리터스의 호위를 받으며 자신의 전용벌트쳐에 올라탔다..

"이렇게 번거롭게 할것까지 있는가..단지 뒷산으로 산책하는건데 말이야.."
"죄송합니다 대령님..그래도 최소한의 호위는 하게 해주십시요.."
슈나이더는 마운틴의 옆자리에 앉으며 운전병에게 출발을 지시했다..
부우웅~ 둔탁한 호버엔진소리와 함께 벌트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운틴의 차량과 호위부대는 사단이 배치되어있는 푸크지대의 북쪽언덕위에 도착했다..
사방이 커다란 누티스나무와 토리어트국의 국화인 샤스몬꽃이 무지개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슈나이더 대위..산책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같군.."
"예..마운틴대령님" 황급히 마운틴을 뒤따르며 슈나이더는 초조하게 사방을 살폈다..
언덕에서부터는 호위부대를 남겨둔체 자신만을 동행토록 명령했던것이다..
토리어트군 전력의 핵심인 마운틴 그가 전투지에서 혼자 움직이고 있다!
만약 적의 특수암살부대가 매복이라도 하고있는날엔..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었다..
자신의 목숨을 다해서라도 대령님을 지키리라..
슈나이더는 허리에 차고있는 휴대건에 손을 올려놓은체 주변을 세밀히 살피며 마운틴을 뒤따랐다..

"이봐..슈나이더..지나친 긴장은 군인에겐 치명적인 단점이 될수 있다네.."
"예 대령님.." 슈나이더는 공손히 대답하면서도 여전히 주위를 경계하였다..
"담배라도 하나 피게나..건강에 안좋은걸 권해서 미안하긴 하지만..자네는 끽연가 아닌가..후후"
"예 대령님 감사합니다.." 슈나이더는 감히 마운틴의 명에 거역을 못한체 조심스럽게 담배불을 붙였다..
담배연기를 싫어하는 마운틴쪽으로 연기가 가지않도록 조심히 피는 시늉만 하였다..
극도로 신경이 곤두서 있어서 담배가 목으로 넘어가지가 않았다..

"슈나이더..손님이 오시는군.."
슈나이더는 황급히 담배를 끄며 휴대건을 손에 쥐었다..그러나 이상한 일이었다..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적막한 아침의 고요만이 흩날리고 있엇기 때문이었다..
"대령님..어디에 손님이.."
슈나이더는 당황하여 마운틴에게 되물었다..

"이봐..슈나이더..자네는 왜이리 퍼스감응에 둔감한가..자네에게도 자질이 있건만..
수련이 필요한게야..매일 내곁에만 붙어 있지말고 틈틈히 시간을 내가며 수련하라고..
퍼스의 수련은 자신과의 처절한 투쟁인게야..힘들고 고단한..
태고로부터 이어져왔던 완벽한 정신의 고독..
아..자네는 언제쯤 그 완벽한 아름다움을 이해하게 될까..
영혼으로 부터 퍼져나오는 그깨끗하고 정제된 힘(퍼스)을..."

마운틴은 인자한 눈빛으로 자신을 그림자처럼 수행하고 있는 슈나이더에게 퍼너스의 자세를 말해주며 전방쪽을 응시했다..

샤언은 온몸에 땀이 흔건했다..5시간째 퍼스를 발휘하며 쉬지않고 달려왔다..
토리어트카론 증상으로 고생하는 로스를 어두워질때까지 돌보다 보니
약속시간에 조금 늦게 도착하게 된것이다.
땀냄새가 상대방에게 풍기면 어쩌나 하는 엉뚱한 걱정을하며 퍼스를 거두고 상대에게 다가갔다..
이럴줄 알았으면..계곡물에서 세수라도 하고 올걸..

"어서오십시오..마담..시크리트.."
듣기좋은 구리빛 목소리..기품있고 인자한 눈빛..
정중히 자신의 손에 키스를 하는 마운틴을 바라다 보았다..
이자가 그 유명한 윈터마운틴 스페코스란 말인가..
알파트내에서조차 그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경해 마지않는..살아있는전설..

첫대면만으로도 이미 자신이 그의 카리스마에 압도되는것 같았다..
그건 단지 그의 명성이나 모습뿐만아니었다..퍼스의 반응...
그의 퍼스가 자신의 퍼스를 누르고 있음을 느꼇다..

"만나뵙게 되서 영광입니다..페크퍼너스(위대한 퍼너스,퍼너스의 스승).. 갑자기 일이 생겨서 늦었습니다..용서해주시길.."
샤언은 로페크국의 인사법으로 예의바르게 마운틴에게 인사했다..


마운틴은 눈이 무척이도 이쁜..발랄하고 귀여운 성격을 지닌듯한 샤언의 인사를 받으며 속으로 약간의 당혹감을 느꼇다..
페크라 자신을 부르며 특이한 퍼스반응을 일으키는것을 보아선..
숨기고 있던 자신의 퍼스와 크로니크(반사반응)가 있었다는 이야기고..
이는 샤언이 이미 상당한 수준의 퍼너스이며..
특히나 같은 계열의 퍼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일수도있다..
(같은 계열의 퍼스는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고 한다..마치 같은 피를 지닌 형제가 끌리듯 같은 영혼의 힘을 지닌 퍼스는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며 반응한다고 전해진다)

마운틴은 퍼스크로스를 발위하여 샤언의 퍼스와 접촉을 시도했다..
"부우우우우" 주위에 푸른색빛의 거대한 에너지띠가 발생했다..
그러나 바로 옆에 있는 슈나이더와 샤언은 전혀 그러한것을 감지하지 못했다..
단지 인자한 눈빛으로 기품있게 서있는 마운틴이 어떤말을 꺼낼지 기다리고 있었다..

"알파트의 시크리트여..로페크가에서는 어떠한 요청을 저에게 할건지요.."
샤언은 마운틴의 목소리가 참듣기 좋았다..편안하고 따듯한..마치 아버지처럼..
마치 오랜연인의 품안에 있는것처럼 포근해 졌다..

"로페크의 오스께선 이번에 부인상을 당하셨습니다..
지금 알파트국은 심각한 내분에 휩싸여 있습니다..
현 국왕인 로니어스여왕께선 이미 오래도록 병환을 앓아오고 계셨습니다..
알고 계시듯 이번전쟁은 우리 알파트행성이 터브스행성의 광산채굴권을 강제로 빼앗아 옴으로써
동맹국인 토리어트행성이 저희 알파트행성과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포터협약을 깨고 터브스행성의 광산을 점령한건 로니어스여왕님의 뜻이 아닙니다..
여왕께선..아마도 누군가의 퍼스에 의해 몸만이 겨우 생존하고 있을뿐..
그분의 퍼스와 생명은 다한듯 하다고 오스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샤언은 현재의 알파트행성의 정보를 적정수준 제공하며 오스의 메세지를 전했다..

마운틴은 샤언의 맑은 목소리를 통해 현재의 알파트국의 상황을 전해들으면서도 은연중에 지속적으로 샤언의 퍼스와 접촉하였다..
틀림없었다..자신과 똑같은 계열의 퍼스 "이파크로너스"였다..
그리고 아직 샤언이 이파크로너스에 완전히 눈뜬상황은 아니었지만
상당한 수련을 통해 이파크로너스와 어느정도의 트리언크(퍼스교류작용)가 있었음을 느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이파크로너스를 만나게 되었는데..자신의 영적 반려자와 만났는데..
자신의 딸벌되는 젊음을 지니고 있고..또한 적군의 최고권력자 집안의 시크리트라니..

"그럼 제가 어떤 도움을 드리면 됩니까.."
마운틴은 약간은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샤언에게 되물었다..

"오스는 토리어트와의 평화를 원하십니다..
이번에 저의 도련님이 오스를 대신해 샤론국으로 행하실것입니다..
그것이 토리어트와의 평화에 중대한 역활을 하게 될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토리어트 의회에서 승인하는 샤퍼통행증과 외교관승인서를 저에게 주셨으면 합니다..
이것은 토리어트와의 평화와 수많은 생명들을 담보로 하는 귀중한것입니다..
제발.. 페크퍼스께서 힘을 써 주십시요..
오스는 위대한 퍼스를 지닌 당신께서 거절치 않을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샤언은 평화라는 단어와 위대한퍼스라는 단어에 특히 힘을주어 말했다..
마운틴이 갑자기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쌀쌀해지는것 같았기에..
혹시라도 오스의 요청을 거절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더는 자세한 것은 묻지 않겠습니다..
토리어트에 평화를 위한것이라면..무고한 생명들을 토퍄너(전설속에 등장하는 죽음의 골짜기)에서 구하는 일이라면 제가 무엇이든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원하시는것은 오늘내로 처리해드리겠습니다..
저의 슈나이더 부관이 내일 같은시간 이곳에서 당신께 그 물건을 당신께 전해드릴것입니다..
그럼 이만.."

샤언은 약간 빠른톤으로 이야기하며 오스가의 요청을 수락했다..
밀사들과의 협약..그것은 때론 외교관들을 통하는것보다 더큰 힘을 발위하기도 한다..
7년전의 알파트군과의 휴전협정때도..로페트가의 시크리트가 아니었더라면 상당한 난관에 부딪쳤으리라..

마운틴은 자신의 눈치를 살피고 있던 샤언의 아름다운 눈을 뒤로한체 길을 떠나기 시작했다..
빨리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자신의 퍼스가 동요하고 있었기에.. 아직도 수련이 부족했단 말인가..

"감사합니다..페크퍼너스.."
샤언은 마운틴의 등뒤를 향해 정중히 인사했다..

흠칫..마운틴이 멈추어 섰다..
샤언을 향해 차가울정도의 냉냉한 시선을 띄우며 말했다..

"이파크로너스의 축복이 그대와 함께하기를~~"
그의 차가운 표정에도 불구하고 구리빛 목소리에는 정성스러움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는 이내 되돌아서서 길을 떠났다..슈나이더 부관이 황급히 뒤를 따랐다..

"휴...도데체..무슨말을 하는건지..."
이파크로너스?..생소한 단어였다..어찌되었던..오스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로페크가의 시크리트인 샤언은 그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러나 황급히 떠난 마운틴에게 어떤 서운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최소한 작별인사정도는 길게 해야하는것이 아닌가..
자신이 무슨 실례되는 일이라도 했는지 되짚어 보았다..
그라다가 이내 고개를 도리도리 내저었다..
상대는 그저 적군의 위대한 장교일뿐.. 자신에게 어떻게 대하던 그건 그리 중요한게 아니었다..
훗..이꼴이 모람..

로스생각이 났다..
로페트가의 20대 오스승계권을 가졌던..알파트행성의 왕족..
자신과 시선도 제대로 못맞추는..귀여운 아이...

로페트가에서 쫓겨난뒤로 군인의 길을 걸은것은 의외였었다..
이제는 제법 의젓하고 터프한 군인의 모습을 보이는것 같지만..
그런것이 오히려 로스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이게 하는지를 로스 자신은 모르리라..

"하앗~"
퍼스를 끌어올려 땅을 박차고 올랐다..

11월의 상큼한 토리어트공기는
그녀의 움직임과 함께 바람이되어
아름다운 샤언의 보라빛 머리칼을 흩날렸다..

7화를 끝내며..
어떤사람을 그려본다는건 무척 즐거운일인것 같습니다.. 그가 가진 생김새, 성격, 철학.. 그런것들을 하나 하나 그려가다 보니.. 아..나란놈은 참 부족한것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는 이내 마음을 돌려잡습니다.. '나도 기필코 저사람처럼 멋있는 사람이 되야겠다'라고요...후후..

라그라노크세계를 이끌어갈 강력한 인물이 필요했습니다.. 그는 카리스마가 넘칩니다.. 한 인간을 이끌만큼..그리고 수많은 인간들을 행복의 세계로 인도할만큼..그는 강력하며 철학적이며 또한 헌신적입니다.. 아마 그 자신은 많은것을 희생해야 했을것입니다.. 많은 고통을 인내해 내야 했을것입니다.. 자신에게 철두철미하게 냉철했을것입니다..숨을 거두는 그순간까지 아마도 그 자신은 행복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그리고 그런 그를 향해..사람들은 진정한 '지도자'로 존경하며 그를 영원히 추앙합니다..

그는 누구일까요..
1.로스(힌트" 라그라노크의 주인공임으로)
2.피어프(힌트" 무지무지 터프하니까)
3.소니(힌트" 명석하고 냉철하니까)
4.마운틴(힌트" 이번화의 주인공이니까)
5.정답없음(힌트" 작가가 허접하니까 ㅡㅡ;)

요즘은 수능시대임으로 5지선다입니다.. 아직도 5지선다 맞겠지요?..아니면 망신인데..후후 수능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우리나라 교육제도 정말 문제 많은것 같습니다(에고고 욕나올뻔 했습니다..여기다 이런거 쓰면 안되는데..깜박했슴다--^) 어찌되었든 이번에 수능치신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험치고 눈물을 흘린 수험생들도 많았다던데..안타까울뿐입니다.. 제 사촌동생도 이번에 수능쳤었는데..점수가 말이 아니더군요..ㅠㅠ 부디 수험생 여러분께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셔서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꼬~옥~ 붙으시길!!!(더불어 민! 너두 꼭 붙어라~~)

자 그럼 정답을 발표합니다..정답은..작가도 모른다입니다..-_-;
제일 정답에 비슷한건 5번인가요??-0-;;
그담으로는 4번이 제일 '그'와 비슷한것같고..
그담은 3번..그담은 2번.. 에구 그러다보니 우리의 주인공 로스는 꼴찌군요..^_^.. 아..로스 빨리빨리 커서 멋져져야 할텐데..후후..

'그'와 제일 비슷한 인물의 이름은.."윈터마운틴"입니다.. 방금전에 다시한번 제가쓴걸 읽어보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쓰기시작할때 머리속에 그렸던 마운틴대령과 많은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아니 차이가 난다기 보다..제대로 그를 못그려낸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마운틴대령님..손님을 맞이할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란 대사전에 다음과 같은 상황이 있었을 것입니다..

슈나이더는 커피를 따르다 기침이 났다..담배를 평소에 많이 펴서 기관지염을 앓고 있었던것이었다..쿠우울럭~ 일련의 피가래-_-가 마운틴대령의 옷깃으로 튀었다..

이때 마운틴은 공식일정(부관작성,사단보고)에 잡혀있지 않은 중요한 일과를 말하며 부관의 신경을 다른쪽으로 돌리게합니다
"이봐 슈나이더!! 어제 알바트국에서 밀사를 보냈다고 만나달라는 암호통신문이 왔다는거 자네도 알고 있겠지?..사실은 그 밀사와 오늘 아침7시에 북쪽언덕지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있다네..지금 몇시인가 슈나이더?"

당황해하는 슈나이더는 황급히 시계를 쳐다보며 손님을 맞이할 시간이 된것같다고 보고를 합니다..

그사이에 마운틴은 슈나이더가 더럽힌 제복을 휴지로 깨끗이 닦아내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새벽공기는 건강에도 좋다지"라고 말하며 밖으로 나갑니다..

부하의 실수를 눈감아 주는 장면에서도 그는 아주 세련되고 위트있고 낭만적입니다..

아..정말 이밖에도 제가 써내려온 마운틴의 이야기 중간중간마다는 마운틴의 진짜모습을 볼수있는 에페소드가 많았을것입니다..

급하게 막 써내려온 관계로 마운틴의 진짜모습을 자세히 그리지 못하게 되어 아쉽습니다..

분명한건 마운틴대령이 정말 멋지고 인간적이고 매력적이며 그와동시에 토리어트군전체를 이끌만큼 냉철하고 전국민에게 사랑을 받을만큼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이란 접입니다..

그러니까..혹시라도 나중에 작가가 '그렇게 인간적이던 마운틴이 이런일을 하다니'라던가 '그렇게 냉철하던 마운틴이 이런 약한모습을 보이다니'라는 뚱딴지같은 말이 나오면..

'아 맞아..그때 작가가 그랬었지..마운틴은 정말 멋진사람인데..자기가 잘 못그렸다고 했었지...에이..그래 그냥 봐주자..멋지다는데 믿어주지 머~' 라고 이해해 주시길..후후..

어찌되었든..라그라노크를 이끌 중요한 인물하나를 그려놓아서 맘이 놓입니다.. 어서 빨리.. 로스가 마운틴대령에게 많은것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 겨울산님!! 대령이라도 멋지지 않나요? 토리어트군 전체의 존경을 받으며..비록 무궁화3개이지만..별3개,4개달린 장군들도 존경해 마지않는(시쳇말로 꼼짝못하는)..후후..맘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호..혹시..나이가 많다고 싫어하시는건?-_-;
앞으로 샤언소위와 러브스토리가 생길지는 모르지만 그렇더라도 너무 걱정마세요..원조교제는 아니니까요ㅡㅡㅋ..
아시죠?..샤언소위..매력적인 노처녀라는걸...후후..
혹시라도 겨울산님이 마운틴대령 나이줄이라고 하시면 한 십년은 줄여드릴수 있습니다..-이력서상으로-..쿠쿠..
..

긴급속보!!

서울에 사시는 님들아..지금 짓눈개비 흩날리고 있습니다..!!
저건 첫눈인가요?..아니면 눈을 가장한 환상?-_-?..
어찌됬든..창밖을 한번바라보세요..11월27일 21시54분.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