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 여행중에 루수빌로의 직원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루수빌로 고아원 아이중 남자 아이가 감전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내가 없을 때 사고로 한 아이가 죽었다니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다음날 또 다른 메일이 들어왔다. 그남자 아이는 내가 사랑했던 12살 짜리 데니스였다고....
오, 이를 어쩌나, 나의 가엾은 데니스, 부활절 음악회 때 무용단에서 함께 춤을 추던 네가
떠나다니... 눈물이 쏟아졌다. 70명의 아이들 중에 특히 애정이가는 몇몇 아이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키가 작고 조용한 데니스였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
무용 연습을 하면서 가장 어린 데니스는 무용선생님에게 잘 못한다고 꾸중을 듣고 울었다.
얼마나 슬피 우는지 나는 그를 안아 달래주면서 그가 얼마나 잘하는지 칭찬해주고
더 잘할 수 있다고 등을 두드려줬더니, 금새 눈물을 닦고 다시 연습을 계속하는 강인함을
보여준 아이였다.
부활절 파티 사진 마지막에 “사랑합니다” 라고 하트를 만든 아이 중,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아이다. 이제 그가 남긴 것은 미소 짓는 그의 사진뿐이다.
그가 감전 사고를 당하던 전날 밤은 바람을 동반한 비가 무섭게 쏟아졌다고 한다.
새벽 일찍 일어난 데니스가 밖으로 나가서 놀거리를 찾았는데, 장난감이 없는 남자
아이들은 나무토막이나 땅에 떨어진 전깃줄 토막을 가지고 노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밤새 비바람을 맞은 전선이 땅으로 떨어져 있는 것을 본 데니스는 그 전선을 갖고
놀려고 잡았던 것이었다. 12살의 어린 아이는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 어린 몸은 강한 전류를 견디지 못하고 쓸어졌을 것이다.
새벽이라 아무도 그를 본 사람이 없어서 뒤 늦게 발견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어른들이 참 미안하다. 장난감이 없어 전깃줄을 갖고 놀아야하는
가여운 고아원 아이들이 안쓰럽다. 아마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이들에게는 큰 충격과
교훈이 되었을 것이다. 아이들이 이런 고통 없이 삶을 배우는 길은 없을까?
친구를 잃은 다른 아이들의 슬픔을 생각하니 비행기 여행 내내 눈물이 흘렀다.
이글을 쓰고있는 나는 지금도 울고 있다.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는 고아들의 죽음은 더욱 애절하다.
어떻게 아이들을 위로해야할까?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다 그렇게 떠나는 것이라고?
내가 다시 돌아가면 나는 아이들에게 더 잘 해주리라. 우리는 모른다.
언제 누구를 다시 못 보게 될 것을 모르고 살아간다.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마지막 만남인 것처럼 잘해주어야 한다. 7개월 동안 나의 가슴으로 사랑해온 아들을 잃었다.
데니스가 천국에 가서 그의 친엄마를 만나 더 많은 사랑을 받고 행복해지도록
하느님께 자비를 구하며 그를 그리워한다.
사랑하는 데니스야, 너와 함께했던 7개월 동안 나의 기쁨이 되어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첫댓글 이런..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뭐라 표현을 해야할지..
데니스가 하늘에서는 마음껏 뛰어놀고 무한한 사랑 받을수있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 사랑은 영원하시다...!! "오늘 너희가 그 분의 목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무디게 갖지 말라." [ 히브 4,7 ] 십니다.
영원하신 당신 사랑 안에 부르시는 방법은 이렇게.. 놀랍게.. 아프게. 부르시다니...^^
주님 ..!! 네니스에게 영원한 안식과 빛 을 주소서..!! 천상의 놀이터에서 즐겁게 뛰노는 시간도..*^^^*
정말 눈물이 나는군요. 참으로 귀엽고 아름다운 아이였을텐데....데니스의 영원한 평화의 안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아이중의 가운데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아이가 데니스입니다.
눈물이 납니다 얼마나 그 순간 고통스러웠을까요 가슴이 답답하네요 주님 데니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시어 천상에서는
행복과 평화가 주님안에서 영원하기를 기도 합니다
데니스의 엄마가 아이를 품에 안고 싶었나봅니다.
해 맑은 아이표정의 사진을 보니 더 가슴이 아픕니다...
아무 고통도 없는 행복한 하늘나라의 기븜이 함께 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별은 다시는 없기를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