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오랫만에 드라이브 길에 자주 가는 양구 박수근 미술관에 들렀다
아주 오래전에 박물관 오픈한다고 해서 갔을때는 진품 작품이 두점만 있고 나머지는 옵셋 판인쇄작이라고 들었다
당시 작품 작은거 한 점에 4억정도 한다고 들었었다
그러나 갈 때마다 진품작품이 늘어나고 있었고, 오늘 본 여러개의 작품들은 모두 진품이라고 해설하는 분의 설명을 들었다
매년 해마다 양구군에서 10억정도 예산을 마련하여 경매에 나오는 작품을 사들인다고 하였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유품인 소장작들도 박물관에 기증된 것들이 여러점 있었다
이건희 회장뿐 아니라 다른 분들이 기증한 진품들도 있었는데 수억에 홋가하는 그림을 기증한다는 것은 흐믓한 일이다
나무와 여인이라는 이 그림은 옵셋 인쇄 작품을 액자로 하여 미술관에서 판매한 작품을 나도 가지고 있다
볼때마다 단순한 그림에서 소박하고 예스러운 정서를 불러일으키는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양구 미술관에는 없냐고 물었더니 그 작품은 삼성호암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박수근화백의 창신동 자택에서 작품과 찍은 사진을 보니 작품이 꽤나 큰 대작인듯 싶다.
언젠가 진품을 가져와서 전시한적이 있다고 하는데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박수근화백의 어머니가 결혼하라고 성화를 하여, 결혼할 생각이 없었으나 그 상대를 몰래가서 빨래터에서 훔쳐보았다고 한다
그 여인이 한국적인 여인상이라 마음에 들어 사모하게 되었고, 청혼의 편지를 보내게되었는데 그 친필 서신이 비치되어있다.
"화가의 아내가 되면 경제적으로는 풍족하게 해주지는 못해도, 정신적으로는 풍요하게 살도록 해주겠다" 는 약속을 하는 내용의 청혼이었다. 멋지지 않은가?? 그리하여 아내 김복순 여사와 결혼하게 되었다.
박수근화백의 아내의 말에 의하면 시장에서 과일을 살때도 두세명의 아주머니들에게 조금씩 모두 물건을 사주었다고 한다.
상인들의 마음을 배려하는 마음씨와 남편을 위해 기도하는 아내의 편지들을 보니 크리스챤들으로 짐작이 갔다.
최근 어린이미술관을 개관하였는데 볼거리가 많고 체험할 거리가 많았다.
어린이 미술관 미로찾기 미로들 사이사이 거울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잉크를 발라서 원하는 종이에 판화찍기
색칠하기
자유롭게 분필로 그리기
돌아오는 길에 양구읍내 파로호육계장이라는 집에 들러 육계장을 먹고 돌아왔다
파로호 육계장은 백종원이 방문하고 나서 엄청 유명해져서 외지인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엄청난 야채와 계란을 넣어 봉긋하게 솟아오른 육계장을 좋아해도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아주 허름하고 작은 집인데 사람들이 테이크 아웃해가는 사람들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