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8 편
주물, 부적, 마법
. 네바돈의 한 찬란한 저녁별
. 1934년
88:0.1 생명이 없는 사물, 동물의 영이 사람 속으로 들어간다는 개념은 종교의 진화가 시작될 때부터 유행한 주물 숭배이지만, 야만인은 주물 안에 있는 영을 숭배하고 존경한다.
처음 주물 속의 영은 죽은 사람의 귀신이라고 믿었고, 나중에 더 높은 영들이 거한다고 상상했다. 주물 숭배는 귀신ㆍ혼ㆍ영, 악마에 들리는 모든 원시 개념을 합병하였다.
1. 주물에 대한 믿음
88:1.1 원시인은 언제나 특별한 것은 무엇이나 주물로 만들고 싶어했다. 따라서 우연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원을 제공했다.
처음 주물은 특이하게 표시된 조약돌이었고, 사람은 그 뒤로 늘 “신성한 돌”을 찾았다. 불과 물도 또한 초기의 주물이었고, 거룩한 물을 믿는 믿음과 더불어, 불의 숭배는 아직도 남아 있다.
나무 주물은 후일에 발전되었다. 식물과 과일이 주물이 되었을 때, 먹지 못하는 금기가 되었다. 레반트 민족들은 결코 사과를 먹지 않는다.
동물이 인간의 살을 먹으면, 그 동물은 주물이 되었다. 주물 사상은 환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러 방법으로 야만인은 동물을 부러워했다.
사람과 비슷한 원숭이는 일찍이 주물 동물이 되었다. 팔레스타인, 특히 페니키아인과 유대인들도 뱀을 악한 영의 대변자라 하여 뱀을 숭배했다.
88:1.6 오랜 세월 동안 금요일을 운이 나쁜 날로 여겨 왔고, 13이라는 수는 나쁜 수였다. 운 좋은 숫자, 3과 7은 후일의 계시로부터 생겼다. 옛 사람들은 인구 조사, “사람들의 수를 세는 것”을 반드시 반대했다.
원시인은 성교를 부당한 주물로 만들지 않았다. 야만인은 자연스러운 생각을 가졌고, 음탕하거나 음란하지 않았다.
침은 효력 있는 주물이었다. 사람에게 침을 뱉어 악마를 쫓아낼 수 있었다. 길게 자라는 추장의 손톱을 높이 쳐주었고, 두개골 주물을 믿는 관념은 후일에 머리 사냥을 많이 설명한다.
간질 병자는 흔히 사제와 주술사였다. 술에 취하는 것은 신들린 형태로 여겼다. 독과 술 취하게 하는 것은 주물이 되었다.
주물 인간은 사람보다 높다고 생각되었다. 그는 신답고, 아니 잘못할 수도 없었다. 추장ㆍ임금ㆍ사제ㆍ선지자, 교회 지도자들은 결국, 큰 힘을 사용하면서 한없는 특권을 행사한다.
2. 주물의 진화
88:2.1 옛날 사람들은 언제나 그들의 지도자의 뼈를 숭상하였고, 오늘날도 위인의 무덤에 사람들이 순례한다.
유품에 대한 믿음은 옛적 주물 숭배의 부산물이다. 주물과 마법을 믿는 것은 이교도 같지만, 상상하건대 유품과 기적을 받아들이는 것은 괜찮다.
성소와 성전은 죽은 자들이 묻힌 곳으로 처음에 주물 장소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돌 제단을 믿는 가나안 신앙을 버리지 않았다. 하나님의 영이 그러한 돌 제단에 거한다고 믿었다. 돌 제단은 실제로 주물이었다.
뛰어난 사람의 모습과 기억을 보존하려는 기념비를 만들었다. 주물 숭배를 다듬은 것이다.
옛 달라마시아 도덕 법규에 둘째 계명을 보태면서, 모세는 히브리인들에게.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거나 아래로 땅에 있거나, 또는 지상의 바다에 있는 어떤 것이라도 그 새긴 형상이나 모습을 만들지 말라.”고 말했고, 이 계명은 주물 숭배를 줄였다. 그러나 언약 상자 안에, 율법과 나란히 어떤 유품들을 두는 데 찬성하였다.
88:2.6 특히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여긴 말씀은, 결국 주물이 되었다. 숱한 종교의 거룩한 책들이 주물 감옥이 되어서, 사람의 영적 상상력을 가두어 두었다.
주물이 된 교리는 필사 인간으로 하여금 본성을 드러내고 편협ㆍ광신ㆍ미신ㆍ불관용, 그리고 가장 지독하고 미개한 잔인 행위로 이끈다. 주물을 만드는 성향을 피해서 최근에 현대인은 지혜와 진리를 존중한다. 책 안에 있는 것이 진리일 뿐 아니라, 모든 진리가 그 책에 들어 있다고 사람들이 믿는다.
성서를 열어 눈이 떨어지는 한 구절로 중대한 결정이나 사업을 좌우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물 숭배에 지나지 않는다. "신성한 책"을 놓고 선서하는 것도 세련된 주물 숭배이다.
글자ㆍ율법ㆍ전설ㆍ우화ㆍ신화ㆍ시(詩)ㆍ연대기의 훌륭한 수집을 찬미하기까지 나아간 것은 정말로 진화적 진보를 나타내며, 여러 세기 동안에 걸친 도덕적 지혜를 반영한다.
주물이 되려면, 안에 있는 말씀은 영감을 받았다고 생각되어야 했고, 그 기록을 인용하여 교회의 권위를 세우고, 한편 시민의 형태의 진화는 국가 권위의 결실을 가져왔다.
3. 토템 신앙
88:3.1 주물 숭배는 돌을 숭상하는 것을 비롯하여, 우상 숭배, 식인 풍습, 토템 신앙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시 종교를 침투한다.
토템은 집단의 상징이자 그들이 믿는 신의 상징이었다. 토템 신앙은 개인적 종교를 사회적 종교로 만들려는 시도였다. 토템은 결국 현대 민족들의 깃발, 나라의 상징으로 진화하였다.
주물 자루는 귀신이 들어 있는 물건들을 담은 자루였다. 옛날의 주술사는 주물 자루가 땅에 닿게 하지 않았다. 20세기에 문명화된 민족들도 국기가 결코 땅에 닿지 않도록 처리한다.
주물이 된 임금은 "신이 준 권한"으로 다스렸다. 사람들은 또한 민주주의를 주물로 만들었고, "여론"이라고 불렀을 때, 보통 사람의 생각을 찬양한다. 한 사람의 의견은 그다지 값지게 여기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판단할 때, 이 평범한 판정은 공정과 의(義)의 표준의 결정적 요소가 된다.
4. 마 법
88:4.1 문명화된 사람은 과학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한다. 야만인은 마법으로 환상적인 귀신 환경에 실재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다.
마법ㆍ요술ㆍ강신술의 목적은 두 가지였다:
1. 미래를 보는 통찰력을 얻기 위하여.
2. 유리하게 환경에 영향을 미치려고.
과학의 목적은 마법의 목적과 똑같다. 오랜 체험을 통해서 인류는 마법에서 과학으로 진보하고 있다. 사람은 잘못하여 시작하고, 잘못하면서 진보하고, 마침내 진리의 문턱에 다다른다. 원시인은 실험하든지 아니면 멸망해야 했다.
88:4.6 원시적 미신에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있었다. 이러한 미신은 행성의 환경을 알고 통제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태어난 것을 가리킨다.
야만인이 자연사의 개념을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마법은 야만인에게 위력을 가졌다. 후일에 원죄 관념은, 자연사를 설명하기 때문에 종족에 대한 마법의 위력을 약화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마법을 퇴치하기가 어려운 것은 두려움이다. 원시 민족들은 마법을 너무나 무서워해서 마법이 실제로 사람을 죽였고, 그러한 결과는 이 잘못된 관념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실패할 경우에는 언제나 어떤 그럴듯한 설명이 있었다. 결함이 있는 마법은 더 큰 마법으로 치유하였다.
5. 마법의 부적
88:5.1 몸에서 생긴 것은 무엇이나 주물이 되었고, 가장 옛적의 마법은 머리카락ㆍ손톱ㆍ발톱을 사용하였다.
사람의 살, 호랑이 발톱, 악어 이, 독 있는 식물의 씨앗, 뱀독, 사람의 머리카락과 같이 크게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섞어서 마법의 부적을 만들었다. 죽은 사람의 뼈는 대단히 마력이 있었다.
형상이 마법에 효력이 있다고 생각되었고, 형상을 어떻게 다루면 똑같은 효과가 진짜 몸에 일어난다고 믿었다.
까만 소의 우유나 까만 고양이는 상당히 마력이 있었다. 지팡이나 막대기도, 북ㆍ종ㆍ매듭과 함께, 마력이 있었다. 모든 옛 물건은 마력이 있는 부적이었다.
신들의 이름은 존중해야 한다고 원시인은 믿었다. 이름은 혼과 그림자와 똑같이 존중되었다. 돈을 빌릴 때 이름을 전당 잡혔으며, 빌린 돈을 치르고 다시 찾기까지, 사람은 제 이름을 쓸 수 없었다. 오늘날 사람은 증서에 제 이름을 서명한다.
6. 마법의 관행
88:6.1 원시 마법사들 사이에서는 여자가 많았다. 마법에서 “주술”은 치료가 아니라, 신비를 뜻한다. 야만인은 결코 약을 쓰지 않았다. 20세기 부두교의 주술사는 옛날 마법사의 전형이다.
마법에는 대중 단계와 개인 단계가 있었다. 주술사ㆍ무속인, 또는 사제의 일은 부족 전체의 이익이라고 생각되었다. 마법사들은 적에게 불운을 가져오려고 이기적인 마법을 시행했다. 좋은 영과 나쁜 영의 개념은 백마법과 흑마법을 믿는 후일의 믿음을 낳았다.
찬송가와 주문의 의식은 어지간한 마법이었다. 이 주문은 마침내 기도로 진화했다. 연출로 기도를 표현하였고, 기도는 희생 예식에 부수되어 차츰 마법을 대신하였다.
흉내는 강한 마력이었다. 홍인은 흔히 물소 춤을 연출하여 사냥이 성공할 것을 보장하곤 했다. 인형은 처음에 아기 못 낳는 아내한테 마법 부적으로 이용되었다.
마법은 진화 종교에서 가지쳐 나왔고, 결국 과학 시대라는 열매를 맺었다. 점성술을 믿는 것은 천문학의 발전으로 이끌었다. 철학자의 돌을 믿는 신앙은 금속의 통달로 이끌었고, 마법의 수를 믿는 것은 수학의 기초를 쌓았다.
88:6.6 그러나 부적으로 아주 가득 찬 세계는 개인의 모든 포부와 창의력을 없애는데 많이 기여했다. 미개한 시절에 많이 아는 것은 위험했고, 언제나 흑 마법사로서 사형당할 가능성이 있었다.
차츰 과학이 생활에서 노름 요소를 제거하고 있다. 그러나 미신은 아직도 이른바 문명화된 많은 사람의 지성에 남아 있다. 지적인 사람들이 아직도 행운, 악한 눈, 점성술을 믿는다.
오늘날 유란시아는 이 지적 진화에서 황혼이 저무는 지대에 있다. 세계의 절반이 진리의 빛과 사실을 갈망하고 있고, 나머지 반은 옛적의 미신과 마법에 안겨 시들고 있다.
[네바돈의 한 찬란한 저녁별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