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 스프링스 호텔
Banff Springs Hotel 밴프에 와서 자연경관을 보고 놀란 사람이 100년 전에 지은 록키성 건물의 호텔이다. 록키의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어 전망과 풍경이 환상적으로 고급 휴양지인 밴프의 특징을 보여주는 초호화 호텔이다. 종업원만도 2700명, 투숙객 2000명이 동시에 가능하다. 1888년 250개의 객실과 함께 개장했을 때 가장 자주 찾아온 이들은 부유한 유럽 관광객들이었다. 요금은 비싸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 중 안 잔 사람이 누구냐고 물을 정도다. 여러 유명한 투숙객 중에서 마르린 몬로가 이곳에서 머무른 것을 제일 큰 영광으로 여긴다. 밴프 국립공원 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록키산을 관광하기에 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온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에 묵지 않더라도 둘러 볼만한 명소다. 대형 온천장도 있고 보우폭포와 골프장, 스프레이 강이 내려다 보인다고. 이곳까지는 차로 캘거리에서 2시간, 밴쿠버에서 9시간, 에드몬튼에서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우리는 캘거리에서 2시간 남짓 걸려 이곳에 도착했다. 내리지 않고 호텔 주위만 한 바퀴 돌며 관광했다. 중세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고성을 보는 느낌이다. 호텔 정원에 큰 남자 동상이 지팡이를 들고 서 있다. 안내원은 에피소드 같은 실화를 들려주었다. 이 호텔을 지은 사람의 동상인데 호텔을 지은 건축가를 호통치는 장면이란다. 호텔이 완성되었을 때 주인이 와 보니 호텔의 앞과 뒤가 완전히 바뀌어 아름다운 경관을 등지고 반대로 돌아앉아 있더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이미 어마 어마한 건물은 지어졌고 다시 돌아 앉힐 수도 없고. 그래서 지팡이를 들고 왜 이렇게 지었느냐고 호통치는 모습을 기념으로 남겨 놓았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것도 큰 전설로 전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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