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모퉁이에서
나는 오늘 진정한 회한의 눈물
사랑의 눈물을 보았다
내일 모레면 벌써 70 이 다 되시는 두분의 산인들.
정축생 소새끼들이라고 친구이면서 서로 생일
때문에 웃고 우는 그분들.
우리 산인들 중에는 정축생 소띠분들이 서너명 계시다.
나이 잡수셨다고 설마 노인네들 뒤를 못따라 갈소냐
하며 깐보고 산행을 같이 했다간 큰코다친다
다들 산행을 20여년 해오신 분들이라 보통 400산이상
산행을 하신 분들이다.
산에대한 지식도 해박하시고
산행속도 또한 젊은 우리도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얼마전 한분이 어지럼증 때문에 한동안
산에 오지를 못하셨다.
평소에 해학적 언어를 많이 사용하시고,
음주의 실력도 남달라서 약간의 주사도 가미된
그런 분이셨는데 어느날부터 어지러워 병원 신세를 지며
산에 오지를 못하셨다.
약 2개월 정도를 못 오시다가 몇일전 많이 좋아졌다며
산나물이라도 뜯으러 온다며 산행에 참가하셨다
산행도 잘 하시고,
나물도 취나물, 달래순, 싸리순, 두릅순등 여러가지를
채취하여 모두들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주차장에서 막걸리며 소주한잔씩 하시는데 이분은
아직은 이르다며 술은 하지 못하셨다.
귀가도중
너무 심심하다 싶어 옛날노래의 뽕작을 틀어드렸는데
갑자기 바로 내 뒤에 앉아 계시던 그분이 울기 시작하셨다.
덩달아 옆에 계시던 친구분도 같이...................
아마도.....
지금 당신의 처지가 얼마전의 자신의 처지와 비교되는
그런 순간이였으며, 그런 친구의 마음을 알기에 옆에
있던 분도 같이 눈물을 보였으리라
그 모습을 보는순간 나도 갑자기 어머님의 생각이
그리움으로 가슴을 채우더니
나도몰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잠시 지나가는 시간이였지만
뜻모르는 사람들은 노인네들이 왜 눈물을 보이느냐고
허허 웃었지만,
그 눈물의 의미는
사랑이 없으면 이해가 되지않는 그런 짧은 순간이였다
사랑이여!
메말라 가는 작금의 시대에
그 정의 울타리 놓지 않으려
너를 붙잡고 하소연 하는
그리움의 시간으로 이어지고 있구나
첫댓글 암만해도 저 정영동씨 펜 되겠어요.어쩌면 가슴을 울리는 말씀 구절구절마다 정말로 가슴을 울리는구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