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진식태극권 총회원 수련 및 단합 대회를 위한 지리산 노고단 헌다제
제문(祭文)
불기 2554년 10월 초하루, 삼신 방장산 노고단(三神 方丈山 老姑壇)에서 동선진식태극권 총회 회원 일동은 삼세제불․보살님과 역대 조사님과 외호 천지신명께 헌다제를 행하며 삼가 고합니다.
태극(太極)은 비우고 비워 더 이상 비울 것 없는 태허(太虛)이며, 채우고 채워 더 이상 채울 것 없는 태만(太滿)입니다. 태극은 음양(陰陽) 분화 이전의 처음이며, 음양이 양분된 완성의 끝입니다.
지금 올리는 헌다제는 저희 등이 이와 같은 태극의 근본 의미를 체(體)로 삼고, 몸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용(用)으로 삼아, 개인적 심신을 단련하고 인간 공동체의 통합적 발전을 지향하는 목표를 다시금 자각하고자 행하는 선언적 행동입니다.
차(茶)는 거룩한 대상께 올리는 공양물의 으뜸이며, 자신을 정화하고 주위를 더불어 화합케하는 각성물의 최고입니다.
지금 저희 등이 두 손 모으고 하늘․땅과 인간 기운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감로의 차(甘露茶)를 올림은 내외를 명철(內外明徹)케 하고자 함이며, 주객의 차별이 없는 절대 평등의 성스러운 지경(平等性智)을 완성케 하고자 함입니다.
삼세제불․보살님과 역대 조사님과 외호 천지신명이시여!
이렇게 고(告)함은 오늘이고 현재이나, 이렇게 살아감은 나중이고 내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분별지(分別智)를 벗어나 실상에서 보면 과거 ․ 현재 ․ 미래가 따로이 없음을 저희 등은 잘 알고 있습니다.
방장(方丈)이 상주하는 지리산 더불어 노고(老姑)가 상주하는 노고단에서 삼세제불 ․ 보살님과 역대 조사님과 외호 천지신명께 다시 한 번 고합니다.
동선진식태극권 총회 저희 회원 일동은 태극권을 통하여 심과 신을 조화․강건(剛健)케 하고, 차를 통하여 주와 객의 통합을 기필코 이루겠습니다.
지극 정성 저희들의 헌다를 받으시고, 헌다제를 통하여 밝히는 저희들의 이 다짐을 삼세제불․보살님과 역대 조사님과 외호 천지신명께서 증명하여 주옵소서.
불기 2554년 10월 1일
동선진식태극권 총회 회원 일동
나무 시방불 ․ 나무 시방법․ 나무 시방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