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saw의 종류
어떤 table saw를 구입할 것인가?
이것은 진지한 woodworker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table saw는 모든 목공용 기계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구점에서 볼 수 있는 table saw와 실제 목공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과는 그 크기나 형태에 있어서 상당히 다르다.
Table saw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나에게는 어떤 것이 적합한지를 알아보자.
여러 가지 기준으로 table saw를 분류할 수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table saw는 세가지 등급 즉 Benchtop, Contractor's, Cabinet saw으로 나눌 수가 있다.
이 세 종류 모두가 나무를 자르기 위한 것이지만 각각의 목적은 조금씩 다르며 장점과 단점도 다르다.
문제는 어떤 종류의 목공작업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새집이나 액자등 소품을 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 benchtop saw만으로도 충분하며 cabinet saw는 명백히 과잉이다.
반면에 큰 가구 등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benchtop saw로는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는다.
각각의 특징들을 알아보자.
1. Benchtop saw
이것은 말 그대로 작업대 위에 얹어놓고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의 가장 큰 장점은 이동성과 가격이다.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벼워서 승용차 트렁크에도 들어가기 때문에 작업 현장에 가져가서 쉽게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가격도 table saw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여 대개 30만원대를 넘지 않는다.
이런 종류는 대부분 router에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universal motor를 사용하고 있다.
Universal motor는 비슷한 규격의 유도 모타(induction motor)보다는 더 시끄러우며 힘이 약하다.
이 점이 Benchtop saw의 가장 큰 약점이다.
두께가 얇은 나무들을 자르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장시간 연속 사용이나 두꺼운 나무를 자르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리고 만약 모터가 고장날 경우 모터를 수리하는 것 보다는 기계 자체를 새로 사는 것이 싸게 먹히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모터에 톱날이 바로 연결되어 있으며 드물게 벨트로 연결되어 있는 것도 있다.
원래 목적이 작업대 위에 두고 사용하거나 자동차에 싣고 다니면서 사용하기 위한 것이므로 무게를 줄이기 위하여 housing 부분은 플라스틱, 상판은 주로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고 크기가 작다.
그 때문에 크고 긴 물체를 자르기는 상당히 불편하다.
또 한 가지 약점은 조기대(rip fence)이다.
Benchtop saw의 조기대는 대개 정확도, 정렬, 길이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아마존을 보면 DeWalt나 Bosch 사의 상위기종들은 꽤 좋은 fence를 장착하고 있지만, 이쯤 되면 가격이 아래의 contractor's saw 하위 기종과 비슷한 정도가 된다.
현재 부산 공방에 있는 손오공의 것이 이 종류이며, 공구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Pro-Tech 사의 것,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는 델타사의 36-010 모델이 이 급에 해당한다.
2. Contractor's saw
굳이 번역을 하자면 ‘업자용 톱’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사실은 미국에서는 DIY woodworker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류이다.
가격대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
가격 면에서 본다면 benchtop saw와 cabinet saw의 중간 대이지만 기능면에서는 benchtop saw보다 월등 우수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힘이다.
대부분의 contractor's saw는 1 1/2 마력이상의 유도모터(induction motor)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런 모터는 benchtop saw에 있는 universal motor 보다 훨씬 힘이 세다.
(이 부분은 좀 맞지 않는 듯. 아래의 은성님의 답글을 꼭 보시기 바람.)
또 다른 차이점은 모터의 장착 방법이다.
이런 형태의 톱은 대부분 모터가 톱의 뒷부분에 노출되어 있으며, 풀리와 V-belt로 동력이 전달된다.
따라서 모터 자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완화되며, 또 모터가 고장이 나더라도 수선이 비교적 용이하다.
Table의 크기가 훨씬 넓어서 큰 판재를 가공하기에 매우 편리하다는 것도 중요한 장점이다.
또 table이 주철(cast iron)로 되어 있어서 benchtop saw 보다는 훨씬 견고하고 내구성이 좋다.
대개의 것들은 철골 구조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작업 중에 약간 휠 수도 있고, 모터 때문에 진동하게 되므로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정렬 상태라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바닥 부위와 뒤쪽이 열려있으므로 집진 장치를 달기가 좀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Rip fence가 길고 정확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또 우리나라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 인지 모르겠으나 이 형태의 톱에는 따로 판매되는 rip fence, 확장 table, 톱날 guide 등 accessory 들이 많이 있는 데, 이런 것 들을 장착하면 정확도를 훨씬 높일 수 있고, 따라서 작업도 훨씬 재미있게 된다.
아파트의 베란다에 두고 사용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지만 작업장을 따로 준비할 수 있는 경우라면 가장 현실적이며, 가격대 성능이 우수한 기종이라고 하겠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료 중에는 Delta(또는 Jet) 사의 36-350 모델이 이 급에 해당한다.
Bosch 나 DeWalt 등의 회사에서도 이 급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 수입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손오공은 table saw를 이 급으로 바꿀 것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이다.
3. Cabinet saw
이것은 말 그대로 톱날과 모터 부분들이 cabinet 형의 기초 부분에 모두 들어있는 것이다.
부드러운 작동과 강력한 힘, 한번만 사용해보고 나면 아래 급의 톱들은 사용하고 싶지가 않아진다고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나는 아직 사용해볼 기회가 없었다.
대부분의 것들이 3 마력 이상의 강력한 모터를 장착하고 있어서 굵은 hardwood도 어렵지 않게 자를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제공한다.
모터는 cabinet 내부에 완전히 감싸진 형태로 있으며, 2-3 개의 V belt로 부드럽고 효율적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그리고 집진 설비를 연결하기가 좋다는 것도 장점이다.
내부 구조물들도 더 육중하고 튼튼한 것들로 되어있어서 한번 조정해 두면 다른 종류의 톱들보다는 훨씬 오래 그 상태가 유지된다.
이 톱들은 매우 무겁다.
이동형 기초를 장착한다면 이리저리 굴려다니는 것은 가능하겠으나 아무래도 이동성은 매우 떨어진다.
가격이 비싼 것도 흠이다.
대충 contractor's saw의 두 배 정도는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가격으로 평생 사용할 수 있는 톱을 장만한다면 이것도 고려해 볼만은 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축경사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 같다.
Jet 사의 TSC-10HB 모델이 여기에 해당한다.
전문적인 목공소등에서 쉽게 볼 수가 있다.
어찌보면 DIY 용으로는 좀 과잉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첫댓글그림이 안 나오네요. 테이블쇼 중고를 저렴한 가격으로 장만하였습니다. 써보니 나무를 다루는 기능이 훨씬 다양하고 정교해 졌습니다. 그런데 조금 위험하네요. 나무 절단에서 부터 길게 켜는 것도 가능해져 용도에 맞게 가공해서 쓸 수가 있답니다. 길게 홈파기, 각도가 있는 재단도 가능하답니다.
첫댓글 그림이 안 나오네요. 테이블쇼 중고를 저렴한 가격으로 장만하였습니다. 써보니 나무를 다루는 기능이 훨씬 다양하고 정교해 졌습니다. 그런데 조금 위험하네요. 나무 절단에서 부터 길게 켜는 것도 가능해져 용도에 맞게 가공해서 쓸 수가 있답니다. 길게 홈파기, 각도가 있는 재단도 가능하답니다.
테이블 쇼 장만하셨군요. 부럽습니다. 한번 보고 싶군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언제 기회되면 보여 드리겠습니다. 작업 수준이 한단위 업그레이드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