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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끼인 9월 산행은 일정이 정말로 애매하다! 신년 계획 잡을 때 반영을 했지만 여러 행사들과 중복이 되어 결국은 박치를 하게
된다. 둘째주는 추석, 셋째주는 건지회, 네째주는 무학산악회,,, 고향 방문의 날 행사하는 날 동기회 사무실에서 갑자기 결정한 일정!
추석 다음 날인 9월 13일로 날을 자고는 바로 문자와 전화로 통보하다. 과연 그날 몇 명이나 참석할지?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가자!
아마도 많은 사람은 기대를 못할 것 같고 오는대로 가는 수 밖에~!! 7, 8명은 확정이 되었고 나머지 인원이 당일에,,,
13일 아침에도 생각보다 덥다! 집사람도 여러가지 일도 있고 또 이런 날 과연 여자가 누가 올지 오리무중이어서 혼자 가기로 했다.
회장도 부산 처가댁에 가고 뒤풀이에는 참석하겠다고 이미 약속을 했고,,, 배낭 탱겨서 마산여중 앞으로 나가니 우리 식구는 아무도
없다? 이거 오늘 과연 몇 명이나 참석할지 걱정이 실실되기 시작한다. 심호흡 한번 하고 나니 그제서야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구암, 거림, 함사, 최용, 무애, 이헌, Me!!! Lucky Seven! 7명이다. 딱 생각한대로 참석했다. 단 자리 참석이 금년에 처음이다. 우시!!
☆. 09:05 다른 산꾼들도 제법 오르내린다. 5분만 더 기다리고 가기로 하고 5분에 마산여중을 출발한다. 오늘도 덥겠는데 느낌이 온다.
★. 09:09 마산여중 끝의 다리를 지나서 산림 초소를 지나 광명암(옛 성진사)를 향하여 부지런히 발길을 옮긴다. 경사가 조금 있는
시멘트 포장길을 오르는데 벌써부터 등에 땀방울이 맺힌다. 그리고는 주루루~!! 아침부터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무학산 정상으로
가는길이 험할 것 같아서 몇 사람에게 둘레길이 어떻겠냐고 믈으니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한다. 건강을 위한 운동에 무리해 가면서
걸어 갈 필요는 없다고!! 다만 조금 양이 부족한 사람은 다른 방법으로 찾아 보시기를 권합니다요!? 결국은 그렇게 되었습니다. 다행!?
★. 09:14 광명암(舊 성진사) 바로 밑으로 지나간다. 지금부터는 무학산 정상 및 둘레길로 접어든다.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본격적인
둘레길이 왼쪽으로 흐른다. 시멘트 포장길을 조금 걸어 올라가면 둘레길이라는 크다란 팻말이 나온다. 사진 찍고,,,
★. 09:21 둘레길로 내려가라는 팻말과 화살표가 나온다. 좌측 계곡으로 내려 가란다! 거기가 바로 마산 사람들이 부르는 앵지발골이다.
아침부터 사람들로 붐빈다. 언덕을 잠시 내려가면 승용차 한 대 지나갈 길이 나오고 차들도 보인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우측으로
잠시 오르면 앵지밭골 샘터가 나온다. 이곳 샘터에는 운동 기구와 정자가 있어 아래 동네 사람들의 휴식처이기도 하다.
★. 09:27 앵지밭록 샘터이다. 벌써 동네 어르신들이 제법 올라와 귀고 계신다. 운동하러 놀러 물길러 등으로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지난 여름에 이길을 가다가 옛날 회사 사람을 만났는데 서로가 알아보니 다행이었다. 그리고 이 샘터에서 물을 마셨는데 그 물이 약물!
위의 물통에서 물을 조정하다가 입구에 지렁이가 있어 걷어 냈다고 하는데 하필 내가 마실 그 즈음이었다고~!! 그래 약물이다. 약물!
아주 먼 옛날 마산 구암동의 논밭에 토룡탕이라는 팻말을 보았는데 그것이 바로 지렁이탕이라는 것을 알고는 기절 초풍했다.
그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물 한 모금하고 지나가다. 오늘은 아는 사람이 안보인다? 못보았다. 땅만 보고 가느라고!!!
이제부터 조금 오르막길이다. 그러고 나면 잠시 평지길이고,,,, 그래서 무학산 둘레길이 좋다!!! 오늘은 너무 더워서 빨리 가기 싫다.
길 옆에 핀 꽃들과의 대화가 너무 잦다? 선두 그룹은 이미 내 눈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다들 잘 아는 길이라 걱정은 하지 않으리라!?
★. 09:47 삼학사와 화란(和蘭) 주택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곳에 바로 무학농장 편백 살림욕장이 버티고 있다. 정말로 멋진 곳이다.
정자와 의자와 누울 수 있는 기구들, 그리고 운동 기구 등이 갖추어져 있다. 한 숨 자고 싶은 마을이야 꿀떡같지만 일행이 있어 그러지는
못하고 그냥 쉬고 간다. 조금 늦게 도착하여 가니 먼저 온 사람들은 방빼고 간단다.!!! 데끼! 이 사람들! 그래 가거라 빠이 빠이 빠이야!
준비한 과일 몇 개 나누어 먹고 생명수가 이렇게 시원할 줄을 예전에 미쳐 몰랐어요!! 군데 군데 쉬고 있다. 우리도 쉬고 있고,,,
이제부터는 제법 오르막길!!! 여기도 공동묘지 때문에 코스를 변경한 곳인가? 처음 무학산 둘레길을 다듬을 때 공동묘지를 지나가는
곳이 많아서 묘지 주인도 그렇고, 지나가는 나그네도 그렇고 하여 길을 조금 변경하여 우회하도록 다듬었는데 코스가 장난이 아니다.
심한 곳은 정상 오르는 수준 정도? 너무 티갔나요? 아무튼 처음보다는 오르막이 많아졌다. 운동하는 데는 더 좋아진 것인가요? 글쎄?
★. 10:11 이것 저것 살피면서 또 이 생각 저 생각 하다보니 어느새 서학사에 당도하였다. 얼마 전에는 서학사 아래로 지나갔는데
새 길은 서학사의 근심 푸는 곳을 꼭 보고 지나가야 한다. 해우소=근심 푸는 곳이라고 팻말을 걸어 놓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열쇠가
채워져 있다? 이 또한 이곳을 지나다니는 산꾼들의 횡포(?)에 못이겨 최악의 처방을 내려 놓은듯 하다. 보셔요!! 지나가는 나그네님들
남의 시설/물건도 내 것처럼 아껴쓰고 잘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니 원천적으로 아예 막지 않습니까? 작은 집은 아무데나 가 지지만
큰 집에는 우찌 가실렵니까? 공동 시설을 사용하는 마음 가짐을 이제는 바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자만 불편해집니다. 글쵸?
귀신 신나락 까묵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습니다. 인자는 빡신 내리막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그늘이라 미끄럽습니다.
푸른 이끼는 얼음판이나 진배없습니다. 잠시 발가락에 힘주고 내려오면 아주 반가운 나무 계단이 우리를 반갑니다. 최근에 설치한
아니 코스를 변경하면서 안전 문제를 예상하여 만든 계단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계단 오른쪽 언덕배기에 누군가가
고생하여 수많은 돌탑들을 쌓아 놓았다. 팔룡산 먼덩골 탑골 정도는 아니어도 제법 많은 돌탑군이 형성되어 있다. 이 또한 고맙습니다.
서학사 오르는 길 옆에도 크고 작은 돌탑들이 많이 쌓여 있다. 이 돌탑군을 지나면 서원계곡, 보통 마산 사람들은 서어꼴이라고 부른다.
★. 10:25 서원계곡(서원곡)이다. 서원곡인데 갱상도 발음이 그렇다! 지금 이곳에도 나무 테크를 만든다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완성이 되면 제법 괜찮은 걷기 코스가 되겠다! 개울을 따라 쭈욱 한 쪽 옆으로 올라가는 테크라서 운치와 그림이 괜찮게 그려질듯?!
밤낮 구분 없이 쉽게 접근하여 다닐 수 있는 길이 되겠다. 그래서 무학산 밑이 좋다는 것이다. 산 좋고 물 좋고 경치 좋은 교빵동 동네!!
이 공사가 하루 빨리 끝나기를 기대하면서 발길을 더욱 재촉한다.
★. 10:30 팔각정 올라가는 갈림길! 기념으로 표시기를 달 수 있게 시설물을 설치해 놓은 곳! 제법 많이 달려 있다. 저어 먼 데서 오신
산객에게는 기억에 남는 표시기 달기가 될 것 같다. 아스팔트 길을 건너 산 중턱으로 다시 빨려 들어가다 보면 제법 넓은 자갈밭이,,,,
★. 10:35 "자산동 너른 마당"에 도착하다. 여기서 크고 작은 행사가 자주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또 요일별로 웃는 Smiles 장승도 있고
바로 옆에는 지금 바로 하늘로 비상할 것 같은 솟대도 있고 볼거리가 제법 솔솔하다. 여기서 길을 잘못 들어서면 꽝이 된다고 혀요!
지난 번 몇 명이 같이 산행했을 때도 사찰과 교회가 상존하는 옛날 길로 내려섰다는 것을 한참 후에야 알았다. 오늘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너른 마당의 화살표를 잘 살펴보니 학봉 방향으로 올라가라고 되어 있다. 근데 전에는 왜 못봤을까? 조금 올라가니 갈림길!!!
★. 10:45 갈림길이다. 오늘은 바로 찾아 왔다. 여기서 서원곡이 0.77km라고? 적혀 있다. 왼쪽으로 들어서니 평평한 길이 이어진다.
쭈~욱 가다보면 나무데크가 나오고 그 데크 위로 구부정한 나무 한 그루가 손님을 맞이한다. 이름하여 "머리조심"이라는 팻말을 달고서,,,
히히히!! 나도 저어 한번 받혀봤으면 좋겠다. 나는 빳빳하게 서서 가도 그림의 나무 줄기일 뿐!!! 조금 더 가서는 데크 계단을 내려서니
원래 둘레길,,,
★. 10:50 옛길과 새길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요오서 누군가가 무겁게 매고온 생택을 즐기니 그 맛이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먼저 간 사람들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연결이 잘 되질 않는다. 문자로 생탁 시음 중이라고 보내니 아무 대꾸도 없다.
대충 마시고 조금 남겨서 다시 발길을 재촉하여 가니 저어기서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다. 오랜만에 모두 모여 있다. 남은 생탁을 내미니
반응이 여엉 신통찮다. 에고고 먹기 싫으면 말아라!!! 또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방을 뺀다. 빼디 말디이 몇 사람은 쉬고 가기로 하고,,,
중간 중간의 위치와 시간을 기록하지 않아서 Skip해야할 판이다. 원월 폭포 위의 기도하는 곳을 지나서 이 코스에서 가장 고급 팔각정에,,,
★. 11:20 팔각정 바로 못 미쳐 조그만 쉼터! 코앞에 무슨 무슨 대장군, 무슨 무슨 여장군이라는 장승이 턱하니 버티고 바라본다. 찔끔!
잠시 엉덩이만 붙이고 앞 사람과 너무 떨어져 있어서 다시 발길을 옮긴다. 팔각정 1, 2층에는 이미 만원 사례다! 언제 저기서 한번 쉴까?
조금남 올라가면 이 코스에 유일하게 음악 들으면서 쉴 수 있는 주막이 나오는데 갑자기 상호가 떠오르지 않는다. 최근들어 제법 넒였네?
★. 11:28 수선정사에서 염불소리가 흘러 나온다. 너무 시끄러워 지나가는 사람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끄러운 건 나도다.
이 주막 바로 위에 수선정사가 자리잡고 있다. 염불소리 들으면서 곡차 한 잔하는 의미도 제법 괜찮겠다 싶다!? 우리는 항상 상비한다,,,
여기서 잠시 후에 오르는 오르막이 이 코스에서는 마지막 아닐까 싶다. 그렇게 험하지는 않지만 재미가 솔솔한 코스라서 잠시 거론을,,,
물봉선화가 군락으로 만발한 조그만 개울을 지나면 경사 5도 정도의 언덕배기가 나온다. 이곳에도 최근에 사유지 주인이 울타리를
바깥으로 쳐서 길이 낯설게 느껴지도록 막고는 우회시켜 놓았다. 세상 인심이 자꾸 각박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별시리 키우는
작물도 없는데 그러네!!! 그러면 애시당초 길을 내지 못하게 하고 돌리라고 했어야 하는데,,, 아무튼 자기 땅을 자기가 관리하는 것은
맞는데 왜 이제와서 그러는공? 거거는 주인만이 알 수 있는 문제이다.
코너를 휘돌고 나가면 마산 앞바다가 시원하게 보이는 곳! 이곳의 지명을 적어오지 않아서 오늘은 그냥 넘어 가자. 이 코너 끝에는
지나간 시간을 잠시 되돌려 놓는 이가 있었으니 이름하야 "아이스께끼 장수!"이다. 뭐시라? 이천냥이라고라? 어찌하여 오르기만 하냐?
우리는 그림의 떡이고 늦어서 그냥 지나가야 한다. 바로 아래 정자에서 쉬고 있는 일행들!!! 이미 얼음은 몸에 저장하고 앙상한 꼬챙이만
들고 서 있다. 행님아! 다나? 마창대교 돝섬을 구경하면서 하산으로 접어든다. 이 시간에 올라오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으네? 안덥나아??
★. 12:03 이제는 물이 별로 없는 샘터에 당도하니 올라오는 사람들이 개울에 세수를 하고 있다. 우리도 더버서 죽겠는데 꼼짝을 않는다.
에이! 그냥 가자! 편백숲에서 잠시 쉬는게 낫겠다 싶다. 항상 서로 엇갈리는 선두와 후미! 마지막 휴식을 시원한 삼림욕장에서 마무리!!
음악 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들이 스피커에서 나온다. 빨랑 가잔다. 이 시원하고 상큼한 숲을 그냥 두고 가야 하다니...
★. 12:10 드디어 오늘 산행의 종착역인 만날고개에 도착하다. 에어로 신발 먼지 털고 나오는데,,, 아~ 맞다! 내일부터 만날재 행사을,,,
이것 저것 시설물이며 깃발이며 한창 작업을 하고 있다. 수고들 하슈우~!! 그리고 멋진 행사가 되기 바라유우,,, 느티나무를 지나고,,,
☆. 12:15 한 때 역사를 풍미하였던 곳, 육교 옆 OO 마트!!! 아직도 장사는 하고 있구먼!!! 갑자기 덥기 시작한다. 경남대 옆을 걸어서
☆. 12:30 경남 사우나 In,,, 와이리 손님이 없노? 우리야 좋지만 주인은? 암튼 조용하게 잘 놀다가 목간하고 가유우~!!
☆. 13:10 사우나 Out,,, 택시 타고 어시장으로 고고씽하다!!! 전어철이라 맛을 봐야지욧~!!
☆. 13:35 어시장 일호횟집에 In,,, 먼저 도착한 몇 명이 션한 맥주를 한 사발 하고 있구먼,,, 우리도 따라서,,, 션한 맥주 먼저,,,
오늘 산행 7명에 뒤풀이 6명이 추가 참석라여 13명이 멋진 시간을 보냈다. 회장, 율촌, 겸산, 여산, 동문, 동헌이 자리를 빛내 주었다,,,
☆. 14:45 월례회 시작하여 회장님 한 말씀 하라고 하고는 적지를 않아서 낭패~!!! ㅋㅋㅋㅋㅋ~!! 총무 직무 유기입니다.
☆. 15:05 횟집 Out,,, 동창회 사무실로, 집으로,,, 각자 갈 길로 가다~!!!
다음 10월 충북 영동 월류봉에서 달덩이 같은 얼굴들을 보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