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통신-6] 코리안데이! 홍성찬, 이덕희, 오찬영 에디허 8강 진출
에디허 14세부 8강에 오른 자랑스런 우리 한국 선수들(왼쪽부터: 홍성찬, 이덕희, 오찬영)
16강에 3명씩이나 올라 있던 우리 한국 선수들이 오늘 동시에 들어간 오전 8시 시합에서 모두 승리하고 8강에 올랐습니다. 90여국에서 몰려든 유수한 선수들이 겨루는 각축장에서 16강에 오른 것 만 해도 대단한데, 세 선수들이 또 다시 모두 8강에 올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대회 관계자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합을 마치고 나온 홍성찬은 대회 8번 시드인 러시아의 에브게니 투르네프를 상대로 1시간 20분 만에 6-2, 6-2로 물리치고 8강에 선착했습니다. 이어 이덕희가 이탈리아의 페루치오 코우모를 상대로 6-3, 6-1로 승리하고 8강에 올랐습니다. 대회 톱시드를 물리쳤던 오찬영은 13번 시드인 벨라루스의 할린코를 6-2, 6-4로 물리치고 8강에 합류했습니다. 오찬영은 2세트에서 1-4로 밀리고 있던 경기를 연속 5게임을 잡으면서 6-4로 뒤집고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로서 8강에 오른 선수들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3명(홍성찬,이덕희,오찬영), 미국 2명(토미 폴, 프란시스 티아포), 크로아티아 1명(카를로 로지크), 덴마크 1명(한네스타드), 캐나다 1명(타빌로)입니다. 앞으로 5-7년 뒤에 이 선수들이 모두 프로로 입문할 텐데 우리 한국선수들이 계속 이대로 잘 성장해준다면 틀림없이 한국 테니스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는 확신이 듭니다.
8강전 시합의 상대선수들로는 홍성찬이 대회 2번 시드를 격파하고 올라온 덴마크의 한네스타드와, 오찬영은 7번 시드인 미국의 토미 폴, 이덕희는 3번 시드인 미국의 프랜시스 티아포와 시합합니다. 우리 선수들이 모두 4강에 오를 경우, 대한민국 역대 에디허 출전 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며, 4강전에서 홍성찬과 이덕희가 결승 진출을 두고 시합하게 됩니다.
한국 초등연맹 선수들은 혼합복식 시합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김현주/임유진 조와 김도현/장은세 조, 김재우/김수민 조가 오늘 오후 3시30분부터 16강전과 8강전을 치릅니다. 한국 선수단은 오전 시합이 없기 때문에 오랜 만에 숙소에서 푹 쉴 수 있었고, 곧 12시부터 근처에 있는 브레이 팍 테니스코트로 이동하여 2-3시간 훈련하고, 혼합복식 시합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내일 오전에 있을 14세부 8강전 시합에서도 선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브래든튼에서
유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