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외국땅에서 가장 답답한 순간이 바로 ‘말이 통하지 않을 때’인데요.특히 몸이 아파 병원까지 가야할 땐 답답함을 넘어 서럽고 두렵기까지 하죠. 이럴 때 누군가 해결사처럼 나타나 의사가 하는 말을 통역해준다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겁니다. 홀홀단신 낯선 곳으로 시집 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 역시 마찬가지일테고요.
언어가 다른 환자를 위한 ‘보건소 통역서비스’
보통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세계 공통어인 ‘바디 랭귀지’로 해결하고는 하는데요, 몸이 아플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는 표현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진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죠. 게다가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은 대부분 이주 후 1~2년 안에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도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 즉, 통역을 해줄 해결사가 필요하다는 뜻이죠.
현재 보건소에서는 ‘통역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많이 거주하는 보건소를 중심으로 통역요원을 배치해 언어의 벽 없이 보건의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거죠.
통역요원은 국제결혼 이주여성중 각 보건소의 추천으로 선발되는데요, 보건소 진료시 통역을 지원하고, 병원동행 서비스 및 다문화가족지원정책을 안내하는 등의 활동을 펼칩니다. 도움이 필요한 국제결혼 이주여성은 해당 보건소에 파견된 통역요원과 함께 진료를 받으면 되고요.
연번 |
시도 |
보건소 |
통역지원 언어 |
1 |
경기도 |
여주군보건소 |
말레이시아, 베트남 |
2 |
부천시 오정구보건소 |
베트남, 중국 |
3 |
강원도 |
홍천군보건소 |
베트남, 필리핀 |
4 |
충청북도 |
음성군보건소 |
중국, 베트남 |
5 |
충청남도 |
홍성군보건소 |
중국, 베트남 |
6 |
연기군보건소 |
중국, 베트남 |
7 |
당진군보건소 |
중국, 베트남 |
8 |
서천군보건소 |
중국, 베트남 |
9 |
경상북도 |
포항시보건소 |
베트남, 필리핀 |
10 |
경주시보건소 |
중국, 베트남 |
11 |
김천시보건소 |
중국, 베트남 |
12 |
경상남도 |
하동군보건소 |
베트남, 필리핀 |
13 |
전라남도 |
무안군보건소 |
베트남, 캄보디아 |
14 |
함평군보건소 |
베트남, 필리핀 |
15 |
강진군보건소 |
베트남, 필리핀 |
16 |
해남군보건소 |
베트남, 필리핀 |
17 |
완도군보건소 |
중국, 베트남 |
18 |
대구시 |
수성구보건소 |
중국, 베트남 |
19 |
서울시 |
송파구보건소 |
중국, 베트남 |
20 |
광진구보건소 |
중국 |
21 |
노원구보건소 |
중국, 베트남 |
22 |
인천시 |
중구보건소 |
중국 |
2011년 통역서비스를 제공한 보건소
올해는 통역서비스가 더욱 확대되어 25개 보건소에서 50명의 통역요원이 활동하게 됩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을 위한 ‘건강지킴이 서비스’
임신과 출산, 육아는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인데요, 언어 문제로 정보를 얻거나 공유할 수 없다면 더욱 힘들겠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계획 중이고요. 알아두면 힘이 되는 정보 몇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전국 보건소에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러시아어로 쓰여진 임신과 출산, 육아 관련 교육교재와 산모수첩이 있습니다. 월령별 발달특징은 물론 임신시 영양섭취, 임신주수별 태교방법, 진료문진표 등의 정보가 들어 있으니까 꼭 활용해보세요.
< 출처 : 아가사랑 홈페이지 / 홈페이지 바로가기☜ >
더욱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임신․출산․육아 종합정보사이트 ‘아가사랑 홈페이지’을 찾아가면 되는데요, 현재 지원 중인 한국어, 영어, 중국어뿐 아니라 베트남어까지 지원언어를 확대할 예정이니 한국어가 서툰 베트남댁에게는 정보도 얻고 한국어 공부도 할 수 있는 사랑방이 되지 않을까 해요.
또한 보건소 간호사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방문하는 다문화가족 건강교실을 통해 자녀의 예방접종은 물론 노인건강 등에 필수적인 정보를 전달한다고 하는데요, 결혼이민여성이 가족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정착한다면 분명 우리의 다문화 가정 역시 조금 더 튼튼하고 행복해질텐데요, 다양한 지원을 통해 결혼이민여성들이 문화와 문화를 잇는 가교가 되는 그날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