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명절인 설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택배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구제역과 한파 등에 따라 채소값이 오르는 등 물가가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 올 설 택배물량은 작년대비 약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예상은 유통업계 전망(30%)에 기인한 것으로 공산품과 중저가형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한 많은 택배물동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 파동과 과일 작황부진으로 대표적인 설 선물세트인 한우, 과일의 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가격변동이 심하지 않은 참치, 비누 등 가공식품과 생활용품과 같은 중·저가형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자랑한 기업들이 지급한 성과급이 설 선물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점도 택배 물동량 증가요인으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렇다보니 택배업체들 역시 17일 전후로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등 설 특수기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한통운(대표 이원태)은 00일부터 내달 1일까지를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선정했다. 대한통운은 본사에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전국의 택배물동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안전하고 빠른 배송을 최우선으로 현장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설을 앞두고 현장 분류인력과 대전통합콜센터 상담원을 각각 20% 추가로 투입했다. 특히 영하의 기온과 폭설 등에 대비해 차량과 시설을 점검하고 사전에 제설장비 등을 정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이 기간 중 긴급한 배송을 위해 퀵서비스, 콜밴 등 협력업체 차량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받으시는 분에게 제시간에 전하기 위해서는 설 연휴 일주일 전에는 발송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하고 “영하의 기온이 예상되므로 야채, 과일류 등은 스티로폼 상자나 보온재를 사용하는 등 포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진 역시 오는 17일부터 설 명절 특수기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진은 택배물량 증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번 달 17일부터 31일까지를 비상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차량 확보, 분류 작업원 충원, 종합상황실 운영 등 사상 유례없는 물량 증가에 대비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투입하여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진은 물량 집중기간인 24일부터 28일까지 하루 평균 100만 박스 이상의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기간 동안 본사 임직원 200여명을 분류작업은 물론 집배송, 운송장 등록업무 등 택배현장 지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설 연휴 전까지 선물 배송을 최대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오는 30일로 택배예약 접수를 마감하고, 연휴 전날인 내달 1일까지 정상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은 설 특수기간에도 최상의 택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본사 인력지원은 물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차량을 현장에 투입해 특수기 비상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지엠은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3주간을 설 특별 수송기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로지엠은 설 물량이 14일부터 증가해 20일을 기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2,000여 대의 택배차량을 전국 현장에 추가 투입함은 물론 터미널 분류인력과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각각 50% 증원할 예정이다. 현대로지엠은 또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60개 지점과 700여 대리점에 대한 긴급 배송지원을 한다. 노영돈 현대로지엠 대표이사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물건을 배송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택배는 오는 1월 17일부터 2월 10일까지 약 4주간 설 특수 수송시스템 가동에 들어간다. 설 연휴 이전 물량은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처리하며 생물 집하마감은 28일, 일반 집하마감은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동부택배는 이번 설 연휴 중 오는 24일에서 25일 최대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설 물량 폭주에 대비해 차량 및 인력을 평시대비 20~30%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기업물량의 경우 고객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출고 일정을 조절하는 등 물량 출고를 최대한 분산시켜 물류센터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방침이다. 아울러 소형봉투류의 행랑화, 이형화물 집하 자제, 화종별 선별 집하는 물론 권역 내 상품 선분류 작업을 통해 수배송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CJ GLS는 1월 17일부터 29일까지를 설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완벽한 설 선물 배송을 위한 비상 운영 태세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CJ GLS는 설 명절을 맞아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등의 설 선물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 전국 터미널 운영 및 차량증차, 인력수급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설 특수 기간 동안 고객의 선물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본사와 각 터미널, 지점별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각 터미널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폭설, 도로결빙 등으로 인한 교통체증 등 긴급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설 특수 기간 중에는 평상시에 비해 물량이 최대 50%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 차량 투입 대수를 25% 가량 늘리고, 분류아르바이트도 10%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또 각 지점별로 대리점차량, 배송기사, 배송아르바이트 등을 20% 이상 증원하며, 용달차량, 퀵서비스 오토바이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CJ GLS는 1월 29일 토요일에 집하를 마감하며, 연휴 전까지 배송에 전력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전 직원이 휴일에도 근무를 하며 본사 직원들도 폭주하는 선물을 원활히 전달하기 위해 배송지원을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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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벌써 그렇게됬네요 설명절이 지점장님들한테는 고생젤마니하는기간인데......준비 철저히하시어 사고없이 잘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