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면 족보를 따지는 것은 일본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다. 가장 많이 따지는 것은 역시 나이다. 나이를 묻는 말을 알아보자. 대부분의 일본어 교재는 나이를 묻는 말로 이 말을 사용한다. '오이쿠츠데스카(おいくつですか. お幾つですか. 몇 살 이세요?) 나이도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에 이렇게 직설적으로 '몇 살이세요?'라고 물으면 실례가 된다. 그 대신 보통 사용되는 것이 이것이다. '나니도시데스카(なにどしですか. 무슨 띠세요?) 띠를 알면 나이를 알 수 있다. 아주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 아니면 나이를 열두살이나 착각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무슨 띠입니다'라고 하는데 12가지 띠를 살펴보자. 해당 동물 이름 뒤에 '도시(どし)'를 붙이면 띠 이름이 된다.
* 띠 뒤에 '데스(です)'를 붙이면 '무슨 띠입니다'라는 말이 된다. 타츠도시데스(たつどしです. 용띠입니다) 토라도시데스(とらどしです. 호랑이띠입니다)
한가지 우리와 다른 점은 '돼지띠'다. 돼지는 일본어로 '부타(ぶた,豚)'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돼지띠를 말할 때 '부타(ぶた,돼지)'가 아니라 '이노시시(いのしし,猪,멧돼지)'를 쓴다는 점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띠를 알아보자. '고양이'를 '네코(ねこ,猫)'라고 하는데, '네코도시(ねこどし,고양이띠)'라는 것이 있다. 특히 여성들이 많이 쓰는데, 띠를 물어보는 것은 대개 나이를 묻는 것이므로, 나이를 말하고 싶지 않을 경우, '네코도시(ねこどし,고양이띠)'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