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아침 중국 청도 평도머을에는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다.
한국이라면 이시각에 분당 형님댁에서
부모님 차례거 준비 되고 있을것 같다.
우리식구 없이 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조카 현기와 차례 지낼것 같아
죄송스럽고 마음이 편치 않다.
막내 수연이는 외가집에서 추석을 보내고 있다.
막내를 떨쳐 놓은것도 걸린다.
외가집에 있는 막내딸이 문자를 보내 왔다.
외할아버지 외삼존과 차례를 지냈다고 문자로 알려 왔고 답을
보냈다. 우리도 세식구가 아내가 처려 놓은 아침으로 추석을 맞았다.
점심은 큰딸친구 씬씬이네 초대를 받아 가려고 준비를 하는중이다.
씬씬이는 한족인 중국인이다. 친구 부모님이
항상 친딸같이 보살펴주는 고마운 분들이라 우리가 중국을 찾을때는
만나서 고마움을 전하는 중국사람이다.
명절 음식을 차려 놓고 우리를 초대 하는것이다.
큰딸 친구 씬씬이는 지금 일본에 파견중 이라 집에는 부모님과
언니 형부 조카가 우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작년 이맘때 만났으니 1년만의 재회가 되였다.
상다리가 휘여질 만큼 많은 음식을 장만해 중국사람들의
베푸는 정을 갈적마다 느꺘다.
구운 닭고기 구운 오리고기 돼지족발 두부요리 치커리볶음 땅콩기름튀김
대하찜 꽃게찜 바지락찜 그리고 녹차와 맥주에 풍성한 대접을 받았다.
술은 여러가지 술이 있지만 나같은 경우는 맥주가 문안 할것 같아
맥주를 택한것이고
씬씬이 아버지는 내가 선물한 소주 참이슬은 약하다고
중국 독한술 고량주 65도 술을 선택한것이다.
중국과 우리의 문화 풍습은 비슷힌듯 하면서도 다른것이 많았다.
차나 술을 잔에 따르는 것도 우리같은 경우는 잔을 비워야 따르는데
중국은 계속 잔을 채워 주는것이 상대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라 한다. 금방 밭에서 재배한 옥수수를 또 상에 내 놓는다.
옥수수에서는 뜨거운 김이 모락가리며 오른다.
맛은 한국의 찰옥수수 맛이 아닌 일반 옥수수 맛이라 우리 입에는 안맞는것이다.
술기운도 알딸딸 해지며 배도 가득 차 끝나는줄 알았는데 밥을 먹어야 한다며
만토를 내 놓았다.
하트모냥으로 만든 만토를 소쿠리에 하나 가득 먹으라고 내 놓은
순박한 정성에 고마움과 감사의 표시로 두 부부 사진촬영을
마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내년에 다시 만나기로 히고 내년에 올때는
사진을 뽑아 코팅해서 갖다 주기로 약속 헸다.
저녁식사는 큰딸 남지친구 이강 이 부모님의 초대를 받아 가기로 되었다.
이분들도 한족 중국사람들이다.
지금 가는집은 중국에서 누에를 치는 농촌의 가정집이다.
초대받은집에 도착하자 이곳 저곳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소리가 들렀다.
따발총 쏘듯 귀가 따가웠다. 소리가 큰것은 전쟁이 터진것 같이 소란스러웠다.
끝임없이 이집 저집 이어졌다.이러한
풍습은 저녁을 먹기전에 이루워진다고 한다.
한동안 콩볶듯 쏘아대는통에 깜쩍 깜쩍 놀랐다.
이강 이 아버지는 누에를 키우는 곳을 안내하며 설명반 자랑반을 했다.
녹차와 음료 그리고 양고기 소고기 등 많은 음식을 장만해
상에 차려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이곳이 지형상 바다와 멀어 해산물이 귀한것 같았다.
꽃게와 대하새우 또는 조개류를 자꾸 권했다.
내가 인천 바닷가에서 자라 해산물에 질린것을 몰라 자꾸 권하는 것 같다.
대화는 하다보니 어느 정도의 소통이 되는것 같다.
자리가 끝날 무렵에 이집도 만토가 마지막 식사로 나왔다.
대바구니에 가득 담겨나온 만토는 우리의 고기만두
야채만두 맛과 같았다. 밖은 어둠이 깔리고 비가 내리는 추석날밤
보름달을 빼엇긴채 집으로 향했다.
타국땅 중국에서의 추석날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