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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읍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반석위에기둥
농민회장 출신 농협장의 비애, 농협경영↓ 농민들 비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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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수매로 적자부담,순자본비율 5%이하 하락 충격 정읍지역 농협가운데 농민회장 출신 조합장은 황토현농협 고명규 조합장과 태인농협 이문석 조합장 등 2명이다. 특히 황토현농협 고명규 조합장은 농민단체 집회 이후 농협장 공동명의로 폭력과 업무를 방해한 일부 농민들을 경찰에 고발했다는 이유로 해임안을 놓고 투표를 벌일 정도로 진통을 겪고 있다. 고명규 조합장은 “농민회장 출신 조합장이라는 부담감도 있고 농민조합원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지만 농협의 재정을 건전하게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서 보면 농민들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농민단체들이 집회나 유인물을 통해 주장한 ‘나락값 4만 6천원 이사회 결의안 거부’에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나락 수매가를 놓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선급금을 4만원으로 결정했는데 당시에 참석했던 모 이사가 4만6천원을 요구해 당시 시세(4만3천원)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고 조합장은“나락을 수매하는데 확정가는 몰라도 선급금을 4만6천원으로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였다”며 “조합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임원들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회의록을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사회에서 선급금을 논한 것이지 수매 확정가를 논한 것이 아니라는 것. 지난해 12월 24일 농민집회와 관련 농민들의 고발 문제에 대해서도 당시 업무를 제대로 추진할 수 없어 경찰에 고발한 것이고, 농민들에 대한 조사는 경찰이 CCTV내용을 토대로 조사한 것이라며 농민들을 거명해 직접 고발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황토현농협의 최대 고민은 합병을 권고받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나락수매와 관련해 3억7천만원의 적자를 낸 황토현농협은 순자본비율이 5.2%에서 4.65%로 하락해 충격을 받았다. 순자본비율이 2년이상 5% 이하로 내려갈 경우 합병을 권고받는 상황이라 그동안 순자본비율을 높이기위해 출자를 독려하고 노력한 것이 물거품이 될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나락 적재투쟁을 벌인 정읍농민단체 관계자들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나락이 변질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농협장들이 하루속이 가격 담합을 풀고 수매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양측의 이견은 더욱 커 보인다. 이처럼 나락 수매가 문제를 놓고 농민단체와 농협간 첨예한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겨울부터 정읍시청과 농협 주차장 등에 적재된 나락이 변질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농민들의 가슴만 멍들고 있다.( |
데일리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