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을 할까
생각 좀 하다가 그래 재미있는 일이니 이야기 해더니만
아이구 바보 우짠일이여
엄마 그것도 몰라
기가 막히나 보다 웃고 날리가 났다
아니 의순이 아줌마는 왜 그쪽으로 이사가서 나를 오라가라하는지
엄마 말 돌리지 말고 빨리 말해 한 민희가
월드컵 경기장에서 못내려고
그럼 어디까지 간거야
지족역
아니 뭐해는데
책보았지
전철 설때마다 소리 안들려서
안들리데
변명하지 마라
이게진짜
그래서 어떻게 해는데
힘들어서 죽는줄 알았지
왜
무거운 가방 들고 다시 올라 왔다가 내려가느라고
아 ~~~
어디를 올라가 엄마
그런데 민희야 전철은 환승안되
무슨 환승 다시 바로 타는데도 돈이 나가든데
엄마 어떻게 해는데
다시 찍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지
뭐여
엄마 멍청한거야 그것도 몰라
뭘 몰라
그래야 되는것 아니야
엄마 다시 내려오니까 그자리 아니였어
생각 안나는되
그냥 잘못 내려서면 방향만 바꾸어서 다시 타면 되는거야
역에서 알잖아 카드 찍혀서
엄마가 탄곳을
응
그래서 2400원을 주고 월드컵 경기장까지 갔다고
응
난 그래야 되는 줄 알고
못 살아 엄마 바보같애
그래 바보 멍청이 딸아 너도 별수없지
날리가 났다
그만해
이소리를 듣고 있든 남편 자주 안 타면 모르지
엄만 요즘은 자주 타고 다니거든
야~~ 잘못 내린것은 오늘이 처음이거든
엄마 차 한대 사주는게 낮겠다
예전 같지 않네 하면서
우리가 자주 하지 않는 것들이 생소하게 느껴지고
순간 당황하면 방향감각도 잃어버리고
어리둥절 할때가 있지 않는가
다시 타야지하는 생각으로
처음처럼 똑같이 한것 뿐인디 뭐가 그리 잘못된것인지
날리가 났다 울 딸들은...
그러면서 우리가 다시 길을 나서고
다시 걸어가는것이 우리들에 삶이 아닐까 ㅋㅋㅋ
실수와 실패의 과정을 거쳐서
얻어지는 또하나의 경험이 완전한 내것이 될수 있음을 난 알고 있기에...
나는 내일 또 다시 나의 길을 나설 것이다
2012년 1월 29일 편리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보고 온 일요일의 오후 맑음이다
첫댓글 오우 나도 그랬을것 같은디~~
다시타면 돈 다시 내는거 아니었나~~ 어쩔 수 없나보다 우린 왜 이런것까지 닮아 가는것인가 ㅎㅎㅎ
어리버리는 나 하나로 족하니 똘똘한 언니 중심 잡으시라요^^
야이 오늘도 흔들렸다 버스 환승 안하고 타는데 돈이 그냥 나가는 순간 그때서야 아~~~~하고
민희한테 문자 넣어서 물어보니까
내릴때 안 찍어냐고 하더라
당연히 안 찍었지해더니
바보 ㅉ ㅉ 이렇게 답장왔다
무슨 뜻일꼬 좋은 뜻이지 그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