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대구간김에.. 가까운 영천 운주산 승마장에 드르다.. 조카들 말 구경도 시켜줄겸.. 말도 타볼겸..
다행히 샌드위치인 화요일엔 오픈을 한다하여 어제왔다가, 조카들 레슨을 위해 쿠폰을 끊었다.. 체험위주의 승마라.. 그렇게 크게 기대는 안하고.. 다만 조카들이 10번의 기승동안 말과 좀 가까이 사귈수있는 시간이 되길 바랄뿐이다..
당근을 썰어서 조카들에게 한봉다리씩 나눠주니.. 너무들 좋아한다.. 말을 보는것도 신기하겠지만.. 말에게 당근주는것도 더 신기해한다.. 처음 손에 올려놓은 당근에 말들이 다가오는걸 두려워하더니.. 금새 재밌어한다..
역시 애들이랑.. 말들이랑.. 서로 겁도 많고... 먹는거 좋아하고.. 어찌보면 서로 닮은부분이 많은듯.. ㅋㅋ
어제이어 오늘도 연휴라 운주산승마장엔 이틀째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었것만.. 애들은 배고픈줄 모르는지.. 말들에 빠져서 밥먹을 생각을 않는다.. 집중력하나는 탁월하다.. ㅋㅋ
운주산승마장에 말들은 다른 마장보다 많은듯하다. 자마도 많고.. 유소년승마단 소속의 말들도 많고.. 한라말도 보이고.. 마차끄는 말도 보이고.. 미니어쳐같은 작은 말들도 보이고.. 그래도 체험위주의 승마장말들은 한계가 있는지.. 아침부터 계속 근무중이라.. 지쳐보이기도..
마방에 안장이 얹혀있지않은 클럽말이 보인다.. 이름이 "서울"이네.. 오늘은 오프인가?? 아님 요양중?? 특별히 아픈곳은 없어보이는데..
조카들이 말타러간사이.. 서울이랑 마방에서 한참을 놀았다.. 털도 빗어주고.. 당근도 먹여주고.. 이쁘다고 또닥거려도 주고.. 녀석... 첨엔 당근에 꽂혀 오더니만.. 당근을 다 먹고서도.. 싫지않은가 보다..
사진셔터에 첨엔 뒤로 물러서더니..
금새 익숙해졌는지.. 옆에 얌전히 있어준다..
어라.. 이젠 친한척까지.. ㅋㅋ 마방밖에서 아는체하니.. 고개를 내밀어준다..
반가운지.. 머리를 킁킁대고 아는척한다.. "알았어.. 알았어.. "
조카들을 앞에 세우니.. 아무래도 작은녀석이 더 좋은가보다.. 목 빠지도록 내밀어 다가간다.. 딴엔 친해지고 싶은건가??
참 이쁜 녀석이다.. "서울" 이였는데.. 담에도 날 기억해줬음 좋겠다..
|
출처: 바다거북 원문보기 글쓴이: 바다거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