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 우연히 미국여행을할 기회가 있어 배낭 하나 달랑메고 무작정 여행길에 오른적이 있다 여권발급이나 비자발급이 무척 까다로웠던 시절이였다.2시간전에 김포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는대로 노스웨스트항공 747점보기에 몸을싣자 갑자기 고아가 된 기분이다.
짧은 영어 실력은 더욱 나를 작게 만들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함께 불안감으로 휩싸이게 한다.
커다란 비행기가 굉음과함께 하늘높이 날아오를때 많은것을 보고 오리라 다짐하며 몸을 맡긴다.몇분 되지않아 대관령은넘어 동해 바다와 우리나라가 한눈에 들어오자 이렇게 작은줄 처음 알았다.저 작은 땅덩어리 안에서 매일 지지고, 복고 작네 많네,잘났네 못낫네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이 차라리 정겹기까지하다.....
동해상 한복판에 들어서면서 기내식을 마친후 기내후미에서 밖을보니 기다랗게 일본 열도가 이어진다.파란 눈을 가진 스튜디어스가 무척이나 친절하다.
내 상의 로타리 뱃지를 보고 부모님 모두가 로타리 회원이라고 내게 각별히 신경을 써주고 상의까지 자기 사물함에 넣어주는 세심한 배려가 긴장 돼었던 마음이 안정돼고 미국에 대해 많은이야기를 해줘 무척이나 고마웠다.
기내에서 한참이나 눈을 붙인것 같은데 긴장한 탓인지 개운하진 않다.
앵커리지 근처를 지날때쯤 석양은 붉게 물들고 가끔씩 보이는 구름은 한폭에 그림을 만든다.오른쪽 창가로 보이는 록키산맥 만년설은 그야말로 장관이다.그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울수가 없다.
산 봉우리는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고 그 아래 계곡은가끔 자동차 불빛만 보일 뿐 캄캄하다.미국내로 들어서서 좌측 캐나다 지역은 툰드라 지역인지?물과 뭍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끝없이 펼쳐져있다.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에서 t/s를 하기위해 1시간정도 공항에서 기다리는동안 담배도 피고 구경도 할겸 공항 밖으로 나갔다 휴스턴행 게이트로 오니 비행기가 이륙을 해버렸다.
날짜 변경선에서 디트로이트까지 또 한시간 시차가 있는걸 몰랐으니 완전히고아가 된 셈이다.우여곡절 끝에 다음 비행기로를 탈수 있었다.동부쪽은 5시간을 가도록 산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벌판에 바둑판처럼끝없이 펼쳐진 농장이다.아마도 옜날엔 이곳이 모두 사막이였을께다.정말 축복받은 나라라는 생각이 절로나게 만든다.이 사막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데 백년이 걸렸단다. 휴스턴 공항에 도착하니 날씨가 어떻게 더운지 막연히 생각했던 이미지는 산산 조각이 나버렸다. 여장을 풀고 가볍게 몸도 풀겸 동네 가까운 골프장가서 한바뀌 돌고 샤워를 하니 훨씬 가벼워 졌다.
다음날 동부 해안 도시 애트란타 쪽으로 여행하는데 자동차로 약 4-5시간 걸리는곳이다.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가끔씩 집한채가 있을뿐 고속도변은 숲으로 들어찾다.휴게소엔 모든곳이 간이 숙박 시설과 취사를 할수있게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여행하는데 별어려움이 없을 정도다.루이지애나주법이 육지에선 도박이 법으로 금지되어 선상에서만 가능하단다.한시간만에 $100을 잃고 그만 하선하고 악어농장에서 구경만하다 하루를 까먹었다.
하루는 휴스턴 록킷츠 농구팀이 결승전 2차전하는 날이라 온 시내가 텅비고 체육관은 어데서왔는지 온통 난리가 난것같다.이 팀엔 유명한선수 마이클 조던이란 선수가 있어 더욱 유명했고 그해 휴스턴 로킷츠 팀이 우승했다.
몇일은 친구 집에서 묵게 되었는데 선친께서 오래전에 홀로 미국에 오셔서 같은고생을 하며 지금에 이르러 잘사시게 되었다며 한번 고향에 다녀오고 싶으시다고 눈시울을 붉히시기에 식구 모두가 숙연해졌다.
휴스턴에서 골프도 몇번 더 치고 워싱턴 으로왔다.케네디 공항 근처 스카이라운지에서 친구를 만나기위해 기다리는동안 시내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에서 보니 가장 크고 웅장한 건물이 국회 의사당이고 어데를 둘러봐도 그보다 높은 건물은 없었다.
저 멀리 포토맥 강 한가운데 펜타곤 건물이 태극 문양처럼 8각형으로 있고 강 건너 멀리 우리가 가끔 뉴스에서나보는 백악관이 보인다.워싱턴에선 친구가 안내를 맏아줘 편하게 지낼수가있어 다행이다.지금 그친구는 누구나 알만한 그룹의 총수가되었다.
다음날 친구와 같이 시내 구경을 했다.국회의사당을 둘러보고 백악관 앞에서 사진한장 찍고 넓은 정원에서서 보니 안양 시청 청사에 1/3도 않돼는데 미국을 관리하고 세계를 지배하는힘이 이곳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난다. 링컨 기념관을 들러 웰링턴 국립묘지로가 케네디 대통령 묘지앞에 섰다.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은 계속타고 있었고 그옆으로 동생묘소에 영원히 마르지 않는 물로 묘지를 장식 해놓았다.그 위 언덕에 조지 워싱턴 생가가 시내 전체를 바라볼수있게 하얀 건물로 지어져 있다.
그 넓은 땅을 국가 유공자를 위해 내어놓은 워싱턴가가 존경스럽기 까지하다.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자연사 박물관에 들러 공룡시대부터 근세까지 변천 과정을 잘 정돈해놓은것이 우리는 과연 후세를 위해무엇을 남겼을까? 한편 부끄럽기도하고 부럽기도하다.
다음날은 친구들과 랭스다운이란 유명한 골프장에서오전 9시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혼자 운전하고 고속도로를 들어섰는데 아무리 가도 찿을수가 없어 친구에게 물어보니 완전히 반대로가 2시간이나 길에서 허비했다.다왔다 싶어 의기양양게이트를 통과하려니 제록스 본사
란다.골프장은 바로옆에 있어 기다려준 친구들과 무사히 라운딩을 할수있었고 친구들 집에서 신세를 지고 친구들 덕분에 시장 조사도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몇일후 동부에서 서부로 가려면 스카이라인이라는 작은 산맥이 남북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데 그곳에 수정 동굴을 구경갖다.동굴 전체가 수정으로 되어있는 동굴이다 특이한것은 수정 공명으로 피아노 연주를 할수있게해 아름다운 수정피아노 연주를 들을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은 우리네 시골 동네와 별로 다를것이 없지만 집집마다 넓은정원과 아람들이 나무들이 미국 여행하는 동안 제일 부러웠다.
다음날은 대서양으로 바다 낚시를 다녀왔는데 꼭 라이센스를 사서 규정된 고기만 잡게해 우리와는 특이하고 자연보호에 무척 힘쓰는것이 이채롭고 자연스레 받아들이고들있다.
고기가 너무커 낚시에 걸리면 고기 얼굴도 보기도 전에 터져버린다.있는힘을 다해끌어올려도 얼굴만보고 그냥 놓아준다.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내게준 교훈은 넓은 땅과 100년동안 가꿔온 나무들... 자기계발을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겐 약속의 땅일지는 몰라도 내겐 오손 도손 살아가는 내 나라가 훨씬 좋다는것이다.
첫댓글 눈이아퍼 다 뫁일읽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