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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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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월요일, 부산으로 내려가는 창밖에는 몽글몽글 연두빛이 새로웠다.
봄이 짧고 여름이 빨리와도 그 연두빛을 뛰어넘고 초록이 되지는 못하는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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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이렇게나 많이 가져왔어. 왠일이야, 왠일이야.”
큰스님과 함께 종이가방 가방 속의 선물들을 구경하며 모두가 즐거워 하셨다.
‘주물떡 주물떡 했더니 누가 구워다 주더라’고 하신 구멍뚫린 작은 그릇을 보고 큰스님은 “구멍뚫어진 그릇으로 물을 떠먹어라? 하하하”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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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라는 글씨를 달고 예쁜 종이꽃을 접어오신 스님들에게 큰스님께서 “잘지내요? 알콩달콩 깨가 쏟아져?”하고 물으셨다.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는 건 신혼부부에게만 쓰는 수식어가 아닌 모양이었다. 젊으신 비구니 스님들이 볼이 발갛게 웃으셨다. 그 모습 보며 모두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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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 텃밭에서 차를 길러서 손수 햇차를 만들어 오신 스님께서는 “어버이날이라서요.” 라고 말씀하셔서 큰스님께서 “스승의 날이라는 것 보다 더 좋다.” 하며 기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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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차를 만들어오셨던 선원의 비구니스님들께서도 올해 차를 가져오셨는데 큰스님이 안경을 쓰시고 라벨을 꼼꼼히 읽으셨다.
“특우전이네? 우전 있고, 특우전 있나? 이름들도 잘 짓는다.하하 ” 차를 좋아하시는 큰스님께서 금년 차농사가 잘 되었는지 물으셨다. 스님들은 4월 13일부터 한 달간 차를 따셔서 지금은 차가 다 마무리 되었으며 금년의 차농사가 잘되었다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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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수술 때문에 1년 만에 공부를 오게 되었다는 비구니 스님은 큰스님을 따로 찾아뵙고 싶다고 하시면서 어디에 사시는지를 여쭸다.
“나야 항상 같은 곳에 있지요. 그 방에 25년째 있구나, 내가 한방에서.” 하고 큰스님께서 웃으셨다. 걸을 때 지팡이를 두 개 사용하면 몸무게의 30프로를 덜 수 있다고도 일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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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합니다 스님.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목소리가 좋으신 부회장스님께서 큰스님께 여쭸다. 그리고 수불스님의 범어사 주지 진산식 때문에 아침 내내 피곤하셨을 테니 공부를 한 시간만 하는 것은 어떤가도 여쭸다.
“서울이고 미국이고 와서 공부하는데 그렇게 하면 되나?” 하고 큰스님께서 그대로 공부한다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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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통도사 성보박물관에서 불화 전시를 막 끝낸 거사님이 도록을 스님들에게 선물하러 오셨는데 큰스님께서 옆에 잠깐 계시라고 하셨다.
“연당거사님 여기 그대로 화엄회상이야. 화엄경을 공부하는 것만 아니라 대중이 화엄회상으로 모여서. 아주 재미있죠? 전세계에서 이런 데 한 곳 뿐이야.”
큰스님께서 ‘착하게 생겼다’ 하신 거사님이 합장을 하며 “예 스님” 하셨다.
이윽고 상강례
법회의 시작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一
毘盧遮那品 第六
오늘 화엄경은 252페이지(민족사 刊), 비로자나불이 출현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이 품의 이름이 비로자나품이다.
三, 第二佛出現
1, 佛名號
諸佛子야汝等은 應知彼大莊嚴劫中에有恒河沙數小劫하야 人壽命이 二小劫이니諸佛子야彼一切功德須彌勝雲佛은壽命이 五十億歲어든彼佛滅度後에有佛出世하시니名波羅密善眼莊嚴王이라亦於彼摩尼華枝輪大林中에而成正覺이어시늘
" 여러 불자들이여, 그대들은 마땅히 알라.
저 대장엄겁(大莊嚴劫) 가운데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소(小)겁이 있으니 사람의 수명은 2소겁인데 모든 불자들이여, 저 일체공덕산수미승운 부처님은 수명이 50억 세(歲)이니라. 그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에 부처님이 있어 출현하셨으니 이름이 바라밀선안장엄왕(善眼莊嚴王)이시다. 역시 저 마니꽃가지바퀴큰숲속에서 정각(正覺)을 이루시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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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불출현(第二佛出現): 두 번째 부처님이 출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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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제1불출현이 있었고 여기는 2불출현, 앞으로 3불출현, 4불출현이 나오면서 비로자나불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비로자나품은 완전하게 다 번역되지 못하거나 일산(逸散)되어 흩어진 책이었던 것 같다.
화엄경을 연구하신 분들이 모두 비로자나품은 마지막 결론부분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는데 대승경전의 관례에 비추어 볼 때 틀림없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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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호(佛名號): 부처님의 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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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자(諸佛子)야 : 모든 불자들이여
여등(汝等)은
응지피대장엄겁중(應知彼大莊嚴劫中)에 : 응당히 알아라, 저 대장엄겁 가운데. 대장엄은 겁의 이름이다.
유항하사수소겁(有恒河沙數小劫)하야: 항하사수소겁이 있다. 일 년에는 열 두 달, 한 달에는 30일 내지 31일, 하루에는 24시간이 있다. 또 한 시간 안에는 60분이 있으며 1분 안에는 60초가 있다. 초단위도 필요에 따라서 10분의 1초, 100분의 1초, 1000분의 1초, 만분의 1초, 심지어 백만분의 1초까지도 쪼개어서 나눌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장구한 세월인 겁도 얼마든지 나누어서 이야기 할 수 있다.
여기도 대장엄겁이라고 하는 겁 안에 또 항하사수소겁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얼핏 시간에 대한 심오한 이야기를 그 속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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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명(人壽命)이 : 사람의 수명이
이소겁(二小劫)이니 : 2소겁이다.
제불자(諸佛子)야 : 모든 불자야
피일체공덕수미승운불(彼一切功德須彌勝雲佛)은 : 저 일체 공덕수미승운 부처님은, 제1불의 명호이다.
수명(壽命)이 : 수명이
오십억세(五十億歲)어든 :오십 억세가 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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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불멸도후(彼佛滅度後)에 :그 부처님이 멸도하신 후에
유불출세(有佛出世)하시니 :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다.
제1불이 50억세를 살고 그 부처님이 열반에 든 뒤에 또 부처님이 이어서 출세를 하셨다
명바라밀선안장엄왕(名波羅密善眼莊嚴王)이라 : 이름이 바라밀선안장엄왕이다. 이분이 두 번째 부처님인 제2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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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어피마니화지륜대림중(亦於彼摩尼華枝輪大林中)에: 이 부처님이 또한 저 마니화지륜대림중에
이성정각(而成正覺)이어시늘 : 정각을 이루었다. 제1불도 그 숲에서 정각을 이루었고 제2불도 그 숲에서 정각을 이루었다.
2, 大威光童子의 十種利益
爾時에大威光童子가見彼如來의成等正覺하사現神通力하고卽得念佛三昧하니名無邊海藏門이며卽得陀羅尼하니名大智力法淵이며卽得大慈하니名普隨衆生調伏度脫이며卽得大悲하니名遍覆一切境界雲이며卽得大喜하니名一切佛功德海威力藏이며卽得大捨하니名法性虛空平等淸淨이며卽得般若波羅密하니名自性離垢法界淸淨身이며卽得神通하니名無碍光普隨現이며卽得辯才하니名善入離垢淵이며卽得智光하니名一切佛法淸淨藏이라如是等十千法門을皆得通達하니라
그때 대위광동자는 그 여래께서 등정각을 이루어 신통력을 나타내심을 보고 염불삼매를 얻으니 이름이 무변해장문(無邊海莊門)이며, 곧 다라니를 얻었으니 이름이 대지력법연(大智力法淵)이며, 곧 대자(大慈)를 얻었으니 이름이 보수중생조복도탈(普隨衆生調伏度脫)이며, 곧 대비(大悲)를 얻었으니 이름이 변부일체경계운(遍覆一切境界雲)이며, 곧 대희(大喜)를 얻었으니 이름이 일체불공덕해위력장(一切佛功德海威力藏)이며.곧 대사(大捨)를 얻었으니 법성허공평등청정(法性虛空平等淸淨)이며, 곧 반야바라밀을 얻었으니 이름이 자성이구법계청정신(自性離垢法界淸淨身)이며, 곧 신통을 얻었으니 이름이 무애광보수현(無碍光普隨現)이며,
곧 변재를 얻었으니 이름이 선입이구연(善入離垢淵)이며, 곧 지혜광명을 얻었으니 이름이 일체불법청정장(一切佛法淸淨藏)이라. 이와 같은 십천(十千)법문을 모두 통달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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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광동자(大威光童子)의 십종이익(十種利益):대위광 동자가 부처님을 뵙고 열 가지 이익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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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불이 정각을 이루시니 대위광 동자가 십종이익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경전의 표현대로라면 대위광 동자는 네 분 부처님이 각각 50억세씩을 살았다고 해도, 그 1불 2불 3불 4불 부처님이 살아계신 동안 계속해서 살아있어서 이분들을 다 섬겼다. 부처님의 수명이 짧고 오히려 사람의 수명은 길게 표현되었다. 그러면 도대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이 대위광 동자는 바로 비로자나 부처님이다.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의 전신(前身)이다.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대위광 동자의 길고 긴 수명을 이야기 하고 대위광 동자가 그 많고 많은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고 공부하고 수행한 내용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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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마음의 역사를 돌이켜 봐도 그렇다. 우리 한마음의 역사가 살아가고 있는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다른 생명이 명멸해갔다. 그 점을 생각해 보면 이런 이야기들이 결코 남의 이야기, 부처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개인의 삶의 역사도 이와 같다. 우리들의 삶을 비로자나 부처님에게 견주어 보아서, 우리 한마음의 길고 긴 역사속에 명멸해 간 많은 삶들이 여기 등장하는 1불 2불 3불 4불이라는 것을 연관하여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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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그 때에
대위광동자(大威光童子)가
견피여래(見彼如來)의 : 저 여래의
성등정각(成等正覺)하사 : 등정각 이루는 것을 보사
현신통력(現神通力)하고 :신통력 나타낸 것을 보고, 위의 견피여래 할 때의 견(見)자를 여기 새기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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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얻었다’고 하는 ‘즉득(卽得)’이라는 말이 열 번 나오는데 염불삼매, 다라니, 대자, 대비, 대희, 대사, 바라밀, 신통, 변재, 지혜광명을 곧 얻었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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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득념불삼매(卽得念佛三昧)하니 : 곧 염불삼매를 얻었으니
명무변해장문(名無邊海藏門)이며 : 이름이 무변해장문이다. 염불 삼매는 부처님을 생각하는 삼매다. 우리가 꼭 얻어야 할 삼매다. 염(念)자에는 외운다는 의미가 있다. 염송한다고 할 때 이런 염자를 쓴다. 관세음보살과 같은 불명호를 끊임없이 불러서 일념에 들어가는 것도 염불삼매이고 이것은 대단한 삼매다. 그러나 염불삼매라는 말에는 부처를 생각한다고 하는 깊은 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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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득다라니(卽得陀羅尼)하니 : 다라니를 곧 얻게 되었으니
명대지력법연(名大智力法淵)이며 :이름은 큰 지혜의 힘이요 법의 연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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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득대자(卽得大慈)하니 : 큰 사랑을 얻었으니
명보수중생조복도탈(名普隨衆生調伏度脫)이며 :이름이 보수 중생 조복도탈이다. 중생을 사랑한다면 그 사랑은 널리 중생을 따라서 중생을 조복하고 해탈시키는 것으로써 표현된다.
중생을 사랑하는데 그 사랑의 표현이 조복과 도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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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득대비(卽得大悲)하니 : 큰 어여삐 여기는 마음을 얻게 되었으니
명변부일체경계운(名遍覆一切境界雲)이며 : 이름이 일체 경계를 두루두루 다 덮는 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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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득대희(卽得大喜)하니 : 큰 기쁨을 얻었으니
명일체불공덕해위력장(名一切佛功德海威力藏)이며 : 이름이 일체 불공덕해 위력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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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득대사(卽得大捨)하니
명법성허공평등청정(名法性虛空平等淸淨)이며 : 이름이 법성허공평등청정이다. 법성이 허공과 같이 평등하고 청정하다는 뜻이다. 사실 법성은 텅 비어있다. 그러면서 그 속에 모든 것이 다 존재한다. 허공처럼 비었을 때만이 평등한 것이다.
불교에서는 평등과 차별을 많이 이야기 한다. 평등한 입장을 이해해야 되고, 차별한 입장을 이해해야 된다. 여기에 평등한 입장은 법성허공평등청정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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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득반야바라밀(卽得般若波羅密)하니 : 곧 반야바라밀을 얻었으니
명자성이구법계청정신( 名自性離垢法界淸淨身)이며 : 이름이 자성이구 법계청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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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득신통(卽得神通)하니
명무애광보수현(名無碍光普隨現)이며 : 걸림없는 광명으로 널리 따라서 나타나는 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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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득변재(卽得辯才)하니
명선입이구연( 名善入離垢淵)이며 : 때를 여읜 연못에 잘 들어가는 것이다. 변재란 제대로 설법을 할 줄 아는 것이다. 변재가 있는 사람은 번뇌를 다 떠나야 된다. 그래서 이구(離垢)라고 하였다. 번뇌가 다 사라진 연못이다. 아주 무더운 날 시원하고 청량하고 더러움이 없는 연못에 편안히 잘 들어가는 느낌을 사람들에게 주어야 좋은 설법이고 좋은 강의이고 진정 변재라는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다.
경전이 무더운 인도에서 생긴 것임을 감안하면 더욱 실감이 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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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득지광(卽得智光)하니 : 지혜의 광명을 얻었으니
명일체불법청정장(名一切佛法淸淨藏)이라 : 이름이 일체불법청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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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등십천법문(如是等十千法門)을 : 다 열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등 열 가지를 대표로 소개했는데 다하면 십천법문이다.
개득통달(皆得通達)하니라 : 십천법문을 다 통달했다.
3, 大威光童子의 偈頌
爾時에大威光童子가承佛威力하고爲諸眷屬하야而說頌言호대
그때 대위광동자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권속들을 위하여 게송을 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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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광동자(大威光童子)의 게송(偈頌):대위광동자가 게송을 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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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광동자는 비로자나불의 전신이다. 비로자나불의 전신인 대위광 동자가 자기를 따르는 권속이 많으니까 그 권속들을 위해서 게송을 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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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대위광동자(大威光童子)가
승불위력(承佛威力)하고
위제권속(爲諸眷屬)하야 : 여러 권속들을 위해서
이설송언(而說頌言)호대: 게송을 설해 말한다.
내가 이 대목을 공부 하면서 ‘학자(學者)는 녹재기중(祿在其中)이라’는 말을 메모해 놓았다. 녹은 복녹(福祿)과 공덕, 복덕을 말한다. 공부하는 사람의 녹은 그 안에 있다.
우리가 지금 화엄경을 공부하는데 이 공부가 도대체 무슨 보탬이 되고, 무슨 소득이 있느냐, 공부는 해서 뭐하자고 하는 것이냐, 그런 생각들을 할 수가 있다. 강원의 학인들이나 학교의 학생들이 특히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공부하는 사람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옛날부터 정해진 말씀이 있다.
공부하는 것이 무슨 득이 되는가 하면, 공부 그 자체가 복덕이요 공덕이라는 것이다. 사실 알고 보면 공부하는 그 자체보다 더 좋은 복은 없다. 공부를 해서 내가 바라는 어떤 명예를 얻는다든지 아니면 부를 얻는다든지 하는 것도 돌아올 수는 있지만, 꼭 그 때문이 아니라 공부하는 그 자체가 복덕이고 공덕인 줄 알라는 말씀이다. 이 점을 전해드리고자 메모를 해왔다.
(1) 親見歡喜
不可思議億劫中에導世明師難一遇어늘
此土衆生多善利하야而今得見第二佛이로다
불가사의한 억 겁(劫) 가운데
세상을 인도하는 밝은 스승 만나기 어려운데
이 국토 중생들 좋은 이익 많아서
지금 제2부처님을 뵈옵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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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견환희(親見歡喜) :부처님 친견함을 기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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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불을 친견하고 환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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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억겁중(不可思議億劫中)에: 불가사의한 억만 겁 가운데서도
도세명사난일우(導世明師難一遇)어늘 : 세상을 인도하는 아주 밝은 스승님을 만나기가 어렵거늘. 어떻게 살면 바르게 살까, 어떻게 하면 유익하게 살까,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살까, 이것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밝은 스승이 부처님이다. 우리는 그렇게 알아야 된다. 우리 인생을 제대로 이끌어 주고 진정 삶의 바른 길을 보여주고, 유익한 길을 보여주는 스승님이 바로 부처님이고 불교다. 부처님 하면 얼른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불교의 가르침이라고 해도 좋다. 이것은 한 번 만나기도 어렵다.
차토중생다선리(此土衆生多善利)하야 : 이 국토의 중생들은 선한 일도 많고 이익한 일도 많아서. 진정 자기에게 이익한 일이고 자기에게 좋은 일인 선리가 너무 많아서
이금득견제이불(而今得見第二佛)이로다: 지금의 제2부처님을 뵙게 되었더라.
스님들은 불교를 만나고 불교를 믿고 또 그 안에 출가까지 했다. 불교 안에서 프로가 되고 불교의 전문가가 되어서 이렇게 몸담고 산다는 사실은 수승한 일이고 복이 많은 일이다. 세상 그 어떤 명예를 가진 사람이나, 권리를 가진 사람과도 비교가 안 된다. 그래서 한 사람이 출가하면 그 집안의 9족이 천상에 난다고 하는 ‘일자출가(一子出家)에 구족(九族)이 생천(生天)한다’는 말이 있다. 출가가 큰 불사(佛事)다. 그 불사에 따르는 소득이 어마어마하다. 대통령 백 번 되는 것보다 나은 것이다.
여기는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불교를 알고, 불교를 공부하는 이 사실이 바로 부처님을 친견하는 일이다. 얼마나 깊이 있고 광범위하게 부처님을 친견했느냐 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공부에 달려있다.
지난 시간에 ‘태양빛으로써 태양을 본다’는 이야기를 했다.
태양빛이 어둡다면 태양을 조금밖에 못 본다. 태양이 가지고 있는 그 빛을 한껏 이해하지 못한다.
한껏 이해하려면 태양빛도 환해야 한다.
‘태양빛을 이용해서 태양을 본다’는 경문은 아주 근사한 말이다. 불교를 우리가 얼마나 공부하는가에 따라서 불교를 얼마만치 보는가가 절로 나온다.
똑같이 불교에 몸담고 있는 불교인이라고 해서 같은 높이로써 불교를 이해하지는 않는다. 구름이 껴도 태양이 있는 줄 은 알지만, 구름 낀 날에 태양을 보는 것과 밝은 날에 태양을 보는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2) 讚歎佛德
佛身普放大光明하시니色相無邊極淸淨이라
如雲充滿一切土하야處處稱揚佛功德이로다
光明所照咸歡喜라衆生有苦悉除滅일새
各令恭敬起慈心케하시니此是如來自在用이로다
出不思議變化雲하고放無量色光明網하사
十方國土皆充滿하시니此佛神通之所現이로다
一一毛孔現光雲하사普遍虛空發大音하고
所有幽冥靡不照하사地獄衆苦咸令滅이로다
如來妙音遍十方하사一切言音咸具演하사대
隨諸衆生宿善力하시니此是大師神變用이로다
無量無邊大海衆에佛於其中皆出現하사
普轉無盡妙法輪하사調伏一切諸衆生이로다
佛神通力無有邊하사一切刹中皆出現하시니
善逝如是智無碍하사爲利衆生成正覺이로다
부처님의 몸이 큰 광명을 널리 놓으시니
색상이 그지없고 지극히 청정하여
구름처럼 모든 국토에 충만하여
곳곳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도다
광명이 비치는 곳 다 환희하며
중생들의 고통을 다 소멸하네
각각 공경하고 자비심을 일으키게 하시니
이것이 여래의 자재하신 작용일세
부사의하게 변화하는 구름을 내고
한량없는 색의 광명그물을 놓으사
시방 국토에 다 충만하시니
이것은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나타내었네
낱낱 털구멍에 광명구름을 나타내사
허공에 두루 큰 음성을 내고
모든 어두운 곳을 다 비추사
지옥의 온갖 고통 다 소멸하도다
여래의 미묘한 음성 시방에 두루하사
온갖 말씀을 다 갖추어 내시되
모든 중생들의 숙세의 선근력을 따르시니
이것은 대사(大師)의 신통변화의 작용일세
한량없고 끝이 없는 대중바다에
부처님이 그 가운데 다 출현하사
널리 다함없는 묘법륜(妙法輪)을 굴리사
일체 모든 중생들을 조복 하시네
부처님의 신통력 끝이 없으사
온갖 세계에 다 출현하시니
선서(善逝)의 이러한 지혜 걸림이 없이
중생을 이롭게 하려고 정각을 이루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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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탄불덕(讚歎佛德):부처님의 수승한 덕을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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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보방대광명(佛身普放大光明)색상무변극청정(色相無邊極淸淨)
여운충만일체토(如雲充滿一切土)하야처처칭양불공덕(處處稱揚佛功德)’
이 게송이 해인사 대적광전에 있다. 다른 절의 대적광전에도 흔히 이런 게송을 걸어놓는다. 비로전은 말할 것도 없고, 대웅전의 주련으로도 자주 만나는 게송이다. 외웠다가 해인사 대적광전에 가시면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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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보방대광명(佛身普放大光明)하시니 : 부처님의 몸은 큰 광명을 놓고 있다. 불신이라고 하면 얼른 안 들어오니까 그냥 불교라고 해도 좋다. 불교는 이 땅, 이 세상에서 한껏 광명을 놓고 있다.
색상무변극청정(色相無邊極淸淨)이라 : 그 색상이 가이 없고 지극히 뛰어나다.
여운충만일체토(如雲充滿一切土)하야: 마치 구름과 같이 일체토에 충만하다.
불교 경전이 인도에서 탄생되었기 때문에 경전의 비유에도 인도의 자연환경이 많이 스며있다. 화엄경에는 구름 운(雲)자가 많이 나온다. 가끔 말씀드렸지만 인도에서 구름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구름과 전혀 다르다. 인도에 우기가 되어서 구름이 한 번 몰려오면 손을 뻗으면 손에 닿을듯이 구름이 낮게 깔리고 그 구름 두께가 굉장하다.그것이 비가 되어서 쏟아지면 도시고 들판이고 모두 범람해 버린다. 치수사업이 잘 안 되어 있는 곳에 이런 구름이 한 번 지나가면 수해를 많이 입는다. 지난 번에는 태국에서도 수해를 아주 크게 입었었다. 그런 쪽에는 구름이 한 번 몰려온다 하면 우리 나라에서 보는 구름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우리나라는 비가 온다고 해도 구름이 전국토를 다 덮을 때가 흔치 않지만 인도는 우기가 되면 그 넓은 전국토를 구름이 다 덮어 버린다. 여운충만일체토라는 비유도 그런 자연환경에서 나왔다. 부처님의 광명, 불교라고 하는 깨달음의 가르침은 온 세상을 다 덮는다는 뜻이다.
처처칭양불공덕(處處稱揚佛功德)이로다 :그 불교의 가르침, 깨달음의 가르침을 만난 그곳 그 중생들은 어디에든지 곳곳에서 부처님의 공덕을 칭찬하고 찬탄한다.
참 좋은 게송이다.
어지간한 법당에는 다 이 게송을 주련으로 걸어놓고, 특히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에는 당연히 이런 게송을 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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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소조함환희(光明所照咸歡喜)라 : 광명이 비치는 그곳마다 모두모두 환희에 넘치더라.
중생유고실제멸(衆生有苦悉除滅)일새: 중생이 고에 빠져 있음에 모두모두 소멸하더라. 중생들의 고통이 있으면 부처님의 광명인 불교의 지혜로운 가르침을 통해서 모두 그 고통이 소멸한다. 어떤 문제가 생겼다고 해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지혜를 찾고 그 지혜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다.
살다가 어려운 문제에 봉착해서 몇날 며칠을 끙끙대도 해결이 안 된다면 마음을 담아서 반야심경 한편이라도 제대로 새겨보아야 한다. 그 가운데 열쇠가 있다. 천수경에도 열쇠가 있고, 금강경에도 열쇠가 있고 법화경, 화엄경에도 다 열쇠가 있게 마련이다. 그렇게 이끌어서 해석할 수가 있다.
각령공경기자심(各令恭敬起慈心)케하시니 : 각각 공경하게 하고 자비심을 이르게 하시니.
제2불인 부처님이 오셨으니까 부처님을 공경하고, 부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시니
차시여래자재용(此是如來自在用)이로다 : 이것이야말로 여래의 자유자재한 작용이더라.
불교의 가르침에 제대로 감동하는 사람은 그 가르침을 통해서 저절로 변화하게 되어 있다. 사람이 달라진다. 이것이야말로 여래의 자유자재한 작용이다. 저절로 사람이 된다. 나쁜 사람도 아주 착한 사람이 된다. 얼마든지 그럴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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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부사의변화운(出不思議變化雲)하고 : 불가사의한 변화의 구름을 내고
방무량색광명망(放無量色光明網)하사: 한량없는 빛 광명의 그물을 놓으사, 불가사의한 변화운에서 한량없는 색의 광명그물을 낸다.
시방국토개충만(十方國土皆充滿)하시니 : 시방국토에 다 충만하시니
차불신통지소현(此佛神通之所現)이로다: 이것은 부처님 신통의 나타나는 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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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모공현광운(一一毛孔現光雲)하사: 일일모공에서 광명구름을 나타내시사
보변허공발대음(普遍虛空發大音)하고 : 온 허공, 드넓은 허공에서 큰소리를 내고
소유유명미부조(所有幽冥靡不照)하사 : 있는 바 어두운 곳, 그윽한 곳, 태양이 비추지 않는 곳, 인간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전부 다 비치더라.
참으로 불교의 자비가 이 세상 구석구석 어디에도 미치지 않는 곳 없이 다 뻗쳐서 어려움이 없고, 어두운 곳이 없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지옥중고함령멸(地獄衆苦咸令滅)이로다 : 지옥에 있는 지옥과 같은 온갖 고통 여러 가지 고통들을 다 소멸하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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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증엄스님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분은 이 시대에 살아있는 관세음보살님이다. 비록 대만이라고 하는 한 나라의 스님으로서 구호활동을 하지만 증엄스님의 삶과 활동상을 우리가 100분의 1이라도 이해를 한다면 부처님 이야기를 하듯이 자주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증엄스님이 구호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어릴 때 수녀들과의 대화를 통해서였다. 스님이 한참 불교 공부에 신이 나서 ‘불교의 자비는 곤충 미물에게까지 다 미친다’ 하면서 수녀들에게 열을 내어 이야기 하고 나니 ‘그와 같이 넓고 넓은 불교의 자비와 가르침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면 당신은 세상을 위해서 무엇을 하셨습니까’ 하고 수녀들이 물었다는 것이다.
“당신은 세상을 위해서 무엇을 하셨습니까.”
수녀가 선지식이 되어서 화살을 하나 맞은 것이다. 20대의 젊은 나이였던 증엄스님은 그 말 한마디를 듣고는 ‘불교 교리가 이렇게 위대하고 좋다는 소리만 떠벌렸지 진정 내 몸으로 자비를 실천하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구나’ 하였다는 것이다.
‘그 좋은 불교 교리 가지고 당신은 세상에 무엇을 했습니까’ 이 이야기를 우리도 기억해야 하고 마음에 새겨야 한다.
증엄스님이 그 때부터 발심을 해서 구호활동을 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 세계에서 최고로 큰 구호단체로 성장을 시켰다. 여기에서 운영하는 병원은 서울대 같이 큰 병원이 대만에만 해도 6개인가 7개가 있고, 중국 본토에도 몇 개씩 짓고 있는 정도다. 회원이 6백만 7백만에 이르고, 우리나라에도 그 지부가 있다.
증엄스님의 엄청난 구호활동은 ‘어두운 곳마다 캄캄한 곳마다 어려운 곳마다 비치지 아니함이 없다’는 이런 표현에 딱 들어맞는다. ‘대만에는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사람은 없도록 하겠다’ ‘돈이 없어서 치료 못 받는 사람은 전부 우리 병원으로 오너라’하는 원력을 세워서 대만 화련에 자제공덕회 병원본부를 짓고 그 외 다른 지역에도 많은 병원을 지었다.
증엄스님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관세음보살이 세상에 있다면 아마 저런 음성일 것이다’ 하는 것을 느낀다.
내가 대만말을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한자로 자막이 나오기 때문에 뜻은 짐작한다. 그 음성을 가만히 들어보고 그 표정을 보면 ‘관세음보살은 저런 표정이고 저런 음성일 것이다’ 하는 것을 느낀다.
세상 사람들이 그 자비활동을 얼마나 많이 칭송하고 알릴는지 의문스럽기 때문에 나는 기회만 되면 증엄스님 이야기를 한다. 그 스님은 칠십 오륙세 쯤 되는 노비구니 스님인데 경전에 표현된 관세음보살의 활동보다 더 큰 활동을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옛날 분들이 관음경을 쓸 때는 세상을 잘 알지 못했고, 세상의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또 세상의 어려움도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몇날며칠을 이야기 해도 모자랄 정도로 이야기가 많은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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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묘음변시방(如來妙音遍十方)하사 : 여래의 아름다운 소리, 진리의 소리, 법문의 소리가 시방에 두루 하시사
일체언음함구연(一切言音咸具演)하사대 : 모든 소리를 그 근기와 상황과 중생의 입장에 맞게 다 연설하신다.
수제중생숙선력(隨諸衆生宿善力)하시니 : 모든 중생의 숙세의 선한 일을 한, 선업을 닦은 그 힘을 따르시니
차시대사신변용(此是大師神變用)이로다 : 이것이야말로 대사의 신통변화의 작용이더라.
부처님을 저 앞에는 세상을 인도하는 밝은 스승이라는 뜻에서 도세명사라고 했는데 여기는 그냥 스승이라고 대사라고 표현했다.
조선조 말기에는 ‘대사’라는 말을 스님을 얕잡아 보는 표현으로 썼는데 여기는 이렇게 부처님을 대사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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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무변대해중(無量無邊大海衆)에 : 한량없고 가 없는 큰 바다와 같이 많고 많은 대중에
불어기중개출현(佛於其中皆出現)하사: 부처님이 그 가운데서 모두 출현하시사
보전무진묘법륜(普轉無盡妙法輪)하사 : 다함이 없는 무진 무진 무진한 묘법륜을 널리 굴리사
조복일체제중생(調伏一切諸衆生)이로다: 일체제중생을 조복함이로다. 내가 나를 다스리는 것이 불교 수행이고 불교 공부다. 부처님이 우리를 구속하거나 올가미를 씌우거나 삶의 어떤 제한을 하는 것이 아니다.
법문을 듣고 ‘아 그게 옳다. 그 참 사람이면 그렇게 살아야 겠구나’ 이렇게 마음먹고 우리 스스로를 다스려 가는 것이 조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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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통력무유변(佛神通力無有邊)하사 : 부처님의 신통력은 가이 없으사
일체찰중개출현(一切刹中皆出現)하시니 : 일체 세계 가운데 다 출현하시니
선서여시지무애(善逝如是智無碍)하사: 부처님은 지혜가 걸림이 없으사. 부처님을 여기서 대사라고 했다가 선서라고 했다가 도사에 명사라고 했다가 여러 가지 표현을 한다.
선서의 서(逝)자가 갈 서자이다. 잘 가신 분이라는 뜻이다.
선서라는 표현도 부처님의 능력이나 됨됨이 부처로서의 격인 불격(佛格)을 표현하는 데는 참 좋은 말이다. 진정 잘 가신 분이 부처님이다.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사느냐 이것이 서(逝)이다. 가는 일이 곧 사는 일이고 산다는 것이 지나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을 살면 오늘 우리가 가는 것이고, 어제 우리가 살았으면 어제 하루를 우리가 지나간 것이다. 그것을 전부 묶어서 일생이라고 하고 결국은 죽음에 까지 이른다. 한시간 한시간이 가고, 하루 하루가 가고, 일년 일년이 가면 결국은 전체가 다 가는 곳에 도달한다.
우리는 잘 살 때도 있고, 못 살 때도 있고 우여곡절이 많지만부처님은 지혜가 걸림이 없으사
위리중생성정각(爲利衆生成正覺)이로다: 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해서 정각을 이뤘다.
여기도 내가 별을 쳐놓았다. 정각을 왜 이루느냐, 견성성불을 하고, 참선을 하고 기도를 하고 화엄경을 공부하고 불공을 드리는 이유는 전부 중생을 위해서 한다. 전부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물론 그 속에는 자성중생서원도(自性衆生誓願度)라고 하여서 맹세코 자성중생도 제도를 해야 되지만 결국은 그 목적이 중생을 위한 것인데 우리는 가끔 그것을 잊는다. 나 좋자고 공부하고, 불공하고, 기도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 구절에 별표를 칠만하다. “아니 스님, 여기 정각이라고 했지. 무슨 기도라고 했어요? 공부라고 했어요? 왜 거기까지 확대해석합니까?”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에게는 지금 공부하는 것이 정각이다. 지금 기도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정각이고, 지금 한 시간 예불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정각이다. 여기는 제2불이 출현해서 깨달음을 이룬 상황을 표현하고 있지만 정각은 그런 의미를 다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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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화엄경스케치를 클릭하기 전에는 늘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아~ 역시 상큼합니다. 당신의 마음처럼...! 고맙습니다. _()()()_
學者는 祿在其中 이라...공부하는 사람의 녹은 그 안에 있다. 공부하는 그 자체가 공덕이고 복덕이다...고맙습니다._()()()_
"공부 그 자체가 복덕이요 공덕이라는 것이다. 사실 알고 보면 공부하는 그 자체보다 더 좋은 복은 없다."
"정각을 왜 이루느냐, 견성성불을 하고, 참선을 하고. 기도를 하고, 화엄경을 공부하고, 불공을 드리는 이유는 전부 중생을 위해서 한다..../자성중생서원도.._()()()_ 고맙습니다.
선서라는 표현도 부처님의 능력이나 됨됨이 부처로서의 격인 불격(佛格)을 표현하는 데는 참 좋은 말이다. 진정 잘 가신 분이 부처님이다..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잘 가신 그분 처럼 우리도...고맙습니다_()()()_
如來妙音遍十方하사 一切言音咸具演하사대 隨諸衆生宿善力하시니 此是大師神變用이로다..._()()()_
佛神通力無有邊하사一切刹中皆出現하시니 善逝如是智無碍하사 爲利衆生成正覺이로다...고맙습니다. _()()()_
‘태양빛을 이용해서 태양을 본다’는 경문은 아주 근사한 말이다. 불교를 우리가 얼마나 공부하는가에 따라서 불교를 얼마만치 보는가가 절로 나온다...고맙습니다. _()()()_
善逝如是智無碍하사 爲利衆生成正覺이로다...수고하셨습니다..혜명화 님!! _()()()_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의 前身...大威光童子...비로자나부처님..수명이 길고 길다.
佛神通力無有邊하사一切刹中皆出現하시니 善逝如是智無碍하사爲利衆生成正覺이로다
혜명화님, 반갑습니다. _()()()_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고맙습니다._()()()_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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