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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원장 “청주·청원 문화원 통합위해 ‘자진사퇴’”
류귀현 청주문화원장이 8일 두 문화원 통합을 위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류 원장은 이날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의지의 진정성을 위해 청주문화원장 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사퇴시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통합에 필요한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마련, 총회의 동의 등을 얻은 후”라고 설명했다.
류 원장은 “점차 늘어나는 문화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청주·청원 양 문화원이 각각 유지되고, 오히려 문화시설을 확대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으나 통합정신 구현을 위해 양 문화원의 통합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서 예산지원이 중단되기에 이르렀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청주시가 청원문화원을 통합으로 이끌어내는 행정력을 발휘, 통합을 이끌어내고 통합 청주문화원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시책을 펴 달라”고 강조했다.
두 문화원이 통합될 때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쳐지나 청원문화원에 논의의 장에 나서라고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청주시는 통합시 출범에 따라 민간사회단체 통합에 나섰으나 옛 시군에서 보조금을 받던 청주시 45개 중복단체 중 청주·청원 문화원만 통합되지 않자 양 문화원에 미통합 페널티를 적용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청원문화원은 지난 2월 청주문화원과의 통합을 거부, 독자적 활로 모색을 위한 ‘청원문화원 정상화를 위한 추진 대책위’를 발족했다. 시는 청원문화원에 해마다 지원하던 3억1000만원 정도의 사회단체 보조금을 중단하고, 이달 말까지 무상 사용해 온 청주시문화회관(옛 청원군민회관)에 대한 연간사용료 1829만원을 납부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전면적인 압박에 나섰다.
시는 청주문화원의 경우 통합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미통합 패널티로 보조금 지원은 중단했으나 건물임대료는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동양일보 2015년 4월 9일자 / 이도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