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콜론에 대해서는 여기저기 언급이 되어있군요.
그러나 확실히 하기 위해, 또 콜론과 비교하기 위해 제 방식으로 다시 한번 설명하겠습니다.
국어에서와는 달리 영문에서는 세미콜론(;)과 콜론(:)이 문장부호에 추가되어 있습니다.
세미콜론(;)의 용도는 한마디로 "관련문장" 혹은 "보조설명",
콜론(:)의 용도는 "리스트", 혹은 "동의문(同意文)" 입니다.
==< 세미콜론(;) >==========================================================
문장을 쓰고 그것을 보조하는 문장을 바로 뒤에 쓸때에
문장이 완전히 끝났다는 의미인 마침표(.)대신
두 문장은 관련있는것이라는 의미인 세미콜론(;)을 주로 씁니다.
예1) He is a professional and you are just a trainee. He ought to look more trustworthy than you.
-> He is a professional and you are just a trainee; he ought to look more trustworthy than you.
그는 프로고 너는 고작해야 (훈련중인) 신입이잖아. 그가 너보다 더 믿음직해 보일 수 밖에.
번역을 할때에는 위와같이 그냥 건너뛰고 문장 전체에 두 문장이 관련되었다는 뉘앙스를 넣어주면 됩니다.
또는, "그러므로", "그러니까" 등의 접속사를 넣어서 번역하는것도 괜찮지요.
예1) 그는 프로고 너는 고작 신입이다. 그러므로 그가 너보다 더 믿음직스러워 보일것이다.
혹은 thus, therefore, moreover등의 접속사를 써서 두문장을 이을때.
(문장 맨앞에 접속사를 쓰는것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예2) This theory is supported by myriads of scientists; thus, I have no doubt about it.
이 이론은 무수한 과학자들이 지지(옹호)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그걸 전혀 의심치 않는다.
예3) Buying packs of cigarettes everyday costs a lot of money in a long run; moreover, smoking causes various diseases including cancer.
매일 담배를 몇갑씩 사는것은 장기간에 걸쳐서보면 많은 돈이 들어간다. 게다가 흡연은 암을 비롯한 여러가지 병의 원인이 된다.
이런식으로도 쓰이게 되는데, 어떻게 쓰던, "보조설명/관련문장"으로 쓰이는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참고: 세미콜론을 쓸때 이어지는 두 문장은 언제나 완전한 문장들이어야 합니다.
==< 콜론(:) >==============================================================
우리나라에서 쓰는 콜론과 영문에서 쓰이는 콜론의 용도는 비슷하긴 하지만
영문에서는 주로 조금 다르게 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 "참고:" "추신:" 이런 식으로 문장앞에 말머리로 쓰이거나
"12:38:51 (12시38분51초)" "Matt.4:3 (마태복음 4장3절)" "3:5 (3대5)"...
이렇게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영어권에서는 리스트 및 소제목, 인용구, 또는 한마디로 간추릴때에도 쓰입니다.
<<리스트>>
예1) I am taking five courses this term: English, Psychology, Math, Statistics, and Economics.
-> 나 이번 학기에는 다섯과목을 들어. 영어,심리학,수학,통계학,그리고 경제학.
이렇게 리스트할때의 용도로 쓰였다면 번역할때 그냥 뛰어넘어도 무관합니다.
<<소제목>>
예2) Demian: The Story of Emil Sinclair's Youth
-> 데미안: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시절 이야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영문판 제목입니다. 소제목을 쓸때에 콜론으로 잇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쓸때가 꽤 있습니다.
<<인용구>>
예3) Rene Descartes himself also had said: "I think, therefore I am."
-> 르네 데카르트 자신도 말했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라고.
이렇듯, 인용구를 들여올때 쓰이기도 하지요.
<<간추림>>
예4) She does not eat anything that has meat in it, nor does she use any products that links to any animals: She is a true vegan.
-> 그녀는 고기가 들어간 어떠한 음식도 먹지 않을뿐더러 동물에 관련된 어떠한 제품들도 쓰지 않는다. 그녀는 진정한 극단채식주의자다.
번역을 할때는 콜론을 건너뛰면 됩니다. 앞에 쓴 긴 문장을 한마디로 간추릴때는 세미콜론보다는 콜론을 씁니다.
==< 세미콜론과 콜론의 다른점>==============================================
다른점은 짧게 말하자면 "두 문장의 관계"입니다.
세미콜론을 쓰면 뒤의 문장이 앞의 문장을 보조해주거나 뒷받침해주거나, 많이 관련되어 같이 쓰인 것입니다.
반면, 콜론으로 이어진 두 문장의 관계는 "동급"입니다.
두 문장은 콜론으로 이어짐으로 해서
둘 중 하나만 쓰여도 되는, 즉 둘 다 같은 의미이면서 동등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고로, 세미콜론과 콜론은 호환성(교대되어 쓰일수 있는 성질)이 없지요.
===========================================================================
영문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세미콜론과 콜론이 아주 유용하게 쓰일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세미콜론 애호가(?!)인데, 정말 알아두면 편리하고
영작을 더욱 매끄럽게 할 수 있는 유용한 문장부호라구요 ^_^
billjames89님께서 therefore , thus, moreover은 접속부사아닌지,
접속사, 접속부사 둘다 이을때는 세미콜론을 쓸수있는지의 여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셨습니다.
보다 신뢰도 높게 해설을 하기 위해 네이버백과사전에서 인용하겠습니다.
(제가 유명인사도 아닌데 해설해봤자 믿겨지기 힘들테니...)
=======================================================================
접속사는 곧 앞에 오는 단어나 문장을 받아서 뒤에 오는 단어나 문장을 연결하는 낱말로서, 자립어이며 활용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간혹 접속부사라 하여 부사의 일종으로 분류하기도 하나 부사·조사 또는 격과도 다르다.
접속사는 ① 문장의 성분과 성분, 즉 단어끼리 서로 접속시키고, ② 완결되지 못한 문장과 문장을 접속시키며, ③ 완결된 문장과 문장을 접속시키기도 한다. 접속사의 종류는 그 접속시키는 성질에 따라 ① 나열:또(는), 더구나, 하물며 등, ② 순접(順接):그러니, 따라서, 다만 등, ③ 역접(逆接):그러나, 하지만, 그런데 등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접속사는 그 전후의 문맥에 따라서 대등문(對等文)을 연결하는 등위접속사(等位接續詞)와 종속문(從屬文)을 연결하는 종속접속사로 나누기도 한다. 접속사의 범위를 좀더 넓게 잡아서 ‘이같이, 이처럼, 이를테면, 뿐만 아니라’ 등을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
...(생략)...
단어접속부사란 ‘및’과 같이 단어를 접속시키는 요소를 말하며, 문장접속부사란 ‘그리고’와 같이 문장을 접속시켜 주는 요소를 말한다.
한편 접속부사를 부사에서 독립시켜 따로 접속사라는 품사를 설정하기도 한다
...
=======================================================================
SOURCE:
네이버백과사전 "접속사" http://100.naver.com/100.php?id=135597
네이버백과사전 "부사" http://100.naver.com/100.php?id=78131
한마디로 줄여서 접속사와 접속부사는 동일한것과 같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본문에 적은것과 같이 접속사/접속부사로 문장들을 이을때, 그 접속사 앞에 세미콜론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