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철원장님...많이 바쁘신중에 4월과 5월에 많은 좋은 글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가끔씩 소식 드리겠습니다.
지난주에 잠깐 전화로 말씀 드렸던 내용을 사진과 같이 간단히 올려 봅니다.
지난 주 초에는 노르망디의 도빌 지역을 잠깐 들러서 해안 지역을 따라 내려가 NORMANDIE지역에서도 "CALVADOS"의 본고장인 LISIEUX지역을 방문했더랬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노르망디지역은 프랑스 서북쪽(우리나라의 인천과 비슷한 위치)에 위치한 예쁜 해안 도시들이 이어져 있는 곳이며 세계2차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함락된 프랑스를 구하기 위한 영국군과 미군의(윈스턴 처칠장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유명하고 바닷가 또한 아름다와 휴양지로도 유명함. 도빌을 거쳐 리지유를 향해 내려가다보면 전에 "왕과 나"에서 왕으로 출연했던 "율 브린너"---폐암으로 오래전에 사망한---의 여름 별장이었던 곳을 지나가게 됨.
이 지역은 낙농이 발달된 지역으로 치즈와 유제품 그리고, 사과가 많이 나서 Cidre와 그 사과주를 발효시켜 만든 Calvados(40-45% 알콜)로 유명함. 포도주를 증류 발효시켜 만드는 꼬냑 지방의 꾜냑과 비교됨. 이 술도 A.O.C.로 철저히 그 품질이 관리되며 샴페인처럼 이 사과주로 증류 발효시킨 칼바도스란 이름도 이 곳에서 생산되는 사과술에만 부칠 수 있다.
고급 칼바도스는 굉장히 입에 닿는 첫 맛이 부드럽고 목에 감겨 오는 촉감 또한 훌륭하며 목에 넘어간 후의 입안과 목 끝에 남는 뜨거운 끝맛은 마치 첫사랑과의 뜨거웠던 입맛춤을 기억나게 한다면 설명이 잘 된 걸까???
가장 중요한 것이 많이 마신 그 다음날도 머리가 땡기거나 아프지 않고 개운하다. 마치 발렌타인 블루 한병을 비운 그 다음날과 마찬가지로.... ^ ^*
칼바도스 생산지와 까브와 사과밭과 도빌의 작고 예쁜 항구와 관광객들... 풍부한 상상력으로 이어지는
사진들은 알아서 보아 주시길 바랍니다. 사진들이 순서가 많이 뒤죽 박죽입니다....아직 글쓰기 초보라.....
칼바도스를 6개월정도 숙성시키는 큐브(La CUVE)입니다. 이곳에서 찌꺼기를 다시 걸러서 오크통에 담습니다.
100% 프랑스의 최고급 오크통만 사용합니다. 요즘은 보르도에서도 가끔 남아메리카의 바닐라향이 감도는 싸구려 오크통을 종종 봅니다......슬픈 일이지요....값싼 신세계 와인과의 가격 경쟁과 많은 어려움 때문이라도...그건 좀...그렇죠.
오크통의 주재료.....
최고의 칼바도스의 주재료가 되는 사과 나무들.....이 LEON할배는 거름을 어떻게 주시냐면....기르는 소와 말을 다 사과 나무에 풀어 놓습니다. 그 들의 배설물을 사과를 통해 저희가 마시게 되는거죠...그것도 엄청 비싼 가격에...이 것이 유기농 이라나...ㅋㅋㅋ
레옹 할아버지의 보물 창고입니다.
거의 50년이 넘은 칼바도스만을 보관한 곳이지요....leon할배는 참고로 80이 넘으셨으나...지금도 날마다 할머니와 뜨거운 밤을 보내신다는 정력과 열정의 할아버지입니다. 제가 할배 정원의 모든 과실수와 꽃들의 이름을 맞추었더니 집 안에 가셔서 직접 재배하신 호도 한 바구니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젊은 애가 신통하게 그런 걸 잘 안다고 하시면서.....
참고로, 저는 태어나기는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자라기는 10대부터 서울서 자랐으나.... 형제가 많은중에 제가 제일 소란스럽다고 겨울방학, 여름 방학을 저만 홀로 시골(씨족마을, 버스가 하루 세번밖에 안 다님)로 한해 두번씩 귀양살이를 한 덕에 풀부터 꽃, 과실수의 이름은 전부 꾀고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프랑스 땅에서그 덕을 볼 줄이야...떡잎만 봐도 그게 호박인지, 수박인지, 참외인지, 오이인지.....구별한다니까요......ㅋㅋㅋ
장인 정신을 소유한 Monsieur Leon.........보기에는 한 60세밖에 안 보이지요???
역시, 최고의 칼바도스를 찾을 수 있는 곳은 아래와 같이 큰 규모의 대형 공장(?) 도맨도 좋지만 위의 사진처럼 작은 도맨(Domaine)이 최고입니다. 장인 정신과 작은 규모라 품질이 보증되지요. 병은 초라하듯.......마치 외숙모님이 직접 담가 두시셨다 잔치상에 내주시던 시골 동동주는 포첨 막걸리와 비교가 안되듯 말입니다. !!!
좀 더 재래식 방법의 칼바도스 발효 증류기....1000리터의 cidre를 넣고 열을 가열해 얻는 칼바도스는 300리터정도이고 그 알콜도수는 70%정도가 되는 강하고 거친 맛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두번 증류 발효 시키는데...이때도 역시 1000리터의 1차발효증류시킨 칼바도스는 300리터의 2차 발효시킨 보다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70-80%의 고급스러운 질감을 지닌 알콜류가 됩니다.
이 알콜수를 minimum5-6년에서 50-60년(주인이 원하는대로) 보관했다가 여러 빈티지를 잘 섞어서 가장 마시기 좋은 알콜 도수인 40-45%사이의 알콜 음료로 완성합니다.
참고로 "칼바도스"는 병입 년도는 표시하나 와인처럼 "빈티지, vintage"는 없습니다. ^ ^*
마치 알라딘의 램프를 크게 확대시켜 놓은 듯한 칼바도스 발효 증류기.....증류에 관한 더 궁금한 사항은 "한국 와인 아카데미"의 김 준철 원장님께 여쭈어 주세요....그 분은 양조학을 전공하신 분이고, 저는 와인업계의 "딴따라" 혹은 "선무당"이라고 불린답니다. ㅋㅋㅋ
회전목마인데...손으로 직접 제작한 넘 아름다운 회전 목마였습니다. 모든 그림도 손으로 그렸더군요.
요즘도 저런 고풍스런 회전목마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행운인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동화를 생각나게 하니까요.
작은 등대는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차를 packing에 추차하고 나서 바라본 도빌의 항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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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행의 시작은 여기였답니다
첫댓글 어딜 가도 엽서안의 사진같은 곳들너무 부러워요 사진을 먼저 주욱 넣지 마시고...글 몇줄 쓰고 사진 한 장 올리고 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요즘은 예전과 리..자동 저장 시스템이 작동을 하기 때문에..옛날처럼 한참 글 쓰다보면..인버튼 눌렀을 때...글이 날라가 버리는 그런 현상은 없어졌거든요 요즘 김준철원장님과 에다님 덕분에 좋은 말씀과 사진들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혹 조오기 중간에 미남은 에다님 허니
저는 요즘 학교 논문 때문에 사실은 엄청 바빠야 하는데...딴짓으로 많이 시간을 낭비한 죄로....아마도 7월에는 인사 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그래도, 사진은 모아 놓았다가 여름의 더위가 누구러지면 또, 올리는 열성을 보이겠습니다. 그때는 여유를 갖고 사진을 순서대로 잘 올려 보ㄷ도록 하겠슴다...꾸벅
그래서, 제가 할 일이 있지 않겠습니까??? 허허헣ㅎㅎ조그만 기다려 주십시요. 올해 안에 들여 가겠습니다.
그쵸..근데 늘 즐겁고 행복해 보이시기만 하는 학무님께서 "사람답게 사는게 뭐냐"고 하시면...저는 "그냥 흘러가는 강물"이 아니겠냐고???? 다시 여쭙겠습니다. 수 많은 이야기를 담고서 흘러간 강물은 다시 돌아 오지 않고 그냥 말없이 흘러가기만 하니까요.... 사실 저는 저 사진들중에 저 수많은 이들과 건물들과 하늘을 담고 있는 물속을 여러분께서 주시해 주시기를 바랬더랬습니다....ㅋㅋㅋ 제가 말이 좀 많았죠. 요즘 생각이 많습니다.....지난주 말부터 많이 아팠고 월요일에는 주치의가 혈압이 90-50이라고 스트레스 덜 받고 살라고 하시더군요. 사랑(?)을 많이 하고 밝게 살라는데......그게 그리 쉽다면 이 어린 것이 혈압이 90-50
칼바도스 잘 받았어요..
벌써 받으셨군요. 제가 배선생님께 감사 인사 드려야겠습니다.
와아~~~~ 진짜 근사하네요....... 레옹할배는 안쏘니 퀸 같으요........ 글고 Edah 님은 무슨 영화배우같으요....... 넘 이뻐요~~~~~ 깔바도스가 저렇게 만들어지는 군요..... 이젠 알고 마셔야겠네요..... 손으로 제작한 회전목마도 너무 아름다워요.... 미국에서 보던 것과는 그 격조가 달라요..... 여러가지 보여주셔서 감사~~~~ Merci Beaucoup....
의한님, 방문해 주시고 메세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의한님께서 이번 여행에서 가져오실 이야기와 사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