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시즌부터 프로야구 경기 시간이 약 3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월 26일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프로야구 전구단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타자의 타석 이탈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경기시간 단축 개선안을 마련, 내년 시즌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타자는 몸쪽 공을 피하려다 타석에서 벗어나거나 갑작스런 부상, 배트 교체 등 경우를 제외하고 타격중 타석을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지는 투수의 주자 견제 때나 와인드업 때 타자들은 주심의 허락을 얻어 타석에서 벗어나 경기 시간이 길어지곤 했다.
이와함께 주자가 없을때 15초내 해야했던 투수의 투구 시간도 12초로 단축된다.
특히 4-5분 걸렸던 이닝간 공수교대 시간을 최대 2분으로 규정, 시간을 줄였고 투수의 공 교환도 주심이 처음 던져준 공을 제외하고 2개까지로 축소했다.
또 포수 등 선수가 투수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 횟수를 '경기당' 3회(연장전 포함시 4회)에서 '선수당' 3회로 제한했고 포수가 마운드에 있을때 벤치의 마운드 방문 횟수도 1회로 줄였다.
12회까지 허용하던 연장전도 경기 시작후 4시간이 지나 새 이닝을 시작할 수 없도록 시간 제한 규정을 더했다.
KBO 관계자는 "이 개선안이 적용되면 경기 시간이 30분가량 줄어들어 올 시즌 평균 3시간13분 걸린 경기가 2시간40분안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선안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2004년 시즌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