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글은 염동락 종삼 요한 형제님의 전흥준 미카엘 수사(부제) 사제 서품식 후기입니다.
본 글은 우리 교우님들과 함께 나누면 좋겠다고 제가 제안했고 본인 동의를 받고 올립니다.
본 글을 읽으며 신자로서의 보편사제직의 소명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전흥준 미카엘 수사(부제) 사제 서품식 後記후기>
2024.8.31. 토, 수원교구 주교좌성당
본당에서 8월 초까지 사제 서품 전 사제직 수련을 하였던 전흥준 미카엘 수사(부제)님의 사제 서품식이 수원교구 주교좌성당본당(수원시 정자동, 2024.8.31. 토, 10:00~11.40)에서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님의 집전으로 거행되었습니다.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성당
본당 교우들은 오전 8시 30분에 성당에 모여서 대절한 버스로 전흥준 미카엘 수사(부제)님 사제서품식이 열리는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성당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오늘 사제 서품을 받은 전흥준 미카엘 수사(부제)님은 마리아 아들 수도회에서 수사로서 수도 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신학교를 졸업한 후 늦깎이 나이 54세에 사제가 되셨습니다. 오늘 사제 서품식은 수원교구 주교좌성당의 대성전에서 거행되었습니다. 전흥준 미카엘 새 신부님이 오랫동안 수사로 수도생활을 했던 마리아 아들 수도회 수사님, 의정부교구 소속 성당 형제자매님, 출신 본당 형제자매님, 우리 소사별 성당 형제자매님, 가족, 친지 들이 대성전을 가득히 메운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었습니다.
대성전의 천정이 돔형이어서 소리가 반향이 되어 성가대의 성가가 더욱 숭고하게 울려 퍼졌으며, 사제 서품을 축복하러온 형제자매님들의 미사 전례의 기도문 등이 아주 웅장하게 대성전의 천정 공간을 향해 울려 퍼졌습니다.
부제는 주교가 집전하는 신부사제 서품식을 통하여
미사 집전 권과 고해 등의 성사 권을 부여받고 주교의 협력자로서 백성들을 사목하는 역할을 부여받습니다.
이성효(리노) 주교님은 새로 사제 서품을 받는 전흥준 미카엘 부제에게 사제로서 명심해야 하는 사목 정신으로서 자비•겸손•찬미•평화•애덕(愛德)의 네 가지를 강조하셨습니다.
제1독서는, 주님께서 이사야에게 예언자로 승인한다는 상징인 기름을 부어주면서 영을 내리셨고 이사야가 가난한 사람들과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없애게 하는 역할을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는 내용인 '이사야서 61, 1~2'의 말씀입니다. 이 이사야의 말씀은 오늘 사제 서품을 받는 전흥준 미카엘 부제에게 사제직 수행에 있어서 예언자 이사야와 같이 하느님의 능력으로 가난하고 고통을 받는 이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환기십니다.
■ 제1독서
이사야서 61, 1~2
구원의 기쁜 소식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화답송('시편 89, 20~21')은 기원 전 1000년경, 하느님께서 남쪽의 유다 왕국을 디스리던 다윗이 북쪽의 이스라엘 왕국을 정복하여 하나의 이스라엘 왕국으로 통일한 백성의 왕으로 승인하는 징표 - 하느님의 능력이 전달되어 하느님과 함께 한다는 표시 -로써 기름을 부어주면서 다윗에게 왕권을 튼튼하게 돕겠다고 언명한 내용입니다. 화답송('시편 89, 20~21')은 주님께서 오늘 사제 서품을 받는 전흥준 미카엘 새 신부님에게 주님의 능력을 전하며 사제직을 지켜주시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다윗이 하느님을 불러 ‘당신은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구원의 바위이십니다.'라고 하면서 오롯이 내맡겼듯이 전흥준 미카엘 새 신부님도 구원자 주 그리스도님께 오롯이 내맡겨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사제직을 수행하라는 내용입니다.
■ 시편 89, 20~21
21 나의 종 다윗을 찾아내어
그에게 나의 거룩한 기름을 부었노라.
22 내 손이 그를 붙잡아 주고
내 팔도 그를 굳세게 하리니
25 나의 성실과 자애가 그와 함께 있어
나의 이름으로 그의 뿔이 쳐들리리라.
27 그는 나를 불러 ‘당신은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구원의 바위이십니다.’ 하리라.
■ 복음 환호성
⊙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마태복음 18, 20)
복음은 요한복음서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시면서 인사를 한 후 부활하셨다는 증거를 보이시고 난 뒤에 제자들에게 사도로 파견하시면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의 축복의 말씀을 한 후, 이어서 성령을 불어넣어 주셨다는 복음 말씀입니다. 곧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평화가 함께 하기를 축복하면서 성령을 불어넣어 주시고는 제자들을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사도(使徒)로 파견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복음 말씀은 사제직 서품을 받는 전흥준 미카엘 새 사제가 하느님의 성령을 받아서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使徒)의 막중한 사제의 사명을 부여받는다는 사실을 다시 환기시킵니다.
■ 복음
「요한복음」 20, 19~23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다(마태 28,16-20; 마르 16,14-18; 루카 24,36-49)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대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성효(리노) 주교님께서 비신자들은 죽을 때 끝을 맞이하는데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이 세상에서 자비•겸손•찬미•평화•애덕(愛德)의 네 가지 정신을 실천한 결실로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고 하셨습니다.
이성효(리노) 주교님께서 사제로서 사목에서 중요한 역할은
"신자들이 죄의 고백 성사로 그리스도를 찬미하게 하고
백성에게 그리스도 진리를 전하며 그리스도 신비를 체험하게 하게하고
백성이 언제나 기도하는 생활을 통하여 하느님께 간청하게 하는 것" 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성효(리노) 주교님께서
'사제로서 대사제와 교구장과의 지체 역할은
대사제와 결합하여 인류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며 교구장에게 사목의 협력자로서 순명하는 것'
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전흥준 부제님이 제대 앞에 엎드려 가장 낮은 자세의 겸손의 마음가짐으로 세속에 죽고 오로지 주님께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의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의식 중에 미카엘 새 사제가 성인들께 사제직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간구하는 성인호칭기도를 하였습니다. 이 성인호칭기도를 할 때 기도 사제의 부름에 사제 서품을 축복하러 참석한 형제자매님들이 정성을 다하여, "주님 저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와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응답하였습니다. 형제자매님들은 성인들께 간청하는 성인칭호기도를 드릴 때는 대성전 좌석에 장궤틀(무릎 받침대)이 설치가 되지 않아서 의자 아래 맨바닥에 무릎을 꿇고 사제의 부름에 응답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사제 서품식은 서품을 받은 전흥준 미카엘 신부님의 강복으로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제(수사) 전흥준 미카엘 사제 서품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본당 소사벌 공동체 신자의 기념사진 촬영은 맨 마지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본당 어린이 복사단이 전흥준 미카엘 새 신부님, 본당 정경진 다두 주임신부님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어서 50여 명의 본당 소사벌 형제자매님들이 전흥준 미카엘 새 신부님, 본당 정경진 다두 주임신부님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본당 성소분과의 신혜원 율리안나 자매님과 여러 자매님들이 전흥준 미카엘 사제수품자를 위한 기도의 영적 선물 진행과 본당 교우들의 사제서품식 참석 편의 제공에 봉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흥준 미카엘 부제님이 사제직 수련을 했던 본당 소사벌성당 공동체 신자들은 부제님의 사제 서품을 주님의 은총과 함께 축복합니다. 또한 오늘 사제 서품식에 축복하러 참석한 형제자매님들은 전흥준 미카엘 새 신부님께서 오늘 부여받은 사제직인 하느님의 일꾼으로서 주님의 은총에 힘입어 영육 간에 건강 속에 양떼인 신자들을 바른 신앙생활과 열심의 신앙생활을 통하여 주님을 찬미하며 주님의 신비를 체험하는 길로 나아가게끔 돌보는 목자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합니다.
주님, 간절히 청하오니,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는 사제 수품자 전흥준 미카엘을 지켜주시어, 언제나 깨끗하고 거룩한 삶으로 백성들의 모범이 되게 하시고, 마침내 천국에서 주님의 식탁에 함께 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글(염동락 종삼 요한)
사진(임성일 바울로)
+++ 보편 사제직 普遍 司祭職 Universal Priesthood +++
신도들이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방식을 뜻한다. 신도들은 세례성사를 통해 교회에 통합되었고 하느님의 새 백성이 되었으며 서품된 사제를 통해 기도와 희생 제사를 봉헌하도록 선택되었다. 이뿐 아니라 신도들이 하는 모든 행위, 곧 그들의 일과 활동이 하느님께 바치는 영적 예물이 될 수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보편 사제직과 직무 또는 교계 사제직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신도들의 보편 사제직과 직무 또는 교계 사제직은, 정도만이 아니라 본질에서 다르기는 하지만, 서로 밀접히 관련되어 있으며, 그 하나하나가 각기 특수한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유일한 사제직에 참여하고 있다.
직무 사제는 참으로 그가 지닌 거룩한 힘으로 사제다운 백성을 모으고 다스리며, 성찬의 희생 제사를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거행하고 온 백성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봉헌한다. 그리고 신자들은 자신의 왕다운 사제직의 힘으로 성찬의 봉헌에 참여하며, 여러 가지 성사를 받고 기도하고 감사를 드리며 거룩한 삶을 증언하고 극기와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사제직을 수행한다”(「교회 헌장」 10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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