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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꽤나 오래전에 출판된 문고판 책 몇권을 가지고 있는데요.
옛날 책들을 읽다 보면 지금의 것과는 다른 맞춤법들이 눈에 띠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조금 전에 나온 '괴퍅하다'를 맞는다고
여기시는 분들도 적지 않으실 것 같은데요.
지금은
'괴퍅하다'가 아니라
'괴팍하다'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괴팍하다(乖愎--)[형용사]
붙임성이 없이 까다롭고 별나다
- 괴팍한 성격
- 그는 성미가 괴팍하여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처럼 쓰이는 것이죠.
한편 예전에 발간된 책에 '괴퍅하다'로 표기된 것은
오자가 아니라 당시에는 이 '괴퍅하다'가 표준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발음이 어려운 이중모음 '퍅'보다 단모음 '팍'을
더 많이 쓰는 바람에 지난 1988년 맞춤법 개정 당시 '괴팍하다'를 표준어로
지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1988년 맞춤법 개정에 따라 '괴팍하다'를 표준어로 지정
예전 맞춤법을 알고 계신 분들 중에는 여전히 '괴퍅하다'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현재 바른 말은 '괴팍하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강퍅하다?
강팍하다?
이번에는 '강팍하다'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모양이 비슷한 '괴팍하다'를 생각해 '강팍하다'가 맞는다고 여기실지 모르겠지만,
바른 말은 '강퍅하다'입니다.
강퍅하다(剛愎--)[형용사]
성격이 까다롭고 고집이 세다
'퍅'이 생소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이는 한자어 [강퍅할 퍅(愎)]입니다.
1988년에 맞춤법을 고치면서
한자어 '퍅'이 들어간 낱말 중에서
'괴퍅하다'는 괴팍하다(o)로 바꿔쓰도록 하고 나머지 낱말들은
강퍅하다(o)처럼 그대로 두었기 때문에 헛갈리실 것 같은데요.
강팍하다(x)는 아직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한 말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헛갈리기 쉬운 두 낱말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같은 한자인데도 '괴팍'과 '강퍅'으로 다르게 써야하는 것이 혼란스럽긴 하지만
올바른 표기를 새겨두셔서 바른 말을 쓰도록 해야겠습니다.
괴퍅하다(x) 괴팍하다(o)
강팍하다(x) 강퍅하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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