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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대화하기 (김민우, 김유진, 송수미, 오정우, 이시현 모둠).hwp
책 읽고 대화하기
<나는 엄마가 힘들다>
팀명 - 나는 우우가 힘들다
팀원 - 김민우, 김유진, 송수미, 오정우, 이시현
1. 여러분은 여러분의 엄마가 엄마이기 전일 때의 모습을 알고 있나요?
이시현 : 우리 엄마는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출퇴근 하던 공무원이었는데...아빠랑 결혼 하시고 얼마 안 지나서 오빠가 생겼으니까...엄마가 엄마이기 전일 때의 모습은 그냥 직장인이었던 것 같아. 자유도 별로 없던...
오정우 : 우리 엄마는 이모하고 섬에서 나와서..
김민우 : 어디 섬인데?
오정우 : 해남. 하핫. 목포에 집을 구해서 엄마는 직장에 다니시고 이모는 학교에 다니시고 엄마가 부모님 대신에 이모 뒷바라지를 다 해주셨어.
송수미 : 우리엄마는 스무살 중반 쯤에 무안에서 살다가 서울로 올라가 옷을 수성하는 일을 하면서 우리랑 다름없이 놀이공원도 다니고 영화도 보고 친구들이랑 놀기도 했데. 그래서 사진들이 남아있는데 그런 것들을 보면 더 엄마의 어렸을 때를 알 수 있었어.
김유진 : 어머 세상에, 그 사진 좀 볼 수 있을까?
송수미 : 잘 모르겠다...헷
김유진 : 우리 엄마는 어...한 일곱 살 때부터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삼촌이랑 이모를 다 돌보셔야했고 집 사정이 별로 안 좋아서 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서 가고 싶어 하셨던 그당시 공부를 잘해야 들어갈 수 있는 상업고등학교에 들어가셨어. 별로 아가씨다운 재미를 보지 못하시고 성인이 되시자마자 직장에서 일을 시작 하시면서 대학을 꼭 다녀보고 싶으셔서 야간대학을 다니셨대 엄마말씀으로는 그 기간에 언니를 임신해서 임신한 상태로 회사도 다니고 학교도 다니셨다고 하셨어.
오정우 : 힘드셨겠다...
김유진 : 패드립하니?
오정우 : 호호홍...^^
김민우 : 엄마에 대해 아는 게 없는데...쓰읍....
이시현 : 그래도 한 번 말해봐..
김민우 : 우리 엄마는 제일 장녀이셔서 이모들이랑 삼촌을 뒷바라지 하시고 외할머니의 장사도 도와드리고 취미로 볼링장도 다니고..어! 우리 아빠도 볼링장을 다니시는 게 취미셨는데 거기서 서로 첫눈에 반해 핑크빛분위기가 흘렀어...
이시현 : 어머나...너무 로맨틱해...러브러브...우리 부모님이 어떻게 만났는지도 이야기해보자. 일단 민우는 말했고...수미야?
송수미 : 우리 부모님은 옷 수선하는 데에 아빠가 옷을 맡기러 오셨는데 그때 아빠가 엄마가 마음에 들었는지 쓸데없이 와서 옷을 맡기다가 고백을 하셨데.
오정우 : 우리 부모님은 아빠 아는 사람이 우리엄마를 소개시켜드려서...
김민우 : 한마디로 말하면 미팅이네
오정우 : 맞아...그래서 결혼을 하셨지.
김유진 : 우리 엄마가 회사를 다니다가 큰아빠가 자기 동생을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하셔서 소개팅을 했데. 했는데 아빠가 그 당시 중국에서 일을 하셔서 그 연애편지를 팩스로 보내면서 하셨대. 아, 우리엄마는 아빠가 첫사랑이셔.
송수미 : 이야..멋있다.
이시현 : 우리 엄마 아빠는 중문과 cc로 만나셨어. 아빠가 처음에 엄마가 너무 촌스럽게 생겨서 무시했는데 어느 날부터 여자로 보여서 고백했데. 그러다가 결혼하셨어.
김유진 : 모두의 이야기를 해보니까 어때 ?
김민우 : 신기하네.
오정우 ; 흥미로웠다.
이시현 : 그래. 다음 질문가자.
2. 자신이 미래에 어머니가 된다면 자식을 어떻게 키울 건가요?
이시현 : 민우랑 정우는 남잔데..어떻게 할까?
김민우 : 아빠라고 생각하면 되지.
김유진 ; 아빠는 엄마랑 다르잖아. 너희들은 애 못 낳잖아. 그래서 모정애라는 감정을 잘 표현 할 수 있도록 엄마라고 생각해보는 건 어때?
오정우 : 내가 엄마라고 생각하라고? 어...노력해볼게.
김민우 : 좋은 것 같네.
송수미 : 내가 먼저 말할게. 나는 자식에게 자식이 하고 싶은 거 해주고 싶어. 그 이유는 나는 하고 싶어도 동생들이 너무 어리고해서 부모님께 말하기 어려웠거든. 그때 느낀 서러움과 서운함을 자식에게 느끼게 하기 싫기 때문이야.
이시현 : 그러면 수미야, 자식이 무리한 걸 하고 싶어하면 어쩔거야? 예를 들어 오토바이를 타고 싶어 한다던지 귀를 5개씩 뚫고 싶어 한다던지...어쩔거야?
송수미 : 나는 나쁜 쪽이 아니라면 해줄 것 같아.
이시현 : 그래. 나랑은 상황이 좀 다른 듯 비슷하다. 나는 막내딸이라서 원하는 건 다 멋대로 한 것 같은데 엄격한 통금이나 외박은 못 누렸거든...나는 엄마가 나를 키운 방식과 적절하게 내 방식대로 섞어서 키우고 싶어. 민우야, 너는 어때?
김민우 : 조금 더 생각해 볼게. 정우야, 너가 먼저 말하고 있어봐.
오정우 : 나는 보수적이지 않은 엄마가 되줄거야.
김유진 : 어느 부분에서 ?
오정우 : 어...시험성적이나 늦게 들어오는 거 너무 심하게 간섭 안하는 엄마가 되고 싶어.
김유진 : 나는 우리엄마가 우리들을 키우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비슷하게 키울 것 같아. 우리 엄마는 우리들한테 조금 치근덕대는 부분이 있고 우리가 예의에 안 맞는 행동을 하는 부분에서는 심하게 혼내는 분이셔서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들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엄마와 다르게 첫째 둘째 막내 상관없이 평등하게 대하는 엄마가 되고 싶어 내가 둘째여서 사랑을 많이 못 받았거든....
김민우 : 나 생각 다 끝났어. 나는 한 열 살 때까지는 엄격하게 키우고 그 뒤부터는 좀 풀어주고 싶어.
이시현 : 열 살인 이유가 있어?
김민우 ; 그냥 깔끔해서. 그리고 조금 대화를 많이 해주는 엄마가 돼주고 싶어. 우리 집이 대화가 많이 없는 편이라서 대화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
3. <엄마는 죽어서도 저주로 남는다. >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이시현 : 이 대목은 인터뷰를 끝내고 사회자가 내용을 정리해 주면서 밝힌 인터뷰자의 입장이었어.
김민우 : 일단 엄마가 딸을 너무 막 심하게 간섭하고 자유를 억제해서 그게 나중에 벌을 받는 다는 의미인 것 같아.
김유진 : 나는 민우랑 똑같이 엄마가 간섭이 너무 심해서 딸이 고통스러워하다가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도 습관 하나하나가 엄마의 버릇과 닮아서 그 때마다 아직도 엄마가 남아있는 것 같고 엄마와의 안 좋은 추억이 떠오르기 때문에 그게 저주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송수미 : 나는 이 말뜻이 엄마랑 같이 살면서 엄마의 주장에만 의지하면서 살다가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는 자기주장에 대해서 내세워보지 않아서 사회에 살면서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이시현 : 그러면 우리들한테 이런 저주가 생기면 어떨 것 같아?
김민우 : 그러면 인제.... 어어... 갓 엄마를 계속해서 미워할 것 같아. 그래도 엄마가 죽었으니깐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후유증이 남으니깐 내가 뭘 못하잖아.
김유진 : 그럼 넌 그런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 거야?
김민우 : 일단은 내가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할 것 같아. 예를 들어서 축구라던가 집에서 영화를 보던가. 폭식 등을 할 것 같아.
송수미 :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할 것 같아 그 이유는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엄마한테 간섭을 받았잖아 그래서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면 계속 엄마의 잔소리가 생각나서 내가 나의 행동을 자제할 것 같아.
김민우 : 너는 어떻게 극복할거야?
송수미 : 나는 민우랑 같은 생각으로 내가 가장 재미있게 생각하는 행동을 할 것 같아. 예를들면 동물과 함께 있는 활동을 할 거야. 시현아 너는?
이시현 : 나는 그냥 그렇게 살 것 같아.
김유진 : 왜?
이시현 : 몸에 익혀버린 습관을 고치기는 힘든 것 같아. 유진아 너 말해봐~
김유진 : 나는 엄마를 원망할 것 같아
김민우 : 왜?
김유진 : 엄마랑 살 때도 나한테 그렇게 괴롭혔으면서 죽어서까지 나에게 영향을 주고 내 기억에 있는 화를 불러일으키는 엄마를 계속 생각하게 돼서 더 엄마가 짜증날 것 같아.
송수미 : 너는 어떻게 극복할거야?
김유진 : 나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화밖에 없으니깐 억지로라도 엄마에 대한 기억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할 것 같아.
이시현 : 혹시.. 그거 역사 방과 후에서 배운 기억 왜곡을 설명하는 거야?
김유진 : 어 맞아! 아, 우리 정우 이야기도 들어봐야지. 정우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오정우 :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다음 질문에서 열심히 하면 안될까?
김민우 : 응 안돼~
송수미 :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 보는 건 어때? 만약에 너희 엄마가 네 행동 하나하나에 다
간섭해서 모든 습관이 너희 엄마처럼 됐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그 버릇들이 다 남아있다면 어떨 것 같아?
오정우 ; 안 좋을 것 같아.
김유진 : 왜?
오정우 : 엄마의 나쁜 교육방식이 나한테까지 아니아니...내 자식한테도 똑같이 간섭할 것 같아서 두려워.
이시현 : 음~그랬구나.
4. 엄마가 미운데 왜 고마움이 가득할까?
이시현 : 자 이 질문은 제안을 했던 민우가 먼저 말해 보자~
김민우 : 일단! 엄마는 나를 낳아주셨어. 엄마가 아무리 나한테 제한을 둬도 낳아주셨다는 자체에 의미가 커서 미워할 수 없는 것 같아. 엄마가 아무리 나를 간섭하고 자유를 침해해도 나를 낳아 주신 것은 우리 어머니이기 때문이지.
이시현 : 솔직하게 말해서 엄마가 밉지만 엄마랑 아빠가 우리한테 해주는 지원이 많잖아. 그래서 밉다고 친하게 안 지내고 모르는 척 하고 싶지만 가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그 집에서 살려면 미워하기만은 할 수 없을 것 같아. 솔직히 너희도 그런 경험들 다 있지 않아? 예를 들어서... 용돈이나 당장 갖고 싶은 물건들이 생겼는데 부모님이랑 다툼을 한 후여서 차마 말을 걸지 못하는 순간들.
김민우 : 맞아. 나도 그런 경험 한 번씩쯤은 있지.
이시현 : 그래도 가족이라는 정 때문에 항상 고마움이 자꾸 남는 것 같아.
김유진 : 나 같은 경우에는 엄마랑 싸우면 그 상황에서는 엄청 화가 나는데 지나고 보면 다 나를 위해서 한 소리인 것 같아서 하나하나 나를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서 미워할 수 없는 것 같아. 그래도 아빠는 미워. 아빠는 약간 과시하는 말투이거든. 전혀 나를 생각하고 있지 않아.
오정우 : 나를 바로 잡아주시고 바른 길로 인도해주시니까.
송수미 : 아무리 엄마가 밉고 싫어도 모든 것이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하시는 거니깐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
김유진 : 이렇게 들으니까 엄마라는 존재는 참 대단한 것 같다. 우리 나이쯤의 아이들은 모두 엄마가 싫을 때가 많잖아? 근데 또 얼마 안 지나고 엄마한테 고마움을 느끼고 엄마라는 단어에 울컥하기도 하잖아. 그러면 엄마는 우리가 별거 아니라고 지나간 매 순간순간 우리에게 고마움을 남길 무슨 일을 하신 거 아니겠어?
이시현 : 맞아.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도 엄마들은 항상 우리를 위해주고 생각해 주신 거잖아.
오정우 : 그런데 왜 이 책에 나오는 딸들은 자신들의 엄마를 그렇게 미워하고 증오하고 싫어할까?
김민우 : 그건..엄마들이 우리에게 주는 사랑의 양이 지나치게 많았다거나 그 엄마들의 사랑법이 그 딸들과는 맞지 않았던 거 아닐까?
송수미 : 맞아. 아무리 엄마의 사랑이 고맙고 좋은 거라고 해도 너무 과하거나 자신이 생각했을 때 부담스러우면 싫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연인간의 사랑에서도 사랑이 너무 지나치고 자신과 맞지 않으면 이별을 하잖아.
이시현 : 맞네. 연인 간에는 이별을 할 수 있겠지만 가족 사이에 이별을 하는 건 이상하니까 독립을 하고 엄마와 완전히 연락을 끊거나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하지 않는 걸로 그걸 대신한 거구나.
김민우 : 그래서 딸들이 다들 그렇게 엄마를 피했던 거구나. 자신들에게는 엄마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하나의 수단이었잖아. 나는 사실 책을 읽으면서 엄마들이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딸들의 입장을 전적으로 공감해왔는데 너희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니까 엄마들의 심정도 약간은 이해가 간다. 이런 상황이 안 만들어지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김유진 :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예를 들어 엄마들이 자녀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는 것도 옳고 좋은 모습이지만 자녀들이 원하는 수준이나 그들의 입장도 어느 정도 고려해서 사랑을 해주고 정을 나눈다면 책 속 인물들 같은 결과는 안 나오지 않을까? 솔직히 부모님들 중에서 자녀들과 트러블이 있어도 자신의 잘못을 먼저 생각해보지도 않고 아이들을 나무랄 때가 많잖아.
이시현 : 맞아. 요즘은 가부장적이거나 부모님을 어렵게 여기는 사회라고 하기보다는 서로 친구처럼 의지하고 고민도 이야기하면서 정답게 지내는 사회잖아. 그러니까 부모님들도 자녀들의 입장도 생각해주셔야지. 그래도 자녀들의 태도도 중요할 것 같아. 아무리 부모님이 편해진 시대가 왔다고 해도 부모님을 무시하거나 하대하면 안 되지. 또 부모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을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해도 안 될 것 같아.
김민우 : 그건 인정. 부모님이 우리에게 해주는 것도 많은데 부모님한테 잘해드려야 하지.
송수미 : 어쩌면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부모님의 잘못된 표현과 이상한 성격들 때문에 자녀들과 사이가 멀어졌다.’라는 주제를 표현하기 보다는 부모와 자녀의 좋은 관계유지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를 생각해보도록 한 게 주제 아닐까?
오정우 : 너희들 말이 맞는 것 같다.
김유진 : 작가의 의도를 이렇게 우리들 마음대로 해석해도 될까?
이시현 : 괜찮아.
5. 엄마랑 다툼이 있고 엄마의 탓으로 돌린 적이 있나요?
오정우 : 키가 나는 유전이라고 하는데 엄마는 유전이라는 이야기는 다 예전 얘기고 지금은 아니라고 하셔서 말싸움을 한 적이 있어.
김유진 : 나는 내 얘기는 아니지만 우리언니가 예체능인데 고3 수시 기간에 미술을 어떤 전형으로 시험을 치룰지 선택해야 했는데 결국 수시가 거의 떨어지니깐 언니가 엄마한테 ‘엄마가 저번에 이 전형으로 가라고해서 이렇게 된 거 아니야! 내말대로 이쪽에 넣었으면 이미 붙었을텐데!’ 하고 맨날 싸웠어 결국에는 우리언니는 정시로 대학 붙어서 잘 살고 있어.
송수미 : 어머니 많이 상처받으셨겠네..
김유진 : 맞아... 언니가 고3이여서 엄마가 아무 말도 못하고 언니 투정을 다 들어 주시긴 했지만 그 불똥이 맨날 나한테 갔지... 수미는 엄마 탓으로 돌린 경험 없어?
송수미 : 나는 내가 고양이를 키울 때 엄마가 고양이를 데려왔는데 똥을 안 가리는 거야. 근데 그 배변 훈련을 내가 시켰어야 했는데 엄마 탓으로 돌렸어.
이시현 : 나는 6살 때 일인데 목욕 끝나고 맛없는 음료수를 내가 골라 버렸던 거야. 그래서 조금 먹고 남겨놓은걸 탁자 위에 올려놨는데 엄마가 그거를 쏟으신 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는 말썽꾸러기야 왜 그걸 쏟는 건데 라고 엄마 탓으로 돌린 적이 있어. 그날 엄청나게 혼났어.
김민우 : 일단 내가 알람을 안 맞추고 늦잠을 자서 학교에 거의 1교시 끝날 때쯤 도착을 했었는데 그거를 엄마는 나를 안 깨워서 지각한 것이라고 엄마 탓으로 돌렸어 엄마말로는 내가 너무 조용해서 있는 줄 모르고 그러셨대.
이시현 : 솔직히 내가 엄마 입장이었다면 좀 화났을 것 같다. 내 잘못도 아닌데 나한테 뒤집어씌우는 거 아니야.
김유진 :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오정우 : 지금 우리들이 다 생각이 안 난다고 기억에서 쥐어 짜낸 건데 사실은 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우리의 잘못을 엄마 탓으로 돌린 적이 엄청 많겠지?
김민우 : 맞아. 우리가 그럴 때마다 엄마들은 얼마나 짜증났을까. 한 대 때리지도 못하고.
6. 부모님이 나의 꿈을 이해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민우 : 내가 축구를 거의 10년 이상을 해왔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형들이랑 축구대회를 자주 나가고 했는데 내 생각에도 다른 아이들에 배해 실력이 나은 편이고 그래서 스카우트를 5번 이상 당하고 했다군 훗! 부모님이 단 10초도 들으시지 않고 안 된다고 하셨어. 그 이유는 성공의 길이 좁다고.... 그러셨지....
오정우 : 만약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할 것 같아?
김민우 : 난 부모님을 불러서 진지하게 상담을 하고 안 되신다고 하면 무릎이라고 꿇어서 허락을 받아 낼 것 같아.
송수미 : 민우 네 꿈이 뭔데?
김민우 : 체육선생님.
송수미 : 다음은 내가 말해볼게. 나는 부모님이 꿈을 방해하면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들고 배신감도 들 것 같은데 나는 그래도 나의 주장을 꺾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꿈을 할 수 있도록 부모님을 설득할 것 같아.
이시현 : 수미 너의 꿈은 사회복지사라고 했지?
송수미 : 맞아. 잘 알고 있네?
이시현 : 전에 짝꿍일 때 들었던 것 같아.
김유진 : 나는 부모님들이 아무 이유 없이 그 꿈을 반대하시지는 않을 것 같아 그래서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왜 반대하시는지 얘기하고 내가 얼마나 이 꿈을 좋아하는지 알려드리고 이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드리고 이 꿈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면 부모님도 찬성하시지 않을까?
송수미 : 네 꿈이 뭔데?
김유진 : 나는 펀드매니저 아니면 스튜어디스? 정우 너는 어때?
오정우 : 나는 부모님이 꿈을 방해하면 부모님 의견을 따르고 싶어.
김유진 : 정우야, 그럼 넌 그런 경험이 있어?
오정우 : 아니, 없어.
김민우 : 그럼 네 꿈이 뭔데?
오정우 : 체육선생님.
이시현 : 잘 어울리네. 이번엔 내가 이야기할게. 우리 부모님은 지금 내 꿈도 약간 반대하고 있어. 작가라는 직업이 안정적이지 못해서. 그래서 나는 내 꿈을 가장 중요시하는데 부모님의 의견은 조금 받아들여서 진로를 준비하는 편이야.
7. 여자 자녀는 남자 자녀와 다르게 왜 엄마와 사이가 더 멀어질까?
김민우 : 근데 이 질문은 좀 이상한 것 같다. 보통 엄마는 남자 자녀와는 자녀가 커갈수록 멀어지고 여자 자녀와는 더 돈독해지지 않나?
이시현 : 그건 맞는 것 같아. 나도 나이를 먹어갈수록 엄마랑 더 친해지고 돈독해지는 것 같아.
김유진 : 그럼 이 문제를 다르게 바꿔서 생각해보자. “남자 자녀는 여자 자녀와 다르게 왜 엄마와 사이가 더 멀어질까?”로 질문으로 바꿔보는 건 어때?
송수미 : 좋을 것 같은데? 그 전에 있던 원래 문제보다 더 논리적이고 생각하기 쉬워졌어.
김유진 : 그럼 생각하기 쉬워진 수미부터 이야기해보자.
송수미 : 남자와 여자의 공감대가 다르니까 그런 거 아닐까? 여자자녀와 소통이 더 원활하고... 예를 들어 우리 사촌오빠는 엄마랑 잘 붙어있지도 않고 차를 타면 아무이야기도 안한데.
이런걸 보면 정말 여자랑 남자는 다른 것 같아. 여자가 생각하는 게 남자랑 확연히 차이가 나고, 그래서 남자자녀가 여자자녀보다 엄마와의 사이가 먼 것 같아.
김유진 : 내 생각에는 딸들은 나중에 일부는 아니겠지만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고 아기도 낳게 될 것 아니야. 그러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엄마와 같은 고충이 생기고 고민도 같아지면서 과거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공감이 되면서 오히려 크면서 엄마와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것 같아. 그리고 내가 어떤 기사에서 봤는데 남자 아이를 둔 엄마들은 아들을 애인으로 생각하지만 아들들은 전혀 관심이 없데 그래서 시어머니들이 아들과 알콩달콩한 며느리를 보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질투를 한데 한마디로 엄마들은 일방적으로 아들들을 짝사랑한다는 소리지. 아들은 그저 어머니 자체라고 생각하고 딸들은 공통된 고충을 이해하면서 어머니 그 이상으로 존경하게 되는 것 같아. 내 말이 좀 길어졌네... 시현아 네가 말해봐
이시현 : 나는 이렇게 생각해. 남자랑 여자는 성장하면서 2차 성장이 있잖아. 여자 자녀들은 자신들의 신체의 변화에 대해 자신과 같은 성별을 가진 엄마와 상담할 수 있잖아. 그렇게 남자들과는 나눌 수 없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엄마와 나누면서 여자 자녀들은 유대감을 쌓잖아. 그런데 남자 자녀들은 자신들의 신체변화에 대해 여자인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약간 껄끄럽지 않을까? 여자 자녀들도 아빠한테 그런 이야기들은 안 하잖아. 그래서 2차 성장을 거치면서 남자 자녀와 여자 자녀가 엄마와 쌓는 데에 있어서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아. 그래서 그렇게 조금은 달라진 관계가 계속해서 쭉쭉 이어져나가다 보면 결국 여자 자녀들이 남자 자녀보다 엄마와 더 살갑고 가깝게 지낼 것 같아. 이제 남자애들이 이야기해보자. 정우야, 넌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오정우 : 엄마랑 딸은 같은 여자여서 공감대가 잘 형성되는데 반면에 엄마와 아들 같은 경우에는 대화를 할 주제도 별로 없고..그래서 그런 것 같아.
김유진 : 김민우, 너는?
김민우 : 여자 자녀는 엄마와 같은 성별이라 서로 통하는 게 있는 반면에 남자 자녀는 엄마와 성별이 달라서 뭔가 통하는 것도 없고 남자라서 더 강하게 키워야 되고 남자라서 더 단호하게 대해야 된다는 보수적인 생각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그런 것 같아. 약간 고정관념? 편견? 같은 거 있잖아.
이시현 : 음 뭔지 알 것 같다. 남자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고 약간 여자애랑은 다르게 험하게 키우잖아. 우리 오빠도 그랬어. 우리 오빠는 잘못을 하면 항상 매도 맞고 엄하게 혼났는데 나는 딸이라는 이유로 한 번도 안 맞고 덜 혼났어.
김유진 : 우리 집은 딸이 셋밖에 없어서 체벌 같은 건 엄청 심하진 않았는데 첫째라고 해서 조금 엄하게 하고 나는 우리 언니보다는 풀어줬던 것 같아. 그리고 동생은 아예 안 맞고 살았어.
김민우 : 거봐. 그런 일들이 진짜 많이 일어난다고.
김유진 : 우리 질문이 다 끝났는데 정우랑 민우가 남자인데도 여자의 입장에서 잘 생각해줘서 원활한 토론이 이루어졌던 것 같아. 고맙네. 이번 기회로 나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유독 별나고 뗄려고 해야 뗄 수 없는 진정한 친구 같은 존재라고 느꼈어.
김민우 : 나도 이번 기회로 우리 엄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시현 : 정우 너는 어땠어?
오정우 : 나도 민우랑 같아...
이시현 : 그래, 우리 부모님께 잘하자. 민우랑 정우는 이번을 계기로 부모님이랑 더 친해지고 더 알아가 보는 게 어때? 이야기 들어보면 부모님들이랑 약간 어색한 것 같던데.
송수미 : 맞아. 다들 그만 부모님이랑 사소한 걸로 그만 싸우고 더 친해져보자.
김민우 : 오케이.
오정우 :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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