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 온 날 : 2008. 6. 13. 금
□ 다녀 온 곳 : 엄광산(504m)
□ 다녀 온 사람 : 흰내, 춘성, 혜종, 난곡, 덕산, 중산, 여산, 매암, 동행한 산행객 A, B
흰내 난곡 춘성 매암
혜종 여산 덕산 동행한 산행객 A, B
요즘처럼 반갑고 속 시원한 소식이 없을 때는 짜증이 난다.
이러한 짜증지수를 낮추는 묘안은 없을까?
6월 2주 정기 산행( 제 173차)으로 엄광산을 찾았다.
금년 들어 3번째 찾은 산행이지만 매번 산행 코스는 달랐다.
교통이 편리하여 산 주변 어느 곳에서도 접근이 가능하고 산역이 넓어 산행 코스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지하철 2호선 냉정역 만남의 광장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환담
10 : 00
지하철 2호선 냉정역 만남의 광장에서 일행을 기다리며 환담.
냉정역은 엄광산과 백양산 산행 시에 산행 기점이 되는 역으로 산행객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냉정(冷井)은 얼음물처럼 차가운 물이 솟아나는 샘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냉정 우물의 물맛은 ‘한국의 명수’로 꼽힐 만큼 물맛이 좋다.
그래서 옛날부터 물맛으로 명성을 떨치던 우물이다.
냉정(冷井)이란 마을 이름, 냉정역의 이름도 여기에 근원을 두고 있다.
영운 회장과 설강 사장, 청암의 불참 통보가 있었다.
여산 회장은 요즘 공사간에 바빠 오랜만에 산행에 동참하였는데 못 알아 보는(?) 회원이 있었다.
여산의 동참으로 산행 분위기는 더욱 활기를 띈다.
15분을 더 기다려 10 : 15분 냉정역 출발.
1번 출구로 나와 개금역 방향으로 50m 쯤 지점에 SK 주유소가 나온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트니 엄광산 정상이 바로 눈 앞에 보인다.
5번 출구로 나와 동서대학교 진입로로 들어가 대학 구내를 통과하면 임도로 편하게 산행할 수 있다.
그러나 여산이 아이들 면학분위기를 흩뜨린다고 그 길은 피하잔다.
역시 여산은 교장 선생님답다.
동서대학교는 기독교 이념 구현을 건학 이념으로 1992년 개교한 연륜이 짧은 학교.
Digital Campus, Ubiquitous Campus 정보화 특성화 학교로 취업률 부산권 1위, 전국 3위.
‘Top Ten and To the world’(국내 10위권 대학 진입과 세계 대학에 도전), 이것이 이 대학의 슬로건이다.
오늘 산행은 엄광산 -> 내온정사 -> 꽃마을 -> 구덕경기장으로 예정 했지만
-> 엄광산 -> 석탑 -> 수정5동 -> 동의대학교 -> 안창으로 산행 코스를 수정했다.
10 : 35
개금 현대 I 아파트 도착.
휴식 시간도 아닌데 춘성이 Y담을 시작한다.
' 이건 실화인데 ... ...'
이 말은 춘성이 Y담을 시작할 때 상투적으로 쓰는 화두이다.
이건 실화인데 몇 해 전 S대학교 공대 논술 문제란다.
"요분질과 감탕질의 차이점을 비교 논술하라." 참고자료 -> 이희승 국어사전
그런데 이 논술 문제의 Key Point는 '요분질과 감탕질'인데 이희승 국어 사전 뿐만아니라
모든 국어 사전에도 다 나와 있다.
보통 대학에서 논술 시험은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분석적 채점 기준을 적용한다.
이와 같이 분석적 채점 기준을 적용할 때 답안지에는 1조, 2온, 3치, 4요분, 5감탕, 6속절.
이런 어휘들이 들어가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단다.
'요분질과 감탕질', 1조, 2온, 3치, 4요분, 5감탕, 6속절 등에 대한 모범 답안은 국어 사전을 찾아보거나,
춘성과 여산이 출제 위원이니 그 쪽으로 문의하면 정답을 알 수 있다.
보현정사 천불암. 단청이 아름답다.
10 : 45
보현정사 천불암 도착 .
보현정사는 보현보살을 모시는 곳.
정사(淨寺)는 절, 寺, 가람과 같은 뜻으로 불법을 깨닫기 위해 수도하는 곳이다.
그런데 정사에는 대웅전이 없거나, 대웅전이 있어도 본존불상이 없는 곳이 많더라.
여기서부터 엄광산 산록으로 접어든다.
비탈길을 오를수록 시야가 넓어진다.
산자락 건넌편에 경부선 철길이 지나가고 또 그 건넌편이 백양산 산록이다.
산자락 건넌편에 경부선 철길이 지나가고 또 그 건넌편이 백양산 산록이다.
10 : 55
보현정사 천불암에서 민가는 끝나고 엄광산 입구에 도착한다.
엄광산 산행길로 접어든다.
여기서 2차휴식. 매암의 초코릿, 난곡의 누룽지사탕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여산이 산행 대장을 맡아 ' 산삼-출발 ' 발대식을 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 시작.
냉정에서 오르는 엄광산 산행길은 가파르다. 대신동, 수정동에서 오르는 산행길과는 사뭇 다르다.
냉정에서 오르는 엄광산 산길은 비탈이 심하다.
대신동, 수정동에서 오르는 산행길과는 사뭇 다르다.
20분 쯤 올랐을까? 엄광산으로 산행하는 아주머니 일행을 만난다.
11 : 25. 3차휴식. 쉬엄쉬엄 쉬어가잔다.
여산의 대구산 호두과자, 매암의 초코릿,
산행 아주머니의 찐감자를 간식으로 나누어 먹고 함께 일행이되어 엄광산 정상으로 출발.
금년 들어 3번째 찾는 산행지이지만 모두 정상을 피해 갔다.
이번 산행만은 꼭 정상을 답사하겠단다.
12 : 55 송신탑 도착. 정상 밑 주 능선 9부 능선 쯤 올라왔다.
능선길 오른쪽은 엄광산 정상, 왼쪽은 안창으로 가는 길이다. 산행대장 여산의 설명이다.
꽃동네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예정했었는데 시간이 지체되었다.
그래서 일행 모두 정상 답사를 포기하고 안창으로 바로 가기로 결정하고,
송신탑을 지나 정상 바로 아래쪽 숲 그늘에서 4차 휴식.
정상 밑 9부 능선 쯤에서 휴식. 숲 그늘 아래서 환담, 호젓한 시간을 가진다.
일행 모두가 숲 그늘 아래서 환담, 호젓한 시간을 가진다.
동행하던 산행 아주머니 일행과 가까워졌다. 아주머니 일행의 호칭을 낭자라고 했더니
우리 일행을 총각이라 부른다.
흰내의 초코릿 '자유시간', 여산의 'Any Time', 아주머니 일행이 토마토, 산딸기쨈, 식빵, 우유를 내 놓는다.
식사 시간이 1시간 쯤 늦어도 든든하겠다.
엄광산 정상. 혜종이 해운대, 광안리, 북항, 남항 등 부산 시가지를 조망하고 있다.
안창 가는 길을 잘못 온 것 같다.
엄광산 정상을 피해 안창으로 질러 가는 산행길을 택했는데
엄광산 정상으로 가고 있다.
언제 이렇게 높이 올라 왔더냐 싶더니 어느듯 엄광산 정상에 도착.
원래 계획대로 엄광산 정상을 답사하게 되었다.
엄광산, 으뜸으로 빛이 비치는 산, ‘새벽빛' 이라는 뜻의 엄광,
엄광산 정상에 도착했다.
낙동강 건넌편 김해평야가 희뿌연 안개 속에 가물거린다.
방금 지나온 마을들도 발아래 보인다.
해운대, 광안리, 북항, 남항 등 부산 시가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탁 트인 바닷가 조망에서 부산의 숨소리를 그대로 느낀다.
산봉은 밋밋하나 이 산의 정상 조망은 뛰어 났다.
산역(山域)에는 구봉산과 수정산이 있으며 구덕령을 넘어 구덕산과 시약산, 승학산과 이어져 있다.
엄광산은 ... ... -> 신불산 -> 천성산 -> 금정산 -> 백양산 -> 엄광산 -> 구덕산 -> 승학산
-> 천마산 -> 몰운대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낙동 정맥의 최남단이다.
사상과 낙동강 건너편 김해평야가 희뿌연 안개 속에 가물거린다.
엄광산 정상에서 구봉산 안부로 하산. 북항과 영도가 눈앞에 보인다.
엄광산 정상 아래쪽의 석탑(돌탑)
엄광산 정상 바로 아래쪽의 석탑(돌탑) 도착.
우리 나라는 석탑의 나라이다.
감은사 3층 석탑, 불국사의 석가탑(3층), 정림사지 5층 석탑, 미륵사 9층 석탑 ... ...
웬만한 사찰에는 3층, 5층 아니면 9층 석탑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산행하는 산마다 석탑(돌탑)이 많다.
불교에서는 ‘억조창생 구제와 만민의 죄를 속죄하는 뜻’으로 석탑(돌탑)을 쌓는다고 한다.
이 석탑(돌탑)도 그런 정성으로 쌓아겠다.
기단과 탑신(몸돌), 옥개석(지붕돌)이 구분된, 안정감과 우아한 미감을 주는 예술적인 석탑(돌탑)은 아니지만
쌓아 올린 돌무덩이가 우리에게 무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
' 억조창생 구제, 만민 속죄 ... ... '
수정 5 동 뒷산 수정산에서 안창으로 하산. 길은 잘못 들러서도 산행길은 아주 편하다.
수정 5 동 뒷산 수정산에서 안창으로 하산. 길은 잘못 들러서도 산행길은 편하다.
엄광산 산록에서 본 동의대학교
안창 성림집
13 : 55. 수정 5동 뒷산을 돌고 동의대학교 구내를 지나 안창 성림집 도착.
성림집은 오리불고기 전문집. 같이 산행한 아주머니 일행이 추천한 집이다.
점심 시간이 제법 늦어졌다.
식사전 생탁 9통을 주문하여 잔을 고루고 산행대장 여산이 '당신 멋져' 건배를 한다.
힘든 산행 뒤라 단숨에 잔을 비운다.
음식이 정갈하고 맛도 만족. 특히 메밀국수가 시원하고 일미였다.
오늘 산행 기록은 산행 시간 3시간 50분, 산행 걸음 18,630보, 산행 거리 13.22Km.
매암의 만보기에 나타난 기록이다.
힘든 산행이었다. 그러나 피로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동기 최낙건 교육위원이 총동창회 회장으로 추대되어 엊그제 취임식을 가졌는데
이 영광스러운 소식을 동기회 여산 회장이 모르고 있었다.
오늘 산행시에 덕산으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모두들 난감한 표정.
그러나 여산 회장은 순발력이 뛰어났다.
우선 전화로 먼저 축하 인사를하고 다음에 이렇게 된 연유를 따져보자고 한다.
최낙건 총동창회 회장님 취임을 축하 ! 축하 ! 합니다.
오늘 식대 정산은 이렇게 했다.
불고기 3 *1 5,000원 = 45,000원
음료수 4 * 1,000원 = 4,000원
공기밥 5 * 1,000원 = 5,000원
생탁 9통 * 2,000원 = 18,000원
메밀국수 3 * 3,000원 = 9,000원 합계 81,000원을
1인당 10,000원을 갹출하여 8 * 10,000 = 80,000원에 제하니 1,000원 부족, 부족분은 여산 회장이 부담했다.
127번 시내버스를 타고 범내골로 하산하는데 매암이 서운한 모양이다. 자꾸 내리잔다.
그래서 범내골에 내려 다복정에 들렀다. 다복정은 복매운탕 전문집이다.
차림표에 맥주가 없다.
춘성이 차림표에 없는 맥주도 있느냐고 물었더니 맥주는 기본이란다.
13579로 주문하여 한잔 하는데 안주가 푸짐하다. 주인 사장의 마음씀새가 넉넉한 모양이다.
이곳 계산은 매암이 했다.
다음 산행은 영도 봉래산입니다.
영선 위 로타리, (부산영상고, 구 남여상) 입구에서 10 : 00에 만납시다.
지하철역에서 환승 가능한 버스 노선
반드시 영선동 쪽으로 가는 버스인가를 확인하고 승차하시고
영선동 아래 4거리에서(위로 조금 걸어야함) 또는 영선동 위 로타리에 하차합니다.
부산역에서 82, 85, 508
자갈치역( 영도대교 입구, 자갈치 )에서
6-1, 7, 9, 9-1, 11, 70, 71, 508, 82.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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