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중국동방항공이 추구하는 승무원합격의 조건
■ 황슈셍 中동방항공 한국지점장
“지금의 한국 젊은이라면 어느 나라, 어떤 기업에 취직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동방항공사 황슈셍 한국지점장은 28일 “중국 본사와 지점마다 한국 젊은이에 매기는 만족
도와 평가점수가 매우 높다.”면서 한국인 채용을 적극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동방항공은 전체 3만 2000여명의 직원 중 320명이 한국인이다.
이 가운데 210명이 승무원으로 전체 외국인 승무원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 승무원 2500명과 비교해도 10분의1에 이르는 적잖은 규모다.
이는 한국인에 대한 평가가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황 지점장은 “미국과 유럽 출신의 승무원들은 조직 적응도 등 전체적인 평가가 떨어지는 반면
한국인은 진취적이고 성실해 외국 승무원 가운데 평가가 1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올 1월 채용 시험에서도 전체 지원자 1만 4000여명 중 70명을 한국인 승무원으로 선발했다.
내년에는 안전요원 분야에도 한국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가 말하는 승무원으로서 한국인의 가장 큰 장점은 미소.
황 지점장은 “중국인 승무원은 단체의식은 뛰어나지만 미소와 서비스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한국인 승무원은 다소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있지만 서비스 정신만큼은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매주 107편의 한·중 노선이 편성될 정도로 한국은 큰 시장이지만 채용에 있어서 한국 젊은이의
공급은 부족하다고 한다.
황 지점장은 무엇보다도 언어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이유로 지적했다.
그는 “중국어와 영어 등 필수적인 언어 능력이 떨어지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지원자가
의외로 많다.”면서 “꾸준히 한국인을 채용할 계획인 만큼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