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약 1년 만에 3%대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금리 장사를 비난하자 은행들은 연이어 대출금리를 인하했고 시중금리도 하락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3월 31일 기준 혼합형 주예금 금리는 연 3.660~5.856%로 산출됐다. 같은 달 3일(연간 4.410~6.522%)과 비교하면 저점은 0.750%포인트, 고점은 0.666%포인트 하락했다. 시중은행의 하이브리드 모기지론 금리가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이다.
신규 코픽스 기반 변동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금리는 연 4.920~6.946%에서 연 4.190~6.706%로 낮아져 하한은 0.730%포인트, 상한은 0.24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도 연 4.750~6.120%에 달해 약 한 달 만에 하단이 연 4%대에 진입했다. 지난달 3일(연간 5.420~6.450%)과 비교하면 저점은 0.670%포인트, 고점은 0.330%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은행들이 스프레드를 조정해 대출금리를 낮추고 대출의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 등 금리도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당국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은행 '이자사업'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례적으로 4대 시중은행을 방문하자 은행권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금리 인하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변동원금채무 기준금리인 COFIX의 경우 2월 신규취급금액 기준 COFIX는 3.53%로 1월(3.82%)보다 0.29%포인트 낮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코픽스도 3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브리드론 기준금리인 5년 만기 은행채(AAA·무보증)의 경우 지난달 3일 4.478%에서 31일 3.953%로 0.525%포인트 떨어졌다. 신용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은행채(AAA·무보증)도 같은 기간 3.932%에서 3.593%로 0.33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연 4%대 고정금리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특별대출'의 금리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형 특별보금자리론은 연 4.15~4.45%, 우대형은 연 4.05~4.35%. 낮은 금리를 기준으로 4대 은행의 혼합형 본예금 금리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