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6 <갑돌이와 갑순이>
갑돌이는 경상도 하고도 조금 시골인 군위, 거기에서 또 쪼매 더 시골인 ‘소보’라는 곳에서 태어나서 초등 시절 군위로 나와 어린 시절을 보냈고 갑순이는 요새 한참 뜨고 있는 ‘대구 수성구’에서 태어났더래요. 갑돌이는 어린 시절 누구보다 운동을 좋아했는데 특히 테니스가 좋아 푹 빠지게 됐더래요. 좀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부모님에게 졸라 테니스 라켓을 구입해서 열심히 혼자 연습을 해서 국가 대표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춰 군 생활도 테니스 병으로 다녀올 만큼 테니스를 잘 쳤고 제대 이후에도 테니스 코치로서 젊은 시절을 보내게 됐더래요. 갑순이 역시 성격이 다소 남성스럽다는 이야기를 주로 듣고 컸고 운동을 좋아해서 학창 시절 테니스 서클에 들어갈 만큼 열심이었더래요. 둘은 학업을 마치고 직장 문제로 모두 구미로 오게 됐더래요. 갑순이는 테니스를 잊지 못해 레슨을 받으러 갔다가 레슨 코치였던 갑돌이를 처음 만나게 됐더래요. 갑돌이는 연애 경험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갑순이는 그때까지 남자라고는 만나 본 적이 없는 순진한 아가씨였는데 사회에서 처음 만난 갑돌코치의 자상한 가르침과 최선을 다해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더래요.(남자들은 원래 다 응큼하다니까 ㅎ) 같은 운동을 하다보니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야기도 잘 통해 이따금 밖에서 함께 식사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됐는데 그때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됐더래요. 그냥 무작정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사귀게 됐고 나중엔 결혼까지 생각하게 됐는데 아뿔싸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김해 김씨’ 동성동본이라네(당시엔 호적에도 올릴 수 없었음) 부모님의 반대도 심했지만 워낙 뜨거운 열애 중이라 어느 누구도 둘을 떼어놓을 수 없었더래요. 게다가 더덜컹 아이까지 들어서게 되어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할 수 밖에 없었더래요. 남들은 근사하게 프러포즈도 받고 멋진 여행도 다녀오며 온갖 연애 추억이 많다는데 갑돌이 갑순이는 그냥 밋밋하게 아이 낳고 키우며 신혼살림을 하게 됐고 코치하던 곳을 직접 인수하여 테니스장 사장이 되었으며 둘이 함께 테니스장을 운영하며 신혼 생활을 거의 테니스장에서 보내게 됐더래요. 결혼하던 해에 마침 동성동본 구제의 길이 열려 별 어려움 없이 98년 4월 어느 따뜻한 날,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더래요. 둘 다 모태신앙은 아니고 갑순이는 37세 되던 해에 전도를 받아 구미남교회로 오게 됐으며 갑돌이는 다른 교회에 다니다가 말다가 하다가 갑순이를 따라 구미남교회에 와서 본격적으로 함께 믿음 생활을 이어가게 됐더래요. 권성태 초원의 목자 목녀로서 사명 잘 감당하며 한 아들을 키우며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있고 소망이 있다면 믿지 않는 가족들을 전도하여 복의 근원이 되는 것이라고 하고 또 다른 큰 소망은 믿음 생활 부끄럽지 않게 하여, 미리 천국 간 아들을 본향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하네요.(힘내세요. 화이팅!) 현재는 형곡동에서 살고 있으며 갑돌이는 직장생활을, 갑순이는 어린 아이 공부방을 하고 있답니다. 갑돌이와 갑순이는 누구일까요?
정답을 아시는 분은 편집자 전화번호(010-8595-7430)로 문자나 카톡으로 보내주세요. 정답자 중 몇 분을 추첨해서 오렌지에서 준비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 김정택 기자 -
지난 호 갑돌이 갑순이 정답: 조법래 집사, 김경희 집사
지난 호 정답 맞히신 분: 황연주 집사, 허영주 권사, 장윤자 권사, 이미선 권사, 손차동 권사, 김태수 집사, 황공주 집사, 우경하 집사, 안지영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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