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1부 1박 2일, 요리를 하다!
- 초등1부 주재한 집사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다 하십니다. 다만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남겨두신 것처럼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알려 주기 위하여 지금 우리에게 우리가 해야 할 몫을 하나는 남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올해 초 제 마음에 주셨습니다.
4년 만에 열린 1박 2일을 준비하며 ‘우리 몫으로 남겨주신 하나는 하겠습니다. 그러니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다 해 주세요.’라는 마음으로 거짓말 조금 보태어 ‘1박 2일’을 100번 넘게 외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주님의 은혜로 너무나도 감사하게 목사님을 비롯하여 선생님들 100% 가까이 참석하였고, 우리 친구들 또한 VIP를 포함하여 93명의 친구들이 함께 은혜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순서 순서마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고 진행해 주시는 선생님, 그리고 목장 친구들을 맡은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과 함께해 주셨고 우리 아이들은 친구들과 동생, 형, 누나, 언니, 오빠들과 함께하며 웃고, 뛰며,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첫째 날 밤, 잠들기 전 내복을 입고 복도를 뛰어다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그래~ 이렇게 몸으로 부대껴야 마음도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거야’.
보너스로 우리 부모님들께도 자유를 드릴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넘겨주는 부모님의 웃음 가득한 모습을 보며 1박 2일의 시간이 또 다른 선한 영향을 주고 있구나, 자유를 드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후문에는 영화도 보고, 간만에 평안한 저녁 식사를 하며 보냈다고 합니다. ‘이런 시간을 종종 주세요~~‘라고 무언의 압력을 주시는 듯합니다.ㅎㅎ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사이 마지막을 장식하는 ‘요리경연대회’ 1박 2일의 꽃이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교사회의 시간에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순간부터 가장 치열하게 학년 별로 준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느 학년은 메뉴를 어떤 것으로 하겠다.’, ‘1등은 우리 학년이다.’, ‘지난번 요리경연대회 때 망치로 돈가스 고기를 다진 권사님께서는 미리 메뉴를 선점하여 다른 학년이 하지 못하도록 선포’도 하셨습니다.
그렇게 준비된 재료와 메뉴로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사 모자를 준비한 학년에서는 심사위원들에게 준비된 자세를 보이며 어필하고, 능청스러운 우리 아이들은 심사위원을 맡은 권사님들께 애교를 부리며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글지글, 보글보글 맛난 소리와 함께 냄새도 만나홀을 점점 채워갑니다. 아이들의 목소리와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한 스푼 더하고, 음식 만드는 소리와 어우러져 점점 하나의 요리가 완성되어 가는 것처럼 학년별로 하나가 되어가고, 우리 초등1부도 하나가 되어갑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지만 여기서는 통하지 않지요~ 소문을 내어 사무실에 계시는 목사님들과 전도사님도 초대합니다. 한쪽에서 예수님 캐릭터와 친구들 사진으로 장식된 밥 케이크를 선보이고(1학년), 한쪽에서는 계란 이불을 덮고 있는 캐릭터 요리(5학년), 어묵탕과 라이스페이퍼로 감싼 요리(6학년), 냄새와 소리로는 도저히 당할 수 없는 환상의 콤비 삼겹살에 라면, 히든카드 탕후루(!!)까지~~(4학년,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 메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범상치 않은 유부초밥(3학년), 짜장떡볶이와 휘핑크림이 올라간 딸기 케이크!(2학년)
상상을 초월한 요리들이 만들어져 맛과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업비밀인데요~~ 상 이름은 다르지만, 시상품 다 똑같거든요.^^ 그럼에도 모두 1등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생님들과 함께 고사리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갑니다. 이 모습이 진정으로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준비하는 시간과, 선생님들의 섬김과 참여하여 함께하는 우리 친구들과 가정에서 기꺼이 자녀들을 보내주신 마음과, 실컷 소리 내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아이들의 웃는 소리가 커지기를 바라는 마음들, 이런 재료들이 하나하나 화합하며 먹음직하고 아름다운 요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짜~~짠~~ 드디어 발표의 시간
상 이름도 참 재밌습니다. ‘입이 즐거운 상’, ‘기발한 밥상’, ‘쉐프도 울고 갈 상’, ‘아이디어 뿜뿜 상’, ‘보기도 좋은 떡이 맛도 좋다 상’, ‘최고의 단합상’, 차례대로 발표될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 시상품은 다 똑같습니다.ㅋㅋ) 시상을 마치고 각자 만든 요리로 1박 2일의 마지막 만찬을 하며 짧은 시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시간이 온다면 그때도 역시 주님 안에서 하나 되며 함께 웃고, 뛰며, 밥도 먹고 함께 자고, 이번 1박 2일의 주제처럼 ‘신앙의 친구를 사귀고, 함께 믿음이 성장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어 보아요~~
함께 외쳐 볼까요~~
‘1박~~2일~~~’
보너스) 한 줄 평 ~~
‘우리 초등1부는 뭘 해도 재미있습니다.(달란트 잔치 후)’
- 초등1부 박종일 목사님
‘맛 백점~ 센스 백점! 열정 백점! 백종원도 울고 갈 초등1부 요리경연대회’
- 회계 윤미남 선생님
‘평소에 말이 없는 친구가 1박2일 동안 말을 많이 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 솔로몬 목장 김운옥 선생님
‘우리 초등1부는 어느 한 분이라도 없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 사역팀 이선미 선생님
‘근데 요리경연대회 1등은 누구래요?’
- 어느 목사님께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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