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 연구하는 돌팔이 힐러
< 마사지하는 소 >
2003년 4월 27일 일요일 SBS에서 방영한 <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에서 소개된 내용에 대한 감상문이다.
<해외특집 : 마사지하는 牛-인도네시아 자바섬 족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족자카르타에는 마사지에 있어서만큼은 둘째가라면 땅을 치고 통곡할 마사지사가 있다.
크고 하얗게 생긴 주인공은 바로 소 ‘초코’로, 벌써 8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긴 혀로 사람 몸 구석구석 핥아주고, 큰 뿔로 아픈 곳을 받아버리는 것이 이 소가 해주는 마사지법. 믿을 수 없는 것은 이 마사지를 받고 나서 많은 사람이 건강을 회복했다.
그래서 초코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인사가 되어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주인아저씨가 초코를 처음 만났던 것은 8년 전으로 우시장이다.
구경삼아 간 우시장에서 아저씨는 힘없이 쓰러질 듯한 송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아저씨는 초코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 갖고 있던 돈으로 초코를 산 후 정성을 다해 보살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저씨가 사고로 자리에 눕게 되자 초코는 정성스럽게 아저씨를 핥아주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후에 아저씨는 완쾌되었다.
그 후 초코의 신기한 능력이 소문나기 시작한 것. 과연 초코의 마사지는 진짜 효능이 있는 것일까?
신통하고 기특한 소, 초코를 만나러 자카르타로 가보자.
이상이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방송국의 소개 글이며 이 프로그램을 본 필자의 소견을 잠시 피력하면~
이 쵸코가 하는 마사지는 필자의 비우기 안마와 많은 부분에서 일맥상통한다..
물론 이 쵸코의 마사지법과 필자의 비우기 안마는 서로 독자적으로 개발된 것이지만 쵸코의 마사지가 필자보다 몇 년 앞서서 이 세상에 나왔으니 쵸코가 나보다 이 분야에서는 선배가 된다.
필자가 본 쵸코 선배 마사지의 주요 특징은
1) 쵸코 선배는 환자를 보는 것만으로 환자의 아픈 곳을 정확하게 진단한다.
: 이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인데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려면 먼저 그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것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양 의학에서는 최신 첨단 장비를 동원하여 진찰하는데, 좀 어려운 병의 경우에는 검진하는 데만 몇 주를 한다.
동양의학에서는 주로 손목의 맥을 진맥하고 몇 가지 문진을 하고 하는데, 이것을 잘하는 의사는 신의 소리를 듣는다.
필자는 바로 비우기 안마를 하면서 진찰과 치료를 동시에 하는 것을 주로 하는데, 실제로는 환자에게서 온 모든 메일, 환자를 처음 만나는 순간에 보고 듣는 모든 것, 그리고 안마를 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진단한다.
그런데 쵸코 선배는 환자를 보는 순간 정확하게 아픈 것을 가려내고 그 환자의 상황에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놀라운 정도를 크게 벗어난 것이다.
2) 두 번째로 놀라운 것은 쵸코 선배의 정성이다.
: 나는 비우기 안마의 핵심으로 정성을 매우 중요시하는데, 쵸코 선배가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에서는 경외감을 느낀다.
옛말에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는데, 쵸코 선배와 같은 정성으로 환자를 치료하면 어떤 병인들 안 나을 것인가?
쵸코 선배가 환자의 엉덩이나 아픈 팔을 끊임없이 머리로 들어 올리는 모습, 침을 질질 흘리며 혀로 어깨, 목, 머리를 온통 할 터주는 모습, 이러한 것은 정성의 결정체인데, 이것이 쵸코 선배의 핵심 치료법이다.
3) 세 번째는 무념무상이다.
: 이것이 실제의 치료 효과를 내는 핵심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치료하는 쵸코 선배와 치료를 받는 환자 그리고 쵸코의 주인아저씨가 만들어 내는 치료 환경은 한마디로 무념무상이다.
쵸코 선배가 소이기 때문에 환자는 쵸코 선배에게 어떠한 것도 속일 것도 거리낄 것도 없고 그래서 어떠한 생각도 할 필요 없이 그냥 자기의 몸을 쵸코 선배에게 맡기게 된다.
더구나 소의 주인이 치료비를 일절 받지 않으니 더더욱이나 아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 쵸코 선배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소가 사람을 치료하면서 무슨 복잡한 생각을 할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소의 주인도 돈을 안 받는다고 자기의 태도를 결정하고 나면 쵸코 선배와 환자 사이에 어떠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다.
또 다행히도 쵸코 선배가 8년여 동안 다른 사람을 거의 4,000명이나 치료하면서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 주었는데, 무슨 딴말이나 생각이 필요하랴.
치료를 받고 몸이 좋아진 사람이 쵸코 선배 먹으라고 여물이나 마른 풀을 조금 가져와도 그만이요. 안 가져와도 그동안 창고에 쌓아 놓은 것이 한 창고 가득한데, 무슨 걱정이 있으리오.
이러한 삼위일체의 무념무상이니 아마도 병이 부끄러워서도 도망갔으리라.
무념무상으로 자기의 몸을 그냥 맡긴다.
이러한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나는 제법 많은 사람에게 비우기 안마를 해주어 봤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치료 막바지에 가서야 겨우 자기의 몸을 나에게 맡기고 바로 그 순간에 스르르 아픈 것이 사라지곤 한다.
만약 환자가 처음부터 나에게 몸을 맡긴다면 내가 손을 대는 순간 스르르 병이 사라질 것이다.
본 홈페이지를 보고 비우기 안마를 배우시는 분들은 꼭 쵸코 선배에 관한 SBS의 VOD 자료를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본인이 위에서 지적한 세 가지 이외에도 다른 많은 것을 배우고 터득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