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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의 (주)무학(화이트소주)가 울산주류시장을 장악하면서 매년 수백억원의 울산돈이 경남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제 울산도 소주시장에 있어 자체브랜드를 가질 때라는 조심스런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지방분권화에 맞춰 타지방 기업의 시장독주도 그 지역 지자체에 대한 기여도와 관련한 강제조항의 조례제정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70년대부터 울산시민들에게 본격 다가온 무학소주는 울산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술맛이 돼 버렸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화이트'란 브랜드가 울산주류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주류업계의 따르면 (주)무학의 '화이트'소주는 울산시민들이 마시는 소주판매량의 85~90% 정도를 차지하고, 이에 반해 96년 6월, 후발주자로 나선 C1소주(대선 시원 소주)는 울산의 6%내외, 진로는 4%정도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때 자도주(自道酒) 개념으로 (주)무학이 경남도지역 내에서 의무적으로 소주보급률 50%를 채워야 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울산 역시 경남도 시절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울산 주류시장은 화이트소주가 차지하고 있고 우리 입맛 역시 여기에 베였다.
75년 당시 무학소주가 울산에 진출, 자도주개념에서 95년에 50%의 보급률을 보이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울산에서 90% 내외의 소주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무학주조 한 관계자는 "울산광역시가 승격이후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울산의 소주가 될 만큼 시장점유율에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할 만큼 주류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울산에서 소비되는 한달 소주판매량을 약 450만병으로 추산하고 있고, 이중 90%정도를 화이트소주가 메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주 한 병의 출고가는 병값을 포함해 860원. 화이트가 울산시 판매고의 90%를 차지한다면, 이를 돈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또 자사 제품인 매화 등 기타 제품 판매량을 감안하면 울산에서 벌어들이는 매출규모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소주판매에만 매년 4백억여원의 매출고를 올리는 (주)무학이 울산 현지에서 납부하는 세금은 년간 100만원 정도의 법인세 외는 특별한 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몇 십년간 울산에서 몇 천억을 벌여들였지만 울산을 위해 기여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의무적이던 자도주(自道酒) 시장이 폐지된 지 10여년이 됐지만 울산주류시장의 경우 무학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다"며 "소주시장이 '화이트'의 독점시장이 되다시피 하니 그에 따른 횡포도 종종 있다"며 뼈있는 지적을 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무학소주가 울산소주시장을 독점하며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그 돈이 울산지역에 재투자되지 않고 고스란히 경남으로 빠져나간다면 울산시가 적극 나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주)무학은 현재 울주군 삼남면 일대에 울산분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장 예정부지 일대 문화재 발굴문제로 공장 설립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첫댓글 (주)무학은 현재 울주군 삼남면 일대에 울산분공장 건립이 확정되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