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가 좀 늦었네요~
오늘에서야 회사일이 꾀 한가로운 날.. ㅎㅎ
한동안 일부러(?) 공연을 안본지라..설레임에 복받칠걸 기대하며 공연을 봤습니다.
내용의 줄거리는 알아보지 않고 봤어요 좀더 집중해서 보기위해 ㅎㅎ
극작 및 연출
사회에서 존중(?) 받지 못하거나 남들과는 다르다는 이유(?)의 편견속에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참 안타깝고 마음 아픈일인거 같습니다.
제가 보았던 공연중에 이주노동자가 나오는 [빨래], 시각장애인이 나오는 [보고 싶습니다],
같은 지체장애인이 나오는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그 상대가 전부 일반인 이었는데..
이번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은 지체장애인간의 순수한 사랑이야기였어요.
누구의 도움이 아니라 어쩌면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속에 이들만의 힘으로 순수하게 사랑을 만들어가는 모습에
더욱더 마음 따듯해짐을 느꼈었습니다. 참 오랜만의 감정이었어요 난 맴이 너무 매말랐나봐요 ㅎㅎ
다만 잦은 무대 전환으로 인해 초반 공연에 집중 할수 없었고..
중간중간 흐름을 끊는 지나친 몇가지 재미요소는 오히려 없었더라면 더 감동하고 함께 슬퍼했을거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의 해피엔딩 보다는 성일이가 고은이에게 사랑 고백하는 장면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습니다.
친구들의 방해속서에도 꿋꿋하게 사랑고백하는 성일과 집중해서 그 고백을 듣는 고은이의 모습은
정말 이들의 순수한 사랑을 느낄수 있는 멋진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들의 방해(재미요소)는 웃기면서도 성일의 사랑고백의 진지함이 깨지진 않았던거 같아요.
무대 및 조명
무대...아 정말 너무도..젤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과연..굳이..무대 배경 표현을 다 했어야 했나..그러면서 계속 흐름을 끊는 무대전환을 많이 했어야 했나..싶습니다.
암전이 아니라도 자연스러 무대전환은 있을수 있습니다. 대학교 연극동아리때도 해본것이고요
당시 연출을 맡아줬던 선배가 프로로 활동을 했었는데 요즘은 암전이 아닌상태에서의 자연스런 무대전환도
많이 하는 추세라고..(전문용어는 몰라요 ㅎㅎ)
무대 배경을 보면 극중에 나오는 모든 배경을 다 표현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건 연극만이 가지는 공간제약을 좀더 꼭 필요한 부분만 함축적으로 표현해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청소도구실은.. 배경과 문이 없이도 배우들이 기어들어가고 기어나오면서 충분히 공간을 표현해 내기도 했는데....
극 시작전부터 배경 가벽에 바퀴와 경첩을 보고 무대 전환이 있겠구나 했지만..그리 많을 줄은..
그로 인해 배우들의 등,퇴장 동선은 오직 중앙 밖에 없었어요. 배우가 적어서 그나마 다행..
무대 표현 퀄리티도 너무 낮은건 쫌.. 장기공연을 하는 프로극단이라면 좀더 디테일하게 만들었어야 안했나..
아마추어극단에서도 이보단 더 잘만드는 극단 많아요..ㅡㅡ;
조명은..그냥..지극히 평범했어요
극의 내용상 많은 것을 표현할 필요가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그저 오프닝때 성일과 고은이 계단모양의
큐빅위에서 춤추는 모습을 탑으로 잡은거 외엔 기본조면으로 전부 표현했고..음악이 나오거나 하는
일부분만 색조명을 살짝 넣어줬는데..무지 심플하구나..하는 생각..
꼭 조명으로 많은걸 표현해야 하는건 아니니까..음..패쑤~ ㅎㅎ
하지만 무대배경 표현에서 가벽에 대한 표현을 줄이고 조명을 통해 공간적으로 무대를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생각은 해봤습니다.
의상
요건 쫌 배우들이 잘 빨아 입었으면 하는..ㅎㅎㅎ
총평
오랜만에 따뜻한 공연 재밌게 잘 봤구요
연출이 너무 많은걸 표현하려 했던거 같아요 그만큼 섬세함은 좀 떨어지는거 같은..
좀더 감동적이고 울컥하고 짠하고 따뜻할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
관극평 마지막으로 위에 모든 내용은 저의 독단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모두가 공감할수 있진 않다는걸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추어이기에 오히려 더 도전적인 과감한 독설이었습니다.
오해는 말아주세욧~~ ㅎㅎ
뒤풀이
1차 싸다돼지마을
저 여기 고기 무지 맛있어하는데 어쩌다 보니 술만 먹느라 별로 먹지도 몬하고..ㅡㅡ;ㅋ
새로운 신입 최혜선님, 최강동안 이태열형님, 더 최강동안 김병로 형님 반가웠습니다~ ^^
좋았다 감동이었다 라는 관극평은 많이 들었는데 아쉬원던점 야기하는 분은 전 못들은거같아..제가 아숩..ㅎㅎ
김병로형님께서 지적장애인지 자폐아인지..현실적인 부분 말씀하신거에 대한것은 단순한 총평이 아니어서
관심있게 들었습니다. ㅎㅎ
2차 술집
무엇보다도 연출님과 많은 야기 할수 있어서 즐거웠고요
승환형님 2차 맛있게 잘 먹었습니닷~~ ^^
3차 설렁탕집
술기운도 오르고 배채우느라 정신없었어요 담엔 지하에 중국집에서 저렴한 탕슈육과 짬뽕으로 마무리 해봐욧~ ㅎㅎ
후기 마지막으로...음..그냥 모..하는말인데요..ㅎㅎ 우리 서로서로 자신감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상업공연이냐 비상업공연이냐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글고 그 실력 차이는 종이 한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이의 두께는 노력과 열정에 따라 무지 얇아지겠죠 ㅎㅎ
시간적 제약이 많은 아마추어가 프로보다 더 잘하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아마추어임을 인정하되, 프로의 마인드는 가졌으면 좋겠어욧~~ ^^
주절주절 말이 많았습니다. 오해는 마시고 받아들일것만~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욧~~
첫댓글 잼있게 읽었습니다. 연출에 대해 많이 아셔서 그런지 분석을 잘하셨어요
그냥 제 기준일뿐이죠 ㅎㅎ 보통 관극후 실날하게들 비판 많이 하는데..우리가족분들 넘 조용..쫌 당황스럽 ㅎㅎ
옷을 좀 빨아입었으면 한는 대목,, 공감!!! 그 공연을 2년전쯤에 본 듯한데,, 뽀로로 옷은 특히 오나전 똑같다는.,.ㅋㅋ
그리고 신입분은,, 최혜선,,ㅋㅋ
실수 ㅎㅎ..2년전에 보신거구나..다시보면 또 느낌이 다를듯..
처음에 뽀로로 옷의 무릎이 왜 저렇게 떨어졌는지 의심했는데.. 오히려 저한테는 반전이었어요ㅎㅎ 총평 잘 봤습니다^^
의상 ㅎㅎ 주절주절 내용 읽어주셔서 감솨합니닷~
역시 배울게 많은 분입니다. ^^
앞으로도 귀한 평가 많이 많이 부탁 합니다.^^
함께 공감하는 것이 있다면 참고해서 더 좋은 공연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요 ㅎㅎ
네~~~~~
후훗 .. 최고의 장면은 저랑 같네요 ^^ ... 후기 오목조목 짚어가며 적어주신 이런 정성 ㅋㅋㅋ 담엔 얘기 더 많이 해봐요 . 어제 처음 대화 한듯 . ㅋ .. 받아들일것 만 받아 드리기 ~ 깔끔하게 ^.^* ㅋㅋ 아마 지하에서 짜장이랑 먹으면 밤셀듯 ㅋㅋ 날잡아요 !! ㅋㅋ 설렁탕 잘먹었습니다 ㅋ
설렁탕 큭..;;;
날잡아요 좋죠~~ 일욜날 빼고요 ㅋㅋㅋ
역시 같은 작품을 봤지만 다른 시각 잘 봤습니다 형님 ㅎㅎ
담엔 상현선배님 시각도 얘기 해주셈~~ 저한텐 또 하나의 공부니까요~ ㅎㅎ
연출님의 관극평을 보고 나니.. 가슴이 벅차 오르네요... 아쉽게도 극을 보진 못했지만, 무대와 조명/연출에 대한 부분들까지 디테일하게 적어주셔서 마치 제가 보고 온듯한 착각이 들정도예요^^ '우리'의 공연.. 점점 더 기대가 되는데요? 으하핫.. 다음번 오프라인에선 더 많은 얘기 들려주세요~ ^^*
저는 옆에서 꼽싸리 껴서 들어야쥐~~ ㅎㅎ^^;
역시 뒷풀이는 고기죠!!!!!!!
음~ 이런걸 배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