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북알프스(히다 산맥) 중주 5일차
(히라유 → 나고야 → 김해공항 → 울산)
2015년 8월 6일(목요일) 맑음
▶ 개요
-. 08:05 히라유(平湯) 오카다(岡田) 료칸 출발
-. 09:38 히루가노(高原) 휴게소
-. 11:59 나고야 중부 국제공항 도착
-. 15:20 나고야 공항 이륙
-. 17:05 김해 도착
-. 19:15 울산 태화로터리 출발
▶ 산행기
▲ 히루가노 휴게소
▲ 히루가노 휴게소의 관광안내도
▲ 히라유로 갈때 들렀던 건너편 히루가노 휴게소
▲ 나고야 공항
▲ 공항 청사 3층 쇼핑센터
▲ 점심을 먹었던 레스토랑 '해상루'
▲ 해상루 메뉴 : 중간의 메뉴(980엔 짜리) 선택
▲ 해상루 내부
▲ 우리가 타고갈 대한항공 항공기
▲ 나고야 공항을 이룩하여
돌아가는 길.
이제는 모든 것이 즐겁다. 나고야를 이동하는 장시간 동안 가이드의 일본 역사 소개도 재미있었고, 오다 노부나가에서부터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까지 전국시대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또한 일본에 대한 새로운 것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얼마 전 태화강 둔치에서 ‘미드웨이’란 미국 영화를 볼 기회가 있었다. 시골 고등학교 때 단체관람으로 감상했던 영화라 벤허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찰톤 헤스톤 정도 기억이 나고 스토리는 아련했다. 그때는 영화 감상이랄 것도 없고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다. 군대 시절에 전방 철원에서 서울 출장 나올 기회가 가끔 있었는데 아침 조조부터 저녁때가지 종로의 개봉관을 누비며 하루에 3편 정도를 연달아 보곤 했었는데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 영화들 이지만...
아무튼 새삼 궁금하기도 하여 관람을 하게 되었다.
미드웨이 해전이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 간의 1943년 태평양 상의 미드웨이란 섬을 점령하려는 해상 전투을 말한다. 일본이 진주만(하와이) 기습으로 미국의 항공모함 등 해군력을 초토화 시킨 후 승리에 도취되어 있을 때 동경이 미국의 기습 폭격을 당하게 된다. 당시 군사력은 해군의 항공모함의 전투력에 달렸었다. 원거리를 겨냥한 전투에서 전투기가 필수 이였으나, 이도 당시의 전투기는 비행거리가 제한적 일 수밖에 없었다. 무거운 폭탄을 싫고 한정된 연료로는 당연히 멀리까지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항공모함이 최대한 가까이 접근을 하여 항공모함에서 이륙한 전투기의 전투력이 승리 요건 이였다. 그와 같은 요인으로 본토까지 날아올 전투기가 없다고 믿었던 미국이 일본의 항공모함을 얕보다 당한 것이 진수만 기습 이였다. 역으로 항공모함이 초토화된 미국으로부터 본토 그것도 동경이 당했으니 자존심이 상한 일본이 미국 본토의 공격 전초 기지로 비행장이 있는 태평양 진주만에서 북서쪽에 있는 미드웨이란 조그만 섬을 점령하기 위해 기습 공격을 하게 된다. 이때 미국의 진주만 해군 정보국에서 일본의 무전을 도청하게 되고 기습을 역으로 이용하여 일본 전함을 초토화 시킨 해전이다. 영화는 당시 전쟁에 참여 했던 종군기자들이 촬영한 영상들이 실제로 사용되었단다.
이 해전의 패배로 일본은 급격하게 군사력이 쇠퇴하여 1945년 폐전 국이 된다.
그러면 그때 우리는? 과연 우리라는 생각에 빠지자 새삼 일본이라는 나라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1943년이면 상해 임시정부가 일본을 상대로 광복운동에 전력투구 할 때이다. 그 당시 일본은 그러한 항공모함과 전함, 전투기 등을 갖추고 있었다면 그 수십 년 전부터 그만한 과학의 발전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 아닌가? 우리를 강탈할 즈음에는?
오호 통제라...거북선으로 왜놈을 물려 쳤다는 그것만 가지고?
가슴이 먹먹하게 저려왔다...
그러고는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난 ‘명랑’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오늘 일본의 한 모습을 보게 되고 가는 난 일본이라는 나라를 앞으로 더 얼마나 알 수 있을까?
나고야는 한 여름의 열기로 푹푹 찐다. 벌써 어제 그 산중이 그립다.
나고야 중부국제공황에는 대형 식당이 없어서 각자 흩어져서 해결해야 한단다. 1,000엔을 주면서 알아서 사 먹고 오라며 1시간 30분 시간을 준다. 공항 청사의 3층으로 올라가자 상가들이 즐비하고 식당도 여러 곳 있다.
“그래 일본 우동이나 라면 맛을 보자”
이곳저곳 기웃 거려 보지만 통 못 찾겠다. 일본말을 할 수 있어 물어볼 수가 있나.
답답하게 이 골목 저 골목 기웃 거려도 우동 집, 라면 집을 찾을 수 없다.
시간은 자꾸 가는데..
집에는 다와 가는데...
외손녀 선물도 하나 장만해야 하는데...
이러다가 그냥 굶고 가야 되나?
해상루라는 중국집 식당을 찾았다.
그래 여기서 먹어보자.
메뉴판의 가격과 그림으로 감을 잡아 주문을 하였다.
해물 우동도 아닌 것이 해물 짜장도 아닌 것이 짬뽕인가?...
대 한국인 인 나는 일본에서 중국 식당의 중국 메뉴로 점심을 먹으며 대단한 일본 탐방(?)의 역사를 마감 하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