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동해안 피서중인 어느날 . 다미안의 집 수녀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성당 제대[강론대] 마이크를 구입해 보내달라신다. 지지대와 3M 케이블 포함.
서울 올라와 꾸물대다 어제 비로서 물건을 장만해 예약해 놓고왔다.

인터넷 검색 후 음향기기 업체가 밀집해 있는 청계천, 세운상가을 찾았다.
그 중에 눈길이 머무는 집을 골라 들어갔다.
사실 가게를 본 것이 아니라 주인장의 인상을 검색?한 결과로 선택했다.


화면과 현실은 넘 달랐다.
인터넷검색 화면 모델들 중에는 마이크가격이 만원짜리도 있었고,
20.000원. 35,000원짜리도 사진으로 보니 근사했기에
오만원 선이면 최고 좋은것으로 고를 줄 알았다.
내눈에 들어오는 물건을 골라 놓고 물었다. "이건 얼마에요? "
마이크만 2~30만원대 였다. 사진아래 제품은 18만원이란다. 오~메 죽겄네~~~

주인아저씨가 착해 보이길래 솔직히 말했다
인터넷에서보니 만원짜리도 있길래 지지대, 연결코드 포함 저는 오만원 예상하고 왔는데요.
사장님 가라사대 '그런건 노래방에 납품되는 저가제품이란다'
거룩한 제대에 노래방 싸구려 마이크를 사 드릴 수는 없지않은가?
상가 밖을 나와서 수녀님께 살짝 전화했더니 걱정말란다.
일전에 복사복 구입하고 남은 돈이 18만원이나 있다신다. (우와~. 다행이다)


그곳 사장님 말씀이 연결 짹이 두 가지란다.
난 또 수녀님한테 전화했다. 핸폰으로 찍어 전송한 후에---
수녀님도 어떤 종류인지 잘 모르겠단다. 수소문끝에 어느 형제님을 바꿔주신다.
정답은 위의 사진이었다. 암놈이 아니라 숫놈이었다

최종적으로 내가 골라 선택해 놓은 셋트이다.
케이블도 수녀님은 3M 얘기하셨지만
나는 혹시하는 생각에 넉넉하게 5M 짜리를 선택했다.

제품을 조립하는 동안 다미안집 수녀님들 얘기를
사장님이 듣거나 말거나 상관없이 계속했다.
나는 심부름만 하는 사람이고
계좌번호 적어주시면 돈도 수녀님이 보내줄거라고 했다.

최종점검 마이크 테스팅해 주셨다. 음향 최고! 상태 A급[내 귀에는~~~]
수녀님들 가는 손[고웁고 작은손]을 생각해서 마이크는 막대형으로 골랐다.

사장님 모두 얼마보내라구 할까요?
"십만원만 입금하라고하세요."
경북 영주인데 택배비는요? "그것도 여기에 포함해서요."
우와 신난다. 수녀님은 18만원 선에서 알아보라했는데 십만원에 만사오케이다.
'수녀님 나머지는 다미안가족들 피자파티하세요.'
날씨는 후덥지근 더웠지만 돌아서는 내 마음은 시원했다.
수녀님이 내리신 지령?을 미루다가 이제 겨우 완수했으니~~~~.
그리고 또 확인했다.
난 역시 바보야.
이렇게 세상물정에 어두운가?
주인 관상을 보고 들어가길 참 잘했어!

첫댓글




디에고




외~~ 것도 그렇지민 성령께서 그 사장님을 터치!!!
바보 선배님의 활약이 돋보이는 멋진 날에 다미안 수녀님들이 활짝 웃으시는 모습이 보이네요.
마이크 파시는 사장님은 본전이나 되셨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너무 멋진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디에고 형제님의 꺼질줄 모르는 주님 일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