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isfp-a 유형임 서두에 먼저 말해두자면 이 글이 이해안가는 isfp 여시도 분명히 있을 수 있음.. 그런 여시들은 수많은 isfp 중 한명의 경우로 생각하고 읽어주길 바람 💚
isfp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타고난 집순이, 게으름뱅이, 누워있길 좋아한다는 것
쩌리 밈에서도 똥오줌 젤 잘참는 유형으로 꼽힐 정도로 isfp의 게으름은 모든 mbti 중에서도 탑급임
근데 여기서 가려진 isfp의 또 다른 특징. 소름끼치게 남들한테 잘 맞춰준다는 거. 나는 초딩때부터 만나는 친구들에 따라 성격이 바뀌었음ㅋㅋㅋㅋㅋ카톡 말투도 친구들 무리마다 시시때때로 바뀜 왜그런진 나도 몰라 태어날때부터 그랬음...
이건 isfp를 의문의 인싸로 만들어주는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에게는 엄청난 정성과 에너지가 드는 일임...만나는 사람들마다 호빵맨 얼굴 갈아끼우듯 성격을 갈아끼운다 생각해보셈,,,그게 isfp가 집에만 오면 죽어있는 이유임
즉 isfp는 남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몇 배의 에너지와 체력을 사용함 여기서 눈치빠른 여시들은 대충 왜 운동을 해야하는지 알 수 있겠지 근데 isfp가 운동을 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음
예술가 유형이라고도 불리는 isfp의 장점 중 하나는 타고난 감각과 즉흥성으로 뭔가 삘이 딱 꽂힐때 집중을 잘하고 또 그 결과가 의외로 나쁘지도 않다는 거임 isfp 여시 중에선 남들한테 뽐내진 않지만 옛날부터 사부작 사부작거려왔던 조용한 취미같은 게 하나쯤은 있을거임 하고나면 겁나 뿌듯한데 시작하기가 힘든 그런 거
이런 즉흥적인 시도 하나 하나가 쌓이면 그게 바로 isfp의 자존감이 되고 그 사람의 매력이 됨. 왜냐면 isfp는 어느 mbti보다 현재에 몰입하는 스타일이라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면 스파크가 튈만큼 집중도가 높음,,,그래서 필연적으로 결과가 평타는 치는거임
예를 들어 나는 어느 하나 특출나지는 않지만 예체능 분야를 골고루 잘함 근데 isfp유형중에 나같은 유형이 꽤있음 노래도 평타 그림도 평타 운동도 평타 그래서 취미가 죤나많은거임 뭘해도 평범은 하거든,,,지속되지 못한다는게 문제일뿐
근데 isfp가 체력이 부족하면 이미 일상생활에서 에너지가 바닥났기 때문에 이런 가성비 좋은 즉흥적인 시도들을 완전히 차단시켜버림 그러면 집에 오면 그냥 시체되는거임,,,그러면서 맘은 편하지 않단거 isfp는 다들 공감할거임 이게 반복되고 누적되면 결국 좋아하는 것, 취미 하나 없는 재미없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스스로 자존감도 낮아짐.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이유 마지막.
이건 사람마다 의견이 좀 다를 수 있는데 난 isfp가 유들유들하고 분위기에 잘 녹아들고 잘 받아주는 롤이 될 수 있는 이유가 '체력이 받쳐주기 때문'이라고 봄.
이건 비단 신체적인 체력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체력도 포함됨. 감정적인 무게를 견뎌낼 수 있는 체력. 그래서 사람이 예민하기 보다 유순해보이고 허허실실 다 받아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거임. 자신의 속내랑은 별개로.
나는 isfp 건강ver.이 기분 나쁘고 맘에 안드는 점이 있어도 둥글둥글하고 감정 쓰레기 만들지 않고
"사소한 일은 그냥 넘기며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감정적인 근육이 만들어질 수 있을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함 왜냐면 우리는 상처나 슬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dna에 내재되어 있거든 살면서 뒤끝쩌는 isfp 못봄 근데 그게 체력이 붙으면 맘이 태평양마냥 더 넓어진다는 거임 뼛속에서부터 비롯된 여유는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지도 못함
체력이 딸리면 isfp는 있는 대로 스트레스란 스트레스는 다 받으면서 정작 표현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 문드러짐...애초에 isfp는 예민함을 표출할 수 있는 유형이 아님 ㅜㅜ 우리의 숙명임 그건..
isfp가 운동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들의 대통령 유느를 봐도 알 수 있음...유느 엄청 운동한다는 건 다 알거임. 모든 이들을 잘 받아줄 수 있는 isfp의 강점이 거기서부터 비롯되는거임
나만 해도 인생을 돌이켜봤을 때 체력 짱짱했던 시절이 제일 평판도 좋고 자존감도 높았음. 지금은 오랜 시간 우울증 딛고 운동 하면서 자존감 회복하는 중. 가장 우울했을 때는 운동이고 뭐고 집에서 나가지도 않았음. 밖에서 사람 만나는 거 자체가 고통이었음.
물론 mbti 불문 운동이 인생에 좋은 영향 끼치는 건 맞음. 근데 나름 mbti 맹신자로서 내 경험에 비춰봤을 때 특히 isfp 유형이 운동의 특혜를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인 것 같아 글을 써봄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