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유경촌 주교)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의 역량 강화와 미래 비전을 위한 2021년 합동 토론회’를 6월 30일(수) 오후 2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위원회가 준비해 온 ‘가톨릭 사회복지 현장의 사도직 종사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설’과 ‘카리타스 윤리강령 제정’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를 위해 전국 15개 교구 사회복지회가 3개 팀을 구성해 의견을 모았으며, 대표 교구가 그 결과를 종합 발제했다. 수도회들도 별도로 의견을 모아 위원회에 전달했다. 현장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좌장을 맡은 위원회 총무 김봉술 신부와 발표자들, 영상 촬영팀과 취재진만 배석했으며, 전국의 가톨릭 사회복지 담당자들은 주교회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시청과 실시간 댓글로 참여했다. 실시간 시청자 수는 300여 명이었다.
▲왼쪽부터 기조강연자 김성우 신부, 제1소주제 발표자 이봉문 신부,
제2소주제 발표자 김성훈 신부, 제3소주제 발표자 최광경 신부.
기조강연을 맡은 김성우 신부(청주교구 가톨릭사회복지연구소장)는 한국 교회에서 제정되어야 할 카리타스 윤리강령의 방향을 제안했다. 그는 국제 카리타스를 비롯한 외국 기구들의 윤리강령에 드러난 원리와 가치, 베네딕토 16세 교황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진리 안의 사랑」에 명시된 사랑 실천(카리타스) 활동의 의미,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평신도 교령에 제시된 평신도 애덕 활동의 원리를 개관한 뒤, 새 윤리강령에서는 서비스 전달과 관련된 미시적 내용뿐 아니라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거시적 접근이 더 부각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제1소주제 ‘한국 카리타스 윤리강령 선포에 관하여’ 발표자 이봉문 신부(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장)는 “한국 가톨릭 사회복지 기관들의 명료한 자기 정체성, 운영 원리와 가치 정립, 투명하고 자신감 있는 운영에 대해 더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국제 카리타스의 윤리강령 조문들을 한국 카리타스 윤리강령에 반영하는 방안, 국내 사회복지 현장의 실태에 비추어 조정되거나 강조되어야 할 내용, 강령 선포에 이어져야 할 내재화 교육과 해설‧실행 체크리스트 제시 등 후속 작업들에 대한 현장 종사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제2소주제 ‘한국 가톨릭 법인 및 사회복지시설의 지속가능한 교육과 미래 비전에 관하여’ 발표자 김성훈 신부(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는 가톨릭 사회복지에서 교육의 의미를 “가톨릭 사회복지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공동체성을 증진하고 사명감을 확립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현장 종사자들은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한국 가톨릭 사회복지의 컨트롤타워로서 현대사회에서 가톨릭 사회복지만의 새로운 길을 마련해 주고, 교구 법인들도 카리타스 정신을 토대로 직급별‧직군별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과 자료를 개발하면서 본당 사회복지분과나 수도회 등과 연대해 긴밀히 협력하고 상생하기를 바랐다.
제3소주제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의 역량 강화와 미래 비전을 위하여’ 발표자 최광경 신부(대구대교구 사회복지국장)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현장에서 기대하는 역할의 범위와 규모에 비해 조직과 인력이 부족해 아쉽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교구 사회복지회들의 의견들을 종합해, 가톨릭 사회복지 기구들의 결속과 고유성 확보를 위한 기구 설립, 전국의 가톨릭 사회복지 기구들의 참여하는 상설 네트워크와 현안별 단기 프로젝트 팀 운용 등을 조심스럽게 건의했다.
위원회는 토론회의 발표 내용과 이에 대한 전국 가톨릭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2021년 7월 회의에서 재론한 뒤 최종 종합할 예정이다.
▲토론회 좌장 김봉술 신부(맨 왼쪽)와 발제자들이 토론회를 시청한 전국 가톨릭 사회복지 종사자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손가락 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내용출처 - https://cbck.or.kr/Notice/20210665?gb=K1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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