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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겨울 일본여행 제 3편 시작합니다!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는 거였다!
아무리 억지로 눈을 감아도 긴장감과 시간이 빨리 지났으면 하는 마음이 교차하면서 그대로 시간은 지났고...
결국 새벽 1시쯤 잠자는걸 포기! JTB 시각표 책을 가지고 아직 계획하지 못한 이동경로를 짜느라 머리를 써야했다.
그래도 어케해야할지 답은 안나오고.. 그 상태로 새벽 3시가 넘었다. 간단히 씻고 준비물들 점검하고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집을 나섰다. 이 때가 새벽 3시 20~30분 쯤이였을 것이다.
[사진 28] 그렇게 해서 새벽 3시 40분쯤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어디일까요?
[사진 29] 여기는 바로 가락시장 버스 정류장입니다. 이 정류장이 있는 도로 이름은 송파대로입니다. 송파대로 구간은 복정역-잠실대교남단이며, 2008년 1월 19일에 버스전용차로가 생겼습니다. 전구간이 3번국도와 서울시도 71번에 속합니다.
[사진 30] 여기서 제가 탈 버스는 9403번 (분당-동대문) 으로, 심야버스입니다.
9403번은 동성교통에서 운행하는 서울시 광역버스로 분당 구미동차고지를 출발해, 서현, 야탑, 모란, 잠실 등을 거쳐 동대문까지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첫차는 새벽 3시 20분이고 막차는 다음날 새벽 1시! 그런데 막차가 차고지를 출발해, 회차 후 차고지로 들어가는 시간으로 따지면 24시간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심지어 주말 및 공휴일도!) (경진여객운수 7770 (수원역-사당역)은 평일에 첫차 4시 30분, 막차 3시 40분인데, 막차가 사당역 막차시간에 첫차가 출발하므로 사실상 24시간 운행이지만 토/일/공휴일은 24시간 운행을 하지 않습니다.)
막차는 차고지에 3시 40분~4시쯤(?)에 도착하며, 중간에 분당 내에서 첫차와 교행합니다. 첫차시간대에는 처음에 2~3대가 3분 간격으로 운행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 2~3대는 서로 엎치락뒤치락 추월하는 재미도 보여줍니다 ㅋㅋ
[사진 31] 현재 서울버스 도착안내판은 시스템 점검중? 9403 첫차가 출발했는데?
그래서 버스 어플을 켜봤는데...
[사진 32] 드디어 버스어플 조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첫차들은 현재 모란으로 가는 중
[사진 33] 한편 막차시간대에 출발했던 버스들은 첫차들과 교행후 구미동차고지에 거의 도착한 상황. 2대 남았구나
위 두 사진이 9403이 사실상, 막차 운행종료시간 기준 24시간 운행 (이라고 쓰고 막차 배차간격은 최대 140분이라고 읽는다.) 이라는 증거일지도?
[사진 34] 한편 첫차는 가락시장 정류장에 도착하려면 11분 42초나 남았네요;; 빨리 와야하는데요...
[사진 35] 가락시장은 당시 시설현대화사업 1단계 공사중이며, 지금도 공사중이랍니다.
[사진 36] 새벽의 가락시장역 사거리입니다. 새벽이여서 사람들이 한산하네요.
[사진 37] 하지만 여기 정류장에는 조금씩 사람들이 나타나고 버스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다들 9403번 타러 기다리는 중이겠죠?
새벽 4시가 거의 다 ?을 때 버스 어플을 계속보니 9403번이 드디어 성남을 지나 서울에 진입했습니다!
그리고...
[사진 38] 오전 4시, 버스 도착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전광판 점검이 끝나고 전광판이 작동합니다! 작동과 동시에 9403번의 도착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립니다.
[사진 39] 그리고 저 멀리서 9403번이 들어오는데....
1대가 아니라 2대가 연속으로 보이네요 ㅎㅎ 참고로 뒤에 1대 더해서 총 3대가 차례차례 정류장에 진입합니다.
[사진 40] 3대 중에 뭘 탈까하다가 이 사진에 나온 차를 탑니다. 천연가스 bh116 로얄럭셔리 (2033호) 입니다.
이 때 같이 다니던 나머지 2대는 fx 116 (1042호) 과 bh116 로얄럭셔리2 (6455호) 였습니다.
차 안을 보니 빈 자리가 몇자리밖에 안되더라고요;; 하지만 입석승객은 없었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여행은 첫단계부터 순조롭게 진행되었답니다.
는 아니고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
제가 탔던 버스는 처음 송파역 정류장 근처에서 나머지 2대를 추월한 채 선두로 달리고 있었는데...
송파사거리였던지 석촌역 정류장이였던지 석촌호수 정류장이였던지 기억이 안나지만 갑자기...
중간에 나머지 2대가 버스 중앙차선이 아닌 가변차선을 이용해 먼저 가버리는 사태가 발생!
제가 탄 버스는 추월한 2대를 코앞에서 간격을 유지하며 뒤따라 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코앞에서 사라졌습니다!!!
[사진 41] 이 사태가 발생하자 버스 어플을 켜봤습니다. 이럴수가!!!
앞에 2대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잠실역을 출발했는데 이 버스는 앞에 2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느릿느릿;;
이후 제가 탄 버스는 잠실대교를 건너는데 "삐~ !삐~!"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과속제한장치가 달려있었습니다. 나중에 이와 비슷한 차종을 탔는데 70을 넘으면 삐삐 거리더군요;; 게다가 이 버스는 로럭2(6455호) 하고는 달리 처음에는 별로 밟을 맘이 없었다는;; 정류장마다 내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 때부터 마음은 조마조마했습니다. "
(아 이러면 안되는데... 서울역 5시 30분 출발하는 KTX가 있단 말이닷! 늦으면 끝장이다!)
옆에 앉아계신 할머니인지 아줌마인지 헷갈리는 분이 버스어플을 보며 조급해하는 저를 보셨고 저는 그 분이랑 대화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서울역에 5시 30분 되기 전에 도착할 수 있을거라고 얘기해줬지만 그래도 안심은 되지 않더군요;;
여차여차해서 군자교를 건너게 되었습니다만... 군자교에서도 삐~ 삐~
군자교를 건넌 이후 장한평/답십리/신설동으로 진입하면서 제가 내릴 정류장(동묘앞)에서 갈아탈 노선 현황을 어플로 검색했습니다.
신설동 도착 몇 분 전 그 노선 첫차가 동묘앞 정류장 도착 몇 분을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타이밍만 잘 맞추면 그 노선 첫차로 갈아탈 수 있겠다! 라고 희망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신설동 주변 신호때문에 타이밍이 안맞아!!!"
아 망했어요 ㅜㅜ 신설동로터리에서 신호문제로 정차했을 때 벌써 그 버스는 동묘앞을 지나쳤다는 ㅜㅜ
[사진 42] 여하튼 이런저런 걱정이 오고가는 와중에 버스는 동묘앞에 도착했고 저는 여기서 내립니다.
4시 39분 동묘앞 정류장 topis 현황입니다. 여기서 제가 탈 버스가 있습니다. 몇번일까요?
참고로 동묘앞 정류장에 내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반대편에서 9403번 2대 (로럭2 6455호/fx116 1042호) 가 벌써 동대문에서 회차한 채 다시 분당으로 가고 있었다는!!! ㅜㅜ
(이럴 줄 알았으면 버스 잘 골라탈껄.. 담에는 fx 타야겠다!)
[사진 43] 동묘앞 정류장입니다. 여기도 중앙차선화 되어있으며, 간선버스들이 가락시장 정류장의 것보다 엄청많네요;;
그리고 잠시후...
[사진 44] 아! 드디어 제가 탈 버스가 도착했네요! 동아운수 152번 (화계사-삼막사사거리) 입니다. 서울역환승센터를 경유하기 때문에 이 노선으로 선택! 참고로 삼막사사거리는 안양에 있습니다. 경기도 아주 살짝 찍고 돌아가는 버스죠.
동묘앞을 출발한 152번은 종로쪽으로 가다가 동대문에서 좌회전 한 후 을지로로 들어갔다가 롯데백화점 본점, 숭례문을 거쳐 서울역에 도착합니다.
[사진 45] 지금 시각은 5시 1분. 다행히도 서울역 환승센터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휴~~ 살았다~~
[사진 46] 새벽 5시 전후의 서울역 모습입니다. 아직 어둡지만 건물 안은 밝네요.
이제 한숨 돌리고 여유있게 5시 30분 첫차, 서울발 부산행 KTX 101 열차를 타러갑니다~
*다음편에서 부산으로 가는 일정을 다룹니다.
-공지-
1. "2012 겨울 일본여행"은 다음 블로그와 다음 J여동, 다음 일본철도연구회, 그리고 네이버 네일동에서 동시연재합니다. (단, 일본철도연구회에서는 연재중인 이전 여행기가 끝나는대로 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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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야부사의 여행&사진 원문보기 글쓴이: 하야부사
첫댓글 9403 첫차가 나오는 시간이 서울시 BMS 점검 시간이라 어플 조회도 안되고 해서 저런게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렇군요.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